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화요일 아침묵상-야고보와 요한의 요구
마가복음 10:35-40 (표준새번역, NIV)
35 세베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시기 바랍니다."
3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37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하여 주십시오."
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말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그 일은, 내가 허락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해 놓으신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35 Then James and John, the sons of Zebedee, came to him. "Teacher," they said, "we want you to do for us whatever we ask."
36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he asked.
37 They replied, "Let one of us sit at your right and the other at your left in your glory."
38 "You don't know what you are asking," Jesus said. "Can you drink the cup I drink or be baptized with the baptism I am baptized with?"
39 "We can," they answered. Jesus said to them, "You will drink the cup I drink and be baptized with the baptism I am baptized with,
40 but to sit at my right or left is not for me to grant. These places belong to those for whom they have been prepared."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다른 제자들 모르게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을
반드시 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은밀한 두 제자의 요청에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길 원하느냐고
예수님께서 저들에게 되묻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요청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느낀 두 제자가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께서 장차 영광 받으실 때에
자신들을 예수님 오른편과 왼편에
앉게 해달라는 부탁입니다.
마가복음 10:37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달라는 두 제자들의 요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셔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셔서
온 유대와 세상을 다스리실 때에
자신들을 예수님 다음가는
권력자로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모르게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을 찾아와
이런 부탁을 한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보다
자신들이 더 높은 지위와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은밀한 부탁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두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0:38a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이 구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면서
부탁을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것은
승리와 영광을 위한 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것은
수치와 조롱의 길이며
고난과 죽음의 길입니다.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시는 예수님에게
예수님의 오른편, 왼편에 앉겠다는 것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동참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오른편과 왼편에 앉게 해달라는
야고보와 요한의 요구는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야고보와 요한의 요구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함께 하도록
허락해 달라는 요구가 결코 아닙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이 예수살렘으로 가시는 길을
승리와 영광의 길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장차 예수님께서
승리와 영광의 자리에 오르시게 되면
예수님의 오른편과 왼편에 앉아
예수님의 누리실 승리와 영 광을
함께 누리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이 가시려는 길을
전혀 알지 못하고 부탁하는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와 요한에게
무엇을 구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저들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당신이 가시는 길에 대해 가르치시기 위해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고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냐고
저들에게 물으십니다.
마가복음 10:38b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잔’이 의미하는 것을 알려면
구약성경에서 ‘잔’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잔’은
인간의 죄와 반역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뜻하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시편 75:8
주님은 거품이 이는 잔을 들고 계신다.
잔 가득히 진노의 향료가 섞여 있다.
하나님이 이 잔에서 따라 주시면,
이 땅의 악인은 모두 받아 마시고,
그 찌끼까지도 핥아야 한다.
이처럼 구약성경에서 ‘잔’은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마시는 잔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수님이 대속하기 위한
고난과 죽음을 몸소 당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받는 세례라고 말씀하신 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세례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받는 세례는
죄 사함, 죄를 씻는 개념이 아닙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받는 세례는
장차 예수님이 당하실 죽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내가 받는 세례라고 말씀하신 것은
십자가로 상징되는
고난과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가 마시는 잔과 내가 받는 세례는
같은 의미를 가진 말씀입니다.
그것은 바로
장차 예루살렘에서 있을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자신의 죄로 인한 죽음이 아니라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인간의 죄를 대신하기 위한 죽음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의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이
마가복음 10장 45절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10:45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의 죄 값을 치르기 위해
내 생명마저 주려고 왔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을
예수님 다음의 높은 자리에 앉아서
서열 2위와 3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의 태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자신들의 소원과 요구를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처럼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믿음은
우리의 신앙을 예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짜 신앙으로 이끌어 갑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은
더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함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은
더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기 위함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믿음과 신앙이
야고보와 요한 같이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믿음으로
예수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을
소원하고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