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일 수요 아침묵상-근심하며 돌아간 이유2

 

마가복음 10:17-22 (개역개정)

17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19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20 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21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2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부자 청년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0:21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부자 청년은

슬퍼하고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부자청년은 왜

영생을 얻는 길을 찾고도

슬퍼하고 근심하며 떠나갔습니까?

 

마가복음은 이것에 대해

청년에게는 재물이 많았음으로

슬퍼하고 근심하며

떠나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0:22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그렇다면 부자 청년은 왜

재물이 많은 것 때문에

슬퍼하고 근심하며 떠나갔을까요?

 

당시 유대 종교문화에서

많은 재물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고 믿었습니다.

 

당연히 돈이 많은 부자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큰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러한 종교 문화에서

예수님을 찾은 부자 청년은

자기가 가진 많은 재물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복을 주신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부자 청년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믿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부자 청년에게

예수님의 말씀이 왜 충격이 되었습니까?

 

부자 청년은

자신이 가진 많은 재물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상징이라 믿고

자신의 재물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부자 청년이 가진 많은 재물을

영생을 얻는 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하나님께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지금까지 자신이 확신하던 믿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충격적인 말씀을

예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부자 청년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적잖이 당황했을 것입니다.

 

매우 짧은 순간이겠지만,

예상치 못한 뜻밖의 말씀 앞에서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을 것이고,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순간의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예수님을 떠났을 것입니다.

 

물론 구약 성경에는

재물이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는 말씀이

여러 군데 반복하여 나오고 있습니다.

 

잠언 22:4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하지만 구약성경에는

재물을 경계하고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 또한 여러 군데

반복하여 나오고 있습니다.

 

잠언 11:28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잠언 27:24

대저 재물은 영원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

 

따라서 부자 청년이 가지고 있던

부자는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이며

재물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는 믿음은

반쪽짜리 믿음에 불과합니다.

 

부자는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이며

재물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는 믿음은

사람들이 바라고 원하는 믿음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가르쳐 주신

예수님을 믿는다는 교인들조차

 

더 많은 부와 재물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 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는

성경의 일부 내용만을 근거로 한

수도 없이 듣고 들어서 몸에 밴

거짓 종교 가르침들이

교인들의 믿음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차고 넘치는

거짓 종교 가르침으로 인해

정작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교인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목사로서 교인들을 만날 때마다

가장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성경을 읽을 때 성경 전체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려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성경을 읽을 때 자기에게 유리하고

도움이 되는 말씀만 보고

그것을 성경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믿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을 물었던

부자 청년이었습니다.

 

부자는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이며

재물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는 말씀이

구약 성경에 분명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성경의 기록이 있다고는 하지만

성경의 일부 말씀만을 근거로 해서

부자는 하나님께 복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일반화하거나 보편화하는 것은

결코 바른 믿음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재물을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라는 사실만 믿으려고 하지

재물이 하나님 나라를 가로막는

걸림돌도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눈을 감아버립니다.

애써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많은 재물이

하나님 나라의 걸림돌이 된다는

진실을 보게 되면

부자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마음 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부자가 된 것은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라는

한쪽 면만 보아야

마음 편하게 부를 누릴 수 있고

부자로 사는 것이 떳떳하니까

다른 면은 아예 보려고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누군가가 나서서,

부자는 하나님의 축복이기도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걸림돌도 될 수 있다는

진실을 말해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그것은 하나님 말씀을 부인하는

불순하고 위험한 사상이라며 몰아붙입니다.

 

예수님은 부자가

하나님께 복 받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도 정직하게 보셨습니다.

 

이처럼

한쪽 면만이 아니라 양면을 다 보는 것,

부분이 아닌 전체를 다 보는 것,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는 것,

이것이 바로 진리를 보는 눈입니다.

 

예수님은 정직하게

부와 재물의 양면을 보았다면,

청년은 자기에게 유리한

부와 재물의 한 면만을 보았습니다.

 

바로 이 차이 때문에

부자 청년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슬퍼하고 근심하였습니다.

 

만약 부자 청년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예수님 말씀에 귀 기울였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다른 제자들처럼

영생을 살고, 영생을 증언하는 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받아들이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이용하려는 것은

 

영생을 얻는 믿음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내 편리와 이익을 위한 관점에서만

성경을 읽거나 묵상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관점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할 수 있는

정직한 믿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