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화요일 아침묵상-권력욕심2
마가복음 10:41-45 (표준새번역, NIV)
41 그런데 열 제자가 이것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개하였다.
42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곁에 불러 놓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는 대로, 민족들을 다스린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은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44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은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주러 왔다."
남들보다 더 높은 권력에 대한
제자들의 경쟁과 욕심은
야고보와 요한으로 하여금
다른 제자들 모르게 예수님을 찾아가서는
예수님의 오른편 자리와 왼편 자리를
요구하게 만들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자기들 모르게
예수님을 찾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은 분노합니다.
나머지 제자들의 분노 역시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자리(권력)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강한 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저들이 추구하려는 권력에 대한 욕심이
하나님의 나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는
자발적으로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10:43-44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교회에서는
권력에 대한 잘못된 욕심이 나타납니다.
많은 목사들이
교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교인들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묶어두려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우지만
사실은 자신의 목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교인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교회 목회자에게 배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목사들이 많습니다.
자기 교회 교인들은
무조건 자기에게만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가르칩니다.
심지어 다른 목사에게 배우면
그 내용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정죄하는 목사도 있습니다.
일부 교인들 중에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아닌
외부의 건전한 선교회나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교인들은
다들 쉬쉬하면서 몰래 성경공부를 다닙니다.
왜 이렇게 하냐고 물으면
자신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알면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은
일차적으로
자신이 다니는 교회를 통해서
공급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공동체에 주신 말씀이기에
항상 공동체의 관점에서
해석되고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를 통해
해석되고 적용되는 말씀으로
영혼의 양식을 삼아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채우지 못하는 부족한 것이 있다면
다른 곳에서 배우는 것 또한
영적 성숙을 위한 선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목사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자신의 울타리에만
교인들을 묶어 두려고 합니다.
심지어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자기에게서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강요합니다.
이런 생각은 목사가 교인들을
예수님의 양들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양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자신의 설교에만 은혜 받아야 하고
자신의 지휘만 받아야 하고
자신의 말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깨달은 말씀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끊임없이
교인들에게 주입시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교회의 대부분의 교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기보다는
담임목사의 추종자가 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목회 권력만을 지키려는
목사들의 권력욕의
비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회를 통해 교인들을
자기 교인으로 만들려는 목사는
삯꾼 목사입니다.
진짜 목사는
교인들을 자기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목사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람이 되도록 만들려고
애쓰는 목사입니다.
이것은 한국 기독교에 세워진
각종 선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교회는 말 그래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만을
가장 중요한 사명과
존재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선교회들은
교인들의 선교에 대한 사명감을 이용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권력과 부를 얻는 일에 사용합니다.
교회가 그렇듯이 선교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다르고,
그 기능이 다릅니다.
그런데 어떤 일부 선교회는
자신의 선교 방법만을 강조하고
마치 그것이 선교를 하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교회마다
신앙이 성숙해지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법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
다 다른 것처럼
선교회도 선교회마다
그 색깔과 분위기가
다 다릅니다.
그런데 일부 선교회들은
자신들의 방법만이 최고라고 가르치고
자신들과는 다른 선교에 대해서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결과
일부 선교회에 소속된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선교를 하는 것인지
특정 선교회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선교를 하는 것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어느 교회이든지,
어느 선교회이든지 간에
‘조직’을 유지하고 키우는 데
목적을 두기 시작하면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이 된 교회나 선교회는
세력을 만들 수밖에 없고,
조직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직’이 된 교회나 선교회는
신앙의 성숙이 매우 힘들게 됩니다.
따라서 조직의 유지 및 성장을
최우선 목적으로 삼는 교회나 선교회는
애시 당초 참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어쩔 수 없이 참여하였더라도
조직의 논리에 휘둘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인간의 권력욕은 상당히 교묘하여
우리도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사로잡을 수 있음을
단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들보다
더 특별한 대접과 대우 받기를 원하면
다른 사람들을 내 마음대로 지배하기를 원하는
악한 권력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악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사탄이 천사로 가장하는 것처럼
선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사람이 되려는 마음과 노력을
한 순간이라도 놓치는 순간
다른 사람보다
더 특별한 대접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려는 권력욕심은
우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지배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를 겸손히 낮추어
남들보다 낮은 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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