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화요일 아침묵상-버리는 것과 쓰는 것의 차이
마가복음 10:26-31 (표준새번역, NIV)
26 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께서 그들을 눈여겨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라왔습니다."
2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30 지금 이 세상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논밭을 백배나 받을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생을 받을 것이다.
31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그리고 복음을 위해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에게는
장차 세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마가복음 10:30
지금 이 세상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논밭을 백배나 받을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생을 받을 것이다.
첫째는 박해(핍박)입니다.
둘째는 버린 것에 대한 백 백의 보상입니다.
셋째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박해와 백 백의 보상은
이 세상을 살면서 받는 것이라면
영원한 생명은
장차 오는 세상에서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집이나 논밭과 같은 특정한 재산이나
특정한 가족을 버리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버리라고 하신 이유는
자신이 가장 의지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찾은 부자 청년은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정작 그가 의지하였던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그가 가진 재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부자 청년의 재산 모두를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 주고는
예수님을 따라 오라고 말씀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버리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인가요?
더 풍족한 보상을 얻기 위해서인가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버려야 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함이고
복음을 위함이어야 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버리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통해서
자기 이기심과 욕망을 뛰어 넘는 것이며,
이 세상 질서와는 완전히 다른
하나님 나라를 살려고 애쓰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신앙은
절대로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얻어내는
전능하고 신비로운 도구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잘 믿어 복을 받는 것과
복을 받기 위해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은
얼핏 비슷하게 보이지만
빛과 어둠처럼 정반대의 신앙입니다.
복을 받기 위해 예수님을 믿는 것은
신앙과 예수님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지
예수님을 따르고 믿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복음을 위해
버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분명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복음을 위해
버리라고 말씀하셨지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복음을 위해
사용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교회와 목사들이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복음을 위해
자신의 재물을 쓰는 것을
예수님이 말씀하신 버리는 것과
같은 의미로 가르칩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재물을
아낌없이 써야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재물을 쓴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백배나 더 많이
재물을 채워주신다고 가르칩니다.
매우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것은 아주 교묘하고 의도적인
예수님 말씀의 왜곡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버리라고 말씀 하신 의미는
쓰는 것과 같은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버리는 것과 쓰는 것을
똑같은 의미로 여기셨다면
부자 청년에게 가진 재산을 다 팔아
그것을 가지고 나를 따르며
나를 도우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부자청년에게
가진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0:21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게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예수님께서는 왜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복음을 위해
쓰라고 말씀하지 않고
버리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섬기는
맘몬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려는 맘몬은
쓰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버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버린다는 것은
쓸모가 없어 필요 없다고 여기거나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사람들이나
소유하고 있는 많은 재물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가까워지는 것을 돕기 보다는
오히려 방해합니다.
더 많은 재물이 있으면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재물에 집착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 나라와 멀어질 뿐이지
결코 하나님 나라와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쓰라고 말씀하지 않고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서는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없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버려야 하는 것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사람과 재물이
하나님을 대신하지 않도록
사람과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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