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월요일 아침묵상-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마가복음 10:26-31 (표준새번역, NIV)
26 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께서 그들을 눈여겨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라왔습니다."
2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30 지금 이 세상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논밭을 백배나 받을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생을 받을 것이다.
31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26 The disciples were even more amazed, and said to each other, "Who then can be saved?"
27 Jesus looked at them and said, "With man this is impossible, but not with God; all things are possible with God."
28 Peter said to him, "We have left everything to follow you!"
29 "I tell you the truth," Jesus replied, "no one who has left home or brothers or sisters or mother or father or children or fields for me and the gospel
30 will fail to receive a hundred times as much in this present age (homes, brothers, sisters, mothers, children and fields--and with them, persecutions) and in the age to come, eternal life.
31 But many who are first will be last, and the last first."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이 크게 놀랍니다.
당시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믿음으로는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로서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너무 놀라서
차마 예수님께 직접 물어보지도 못하고
서로 수군거리면서 말했습니다.
마가복음 10:26
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제자들의 수군거림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0:27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무슨 일 이나 다 하실 수 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베드로가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 말하기를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베드로의 고백은
부자 청년은 자신이 가진 재물이 아까워서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지만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는 생색내는 말이었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0:29-30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지금 이 세상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논밭을 백배나 받을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생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경고의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마가복음 10:31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상이 오늘 묵상하는
말씀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많은 말씀들이 그러하지만
특별히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유독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예수님의 뜻이 왜곡되어 가르쳐지는
대표적인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이(주로 목사들)
가장 많이 왜곡하는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백배나 되는 보상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서라는 말씀을
교회를 위하고 목사를 위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위하고 복음을 위하는 것이라고
예수님의 말씀을 왜곡합니다.
얼핏 듣기에는 그럴듯한 주장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순서에 대한
매우 교묘한 왜곡이 숨어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위하고
복음을 위하는 일을 하다보면
반드시 교회에 도움이 되고
목사를 위하는 일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순서가 바뀌어
교회를 위하고 목사를 위하는 것이
반드시 예수님을 위하고
복음을 위하는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하고 값비싼
교회 건물을 짓는 것은 분명
교회를 위하고 목사를 위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웅장하고 값비싼 교회 건물이
과연 예수님을 위하고 복음을 위하는
일인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버지 목사의 대를 이어 아들 목사가
교회의 담임목사 자리를 물려받는 것은
교회를 위하고 목사를 위한 일임에는
분명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교회와 목사를 위한 세습이
과연 예수님과 복음을 위한 것인가는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백배나 되는 보상을 받는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예수님의 본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뜻으로 왜곡하여 가르칩니다.
너무나 많은 교회와 목사들이
교회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면
장차 백배의 보상을 약속해 준다고
예수님의 말씀을 이용합니다.
심지어 일부 목사들 중에는 노골적으로
교회를 위해 천불(백만 원)을 헌금하면
장차 하나님께서 백배로 보상하셔서
십만 불(일억)로 갚아 주신다고 설교합니다.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식의 적용과 설교는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설령 일부 목사들의 주장처럼
집이나 땅을 교회에 바치면
백배의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형제자매와 부모와 자녀를 버리면
형제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에 대한
백 백의 보상을 받는다는 말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어머니 아버지를 버리고
백 명의 어머니 아버지를 얻는 것이,
멀쩡한 자식을 버리고
장차 백 명의 자녀를 얻는 것이
무슨 보상이고 무슨 축복이 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집과 전토 그리고 모든 가족들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뜻하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왜
그런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셨습니까?
버리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적은 것을 버리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즉 백배의 보상을 위해
가진 것을 버리라고 하신 것입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진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신 것은
백 백의 보상을 위해
버리라고 하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가진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신 이유는
오직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서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을 버리게 되면
장차 받게 될 백 백의 보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극복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면
더 이상 피를 나눈 형제자매 부모와 자녀만
내 형제자매이며 부모와 자녀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내 형제요 자매이며, 내 부모요 자녀가 되는
참된 신앙공동체가 만들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리라는 말씀은
오직 자기와 자기 가족만을 위한
이기심과 욕심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심을 깨달아
신앙의 영적 질서와 순서를
내 이익과 욕심을 위해
함부로 왜곡하거나 바꾸지 않도록
더욱 깨어 기도하고 분별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