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일 수요 아침묵상-재물의 힘

 

마가복음 10:23-26 (표준새번역, NIV)

23 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산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의 말씀에 놀랐다.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하시니,

26 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재물()에는

사람이 절대로 우습게 여기거나

경솔히 여길 수 없는

하나님과 동등하게 보이는

능력과 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있는

전능함, 무소부재, 거룩함이

재물에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재물이 가진

신적 성품과 힘을 너무나 잘 아셨기에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다시 말하면 사람에게 재물은

하나님처럼 섬길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심지어 사람에게 재물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는

사람 위에 군림하는

막강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자신은 재물을 다스리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물이 가진 힘은

사람들이 쉽게 다스리고

통제할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 재물은

하나님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듯이 재물을 섬깁니다.

 

사람이 재물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재물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은 결과

재물이 우리를 다스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존재, , 인격, 품성을

만들어냅니다.


자신이 가진 재물이

자신의 존재를 결정하고

자신의 생존을 의지하고

심지어 인생을 목적을 재물()에 둡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삶을 인도하시는 것처럼


재물() 또한

재물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의

인격과 성품을 만들어내며

그들의 인생을 인도해 갑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재물()이 만들어 내는 인격과 성품

재물()이 인도하는 인생이

결코 나쁘기만 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를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을 물었던

부자 청년에게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은 부자 청년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부자가 되었다기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부잣집에서

태어났던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부잣집에서 태어나

부유한 형편에서 자란

부자 청년의 모습이 어떠했습니까?

 

부자 청년은 스스로 고백하였듯이

어릴 때부터 모든 계명을

다 지켰던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0:20

선생님, 저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켜왔습니다.

 

어려서부터 율법을 잘 지켰던

매우 신실한 사람이었으며

아마도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정도로

모범적인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계명을 다 지킬 정도로

훌륭하게 보이는 부자 청년의 믿음과 인격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부자 청년이

어려서부터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었던

풍족한 재물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요?

 

재물은 사람들을

항상 나쁘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아주 교양 있고 품위 있게도 만듭니다.

 

재물()

사람들을 윤리와 교양을 갖춘

매우 그럴듯한 존재로 만들 수 있는

대단하고 엄청난 능력이 있습니다.

 

반대로 돈이 없으면

사람을 구질구질하게 만들기도 하고

비굴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돈이 너무 없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예의고 교양이고 윤리고 법이고

아무 것도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돈이 너무 없으면

사람을 치사하게 만들거나

비참하게 하는 만듭니다.

 

심지어 돈이 너무 없으면

남의 것을 빼앗게 되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속이게 되고

다른 사람을 죽이게도 만듭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부자 청년이

어려서부터 이웃에 관한 계명을

잘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어려서부터 부족함이 없는

풍요로운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도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대체로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교양 있어 보이고 신실하게 보입니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교양 있어 보이고 신실해 보이는 것이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하나님을 더 잘 믿기 때문일까요?

 

아니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교양 있어 보이고 신실해 보이는 것은

대부분 그들이 가진 돈의 힘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경쟁하는 재물()

강력하고 위대한 힘입니다.

 

재물()은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에 더 많은 헌금을 내거나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사용하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 같은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재물()은 사람들로 하여금

고상하고 교양 있게 보이는

성품과 인격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람에게 재물은

하나님과 경쟁하여 주인이 될 수 있는

대단히 강력하고 위험한 것입니다.

 

그러나 재물에 대해

분명히 구별하고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물론 재물()

사람으로 하여금 그럴듯해 보이는

인격과 성품 또는 신앙을

만들어 내는 것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돈이 만들어 내는 모든 것은

이기적이며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재물()이 만들어 내는

그럴듯해 보이는 인격과 성품 그리고 신앙은

결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 두 가지 가운데

오직 한 가지만을

선택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재물 두 가지 가운데

오직 하나를 선택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부자 청년이 슬퍼하고 근심하며 떠난 것처럼

대부분의 부자들은

결코 돈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재물을 같이 섬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타협하려고 하지

하나님이냐 재물이냐 라는 예수님의 요구에

올바른 응답을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부자들은 이미

돈의 힘, 돈의 위력, 돈의 맛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은 돈의 힘을 너무나 잘 알기에

결코 재물을 섬기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돈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이

부자와 가난한 자 중에서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가난한 자보다는 부자가

돈에 대해 훨씬 더 심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돈이 떨어지면

자신은 도저히 인생을 살 수 없다는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자들은

하나님이 무섭기 보다는

돈이 없는 것을 더 무서워합니다.

 

하나님과 재물 두 가지 가운데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부자들은

슬퍼하고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갈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자라는 사실이 죄이기 때문이 아니라

돈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스스로 하나님의 나라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돈을 맘몬이라는 우상으로 만드는 것은

돈이 가진 진짜 힘이 아니라

돈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믿음임을

한 순간도 잊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