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화요일 아침묵상-두 번째 수난예고
마가복음 10:13-16 (표준새번역, NIV)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는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 노하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마라.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6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서 축복하여 주셨다.
13 People were bringing little children to Jesus to have him touch them, but the disciples rebuked them.
14 When Jesus saw this, he was indignant. He said to them, "Let the little children come to me, and do not hinder them, for the kingdom of God belongs to such as these.
15 I tell you the truth, anyone who will not receive the kingdom of God like a little child will never enter it."
16 And he took the children in his arms, put his hands on them and blessed them.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장차 겪으실 수난과 죽음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수난예고의 말씀은
마가복음 8장 31절부터 9장 29절까지
두 번째 수난예고의 말씀은
마가복음 9장 30절부터 10장 31절까지
세 번째 수난예고의 말씀은
마가복음 10장 32절부터 10장 52절까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 담겨진
예수님의 교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에 관한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면서
장차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이 겪으셔야 할
고난과 죽음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 예고의 말씀을 듣고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지 못했으며
심지어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공로를 앞세우며
누가 더 큰 사람이냐를 두고 다툼을 벌입니다.
마가복음 9:34
제자들은 잠잠하였다.
그들은 길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것으로
서로 다투었던 것이다.
누가 더 높은 사람이냐를 두고
싸움을 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자기들이 따라다니던 예수님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에 나오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역을 행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불렸지만
예수님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전적으로 실패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이천 년 전
제자들의 모습만이 아니라
지금 오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예수님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우지만
실제 속셈은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름을 내세우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듣고도
누가 더 큰 사람이냐를 두고
싸우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의
삶과 태도와 가치관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세상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섬김을 받겠다는 뜻인데,
하나님 나라에서는 결코 그런 식 으로
첫째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첫째가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자들을
섬기는 사람만이
첫째가 된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제자들이 차별하였던 사람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십니다.
세상이 별 것 아니라고 무시하는
가난하고 연약한 자의 물 한잔 대접하는
작고 보잘 것 없는 행위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매우 귀중한 일로
기억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주님을 믿는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연자 맷돌을 메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낫다고 함으로
연약한 자들에 대한
무한 책임을 말씀하십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의
이혼에 관한 논쟁을 통해서도
연약한 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관점에서
이혼에 관한 율법을 해석하고
적용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모든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예수님을 바르게 이해하고 믿는 것이
무엇인가를 엄중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수난과 죽음에 대해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어리석음은
길 가에서 누구 큰 사람인가를 두고
제자들끼리 서로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자들의 다툼을 지켜보신 예수님은
세상 나라와는 달리 하나님 나라는
오직 연약한 자에 대한 섬김과 배려만이
하나님 나라에서 첫째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이것만이 예수님을
제대로 아는 것이고 바르게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하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의 연약한 자들을 섬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코 예수님을
바르게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믿음은
반드시 연약한 자들을
섬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약한 자들에게 대한
섬김으로 나타나지 않는
예수님에 대한 이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누가 큰 사람인가로 다투었던
제자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신앙입니다.
이러한 신앙은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 나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세상의 강한 자들을 섬겨서
자신의 이익이나 출세를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세상의 가장 보잘 것 없는 자들을
기꺼이 자발적으로 섬겨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만
오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연약한 자를 섬기는 것에 대한
마지막 가르침으로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연약한 자를 섬기는
첫 번째 가르침이었던 마가복음 9:36-37절과
병행을 이루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마가복음 9:36-37
그리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신 뒤에,
그를 껴안으시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보다,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를 껴안으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도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는
예수님의 축복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아이들을 데려온 사람들을 꾸짖습니다.
제자들의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진노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0:14-15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마라라.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신 후에
아이들을 껴안으시고 손을 얹어서
아이들을 축복해주십니다.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예수님은 세상의 약자들을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작은 자를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매우 충격적인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서 더 나아가
누구든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 들여야 된다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위하고 하나님을 위한다는
우리의 신앙생활이
예수님을 이용하고 하나님을 앞세워
내 자랑과 이익을 채우기 위한
신앙생활은 아니었는지
우리의 신앙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