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일 월요 아침묵상-예수님 말씀이 주는 충격

 

마가복음 10:17-22 (표준새번역, NIV)

17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한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예수께 물었다. "선하신 선생님, 내가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1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는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선한 분이 없다.

19 너는 계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속여서 빼앗지 마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지 않았느냐?"

20 그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나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21 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게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 중에

청년 한 사람이 달려오더니 무릎을 꿇고

진지한 표정으로 예수님께 묻습니다.

 

선하신 선생님,

내가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아마도 이 질문은 청년이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고 고민했던

질문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청년은

자기 주변에 있는 율법 교사나

제사장에게도 물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종교지도자들의 대답이

청년의 갈급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것이고,

청년은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예수님을 찾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청년이 예수님에게서 들은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말씀은

지금까지 들었던 종교지도자들과는

너무나 다르게 충격적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0:21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게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예수님께서

부자청년에게 요구하신 것을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해석이며 적용입니다.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부자 청년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이지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영생을 얻는 해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데 있어서

부자 청년에게는 그가 가진 재물이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부자 청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없애야 한다는 의미로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부자 청년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여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이나 교회에 헌금하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나를 따라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의존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없애야 한다는 것,

뿌리째 뽑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그것은

돈이나, 명예, 성공에 대한 욕심이나

남을 업신여기는 교만이나

자기만 아는 이기심일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의미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매우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할 때

문자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상징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한다고 해서

 

예수님의 말씀이 요구하는

엄중한 결단조차 상징화해서는 안 됩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부자 청년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가 제대로 해석하고 적용한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부자 청년이 가졌던 충격과 근심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부자 청년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재물에 대한 포기가 없이는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포기가 없이는

결코 하나님 나라를 얻을 수 없다는

매우 불편하고 부담스런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아무리 많이

듣고 읽고 묵상하고 설교를 들어도

부담스럽거나 불편해 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너무도 자주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님의 말씀을

자기에게 유리하고 편리한 쪽으로만

해석하고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요구하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은

매우 충격적이고 부담스러운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요구하셨던

제자로서의 길 역시

매우 충격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충격으로 도전으로 와 닿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기독교 신앙에 대해,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요?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삶을

지키며 살면 좋지만

지키지 못해도 큰 상관이 없는

좋은 교훈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윤리나 도덕은

학점을 따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지

그렇게 살기 위해서 배우지 않습니다.

 

그래서 윤리나 도덕 시간에

생각이나 고민이나 토론은 없고

그저 달달 외워서

시험만 잘 치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런 삶의 방식이 신앙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교회로 모여 성경을 묵상하거나

하나님 말씀에 대한 설교를 듣는 것 역시

그저 그럴듯한 좋은 교훈으로만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려고 합니다.

 

그나마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대하려는 신앙인들 대부분은

 

예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을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살거나

종교적 규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만 이해합니다.

 

부자 청년의 문제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묻습니다.

 

선한 선생님,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너는 계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으로 증언하지 마라,

속여서 빼앗지 마라,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지 않았느냐?”

 

그러자 청년이 대답하기를

선생님, 나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부자 청년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만

충분하다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바르게 사는 것,

율법을 잘 지키는 것,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과 같은

종교적 의무를 충실하게 지키는 것이

부자 청년이 가지고 있었던

신앙의 근본이었고

신앙의 전부였습니다.

 

부자 청년의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0:21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게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예수님은 이 한 말씀으로

부자 청년에게 감추어진 내면을

송두리째 드러나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 말씀의 힘입니다.

 

히브리서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양날 칼보다도 날카로워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가려냅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의 말씀 앞에 섰을 때

감춰진 속내가 낱낱이 드러난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 말씀 앞에 정직하게 섰을 때

우리의 감춰진 속내가

낱낱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이

단순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위한

종교적 교훈이나 훈화가 아니라

우리의 영생을 결정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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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