515일 월요일 아침묵상-율법의 본질

 

마가복음 10:6-12 (표준새번역, NIV)

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서, 자기 아내와 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된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이 말씀을 두고 물었다.

1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드는 남자는, 아내에게 간음하는 것이요,

12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면, 간음하는 것이다."

5 "It was because your hearts were hard that Moses wrote you this law," Jesus replied.

6 "But at the beginning of creation God 'made them male and female.'

7 'For this reason a man will leave his father and mother and be united to his wife,

8 and the two will become one flesh.' So they are no longer two, but one.

9 Therefore what God has joined together, let man not separate."

10 When they were in the house again, the disciples asked Jesus about this.

11 He answered, "Anyone who divorces his wife and marries another woman commits adultery against her.

12 And if she divorces her husband and marries another man, she commits adultery.“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으로 시작된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수님의 논쟁을

단순히 이혼에 관한 문제로만 제한해서는

결코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수님의

이혼에 관한 논쟁의 핵심은

결코 이혼이나 결혼이 아닙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수님의

이혼에 관한 논쟁의 핵심은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를 더욱 잘 보호하고

배려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따라서 결혼을 지속하거나

이혼을 결정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약자를 더욱 더

잘 보호하고 배려할 수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매일같이 맞으며 살아가는

아내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아내를 떼어놓아야 합니다.

 

아내는 도저히 맞으며 살 수 없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남편은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을 수 없다는

성경말씀을 앞세워

이혼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과연 이런 식의 성경해석과 적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이런 것이야말로

성경의 말씀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말씀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율법이 가르치고 있는 이혼은

철저하게 연약한 자에 대한

책임과 보호라는 관점에서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간음

단순히 성적인 죄로만 제한하지 않고

자기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자기보다 연약한 사람을 버리는 것을

간음이라고 규정하셨습니다.

 

인간을 위한 모든 법은

인간의 완악함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죽이면

사형을 받는다는 법이 있다고 합시다.

 

이런 법을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상적이라고 한다면

남의 생명을 죽이면 사형을 받는 다는

법 자체가 필요 없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남의 생명을 죽이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죽이니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살인금지의 법을 만든 것입니다.

 

살인을 하면 사형을 받는다는 법은

사형을 받을 각오만 하면

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살인을 하면 사형을 받는다는 법은

남의 생명을 함부로 죽이면

남의 생명을 함부로 죽인 사람도

죽음에 해당하는 벌을 받으니

결코 남의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이혼에 관한 모세의 율법은

이혼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혹은 이혼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자 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남자들이 함부로 아내를 버리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주신 율법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혼에 관한 율법을 주셨다고 해서

힘 있는 남자가 연약한 여자를 버리는 것이

결코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이혼에 관한 율법을 통해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은

힘 있는 남자가 연약한 여자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완악한 마음은

죄악을 막기 위해 주신 하나님의 율법조차도

죄악을 더 심하게 짓는데 사용합니다.

 

남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면

감옥에 간다는 법을 통해서

남의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저 인간을 죽이겠다는 식으로

살인에 관한 율법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인간이 가진 완악한 마음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창세기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에는

매우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근거로 내세워

그 어떠한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거나 적용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을 수 없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오로지 연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만 적용되어야지

강자를 위해 적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남편이나, 혹은 아내가

폭력적이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억압과 폭력과 광기의 상황에서도

결혼 생활을 지속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무조건 참고 견디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일까요?

 

아니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혼에 관한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과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누누이 강조했지만

이혼에 관한 율법은

강자를 보호하기 위한 율법이 아니라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율법입니다.

 

이것은 단지 이혼에 관한

모세의 율법만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야 말로

모든 모세의 율법에 있어서

기본 정신이며 본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혼에 관한 모세의 율법이나

결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이혼을 해도 되거나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 핵심이나 본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혼이든 결혼이든

약자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가?

그렇지 않은가?

이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을 주시어

성경에 기록된 문자에 얽매이는

신앙이 아니라

성경에 담겨진 하나님을 뜻을 추구하는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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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