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일 수요 아침묵상-다윗의 자손

 

마가복음 10:46-52 (표준새번역, NIV)

46 그들은 여리고에 갔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큰 무리와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사렛 사람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치며 말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그를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더 큰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눈먼 사람을 부르며 말하기를 "용기를 내어 일어나시오. 예수께서 당신을 부르시오" 하였다.

50 그는 자기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서 예수께로 왔다.

51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바라느냐?" 하시니, 그 눈먼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다시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5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다." 그러자 그 눈먼 사람이 곧 다시 보게 되 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가 가시는 길을 따라 나섰다.

46 Then they came to Jericho. As Jesus and his disciples, together with a large crowd, were leaving the city, a blind man, Bartimaeus (that is, the Son of Timaeus), was sitting by the roadside begging.

47 When he heard that it was Jesus of Nazareth, he began to shout, "Jesus, Son of David, have mercy on me!"

48 Many rebuked him and told him to be quiet, but he shouted all the more, "Son of David, have mercy on me!"

49 Jesus stopped and said, "Call him." So they called to the blind man, "Cheer up! On your feet! He's calling you."

50 Throwing his cloak aside, he jumped to his feet and came to Jesus.

51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Jesus asked him. The blind man said, "Rabbi, I want to see."

52 "Go," said Jesus, "your faith has healed you." Immediately he received his sight and followed Jesus along the road.

 

오늘 아침 묵상하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여리고 라는 지역에서

눈먼 거지 바디매오를 만나

그의 눈을 고쳐준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

세 번에 걸친 수난 예고의 결론으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에 대한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주시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눈앞에 두고

야고보와 요한이

다른 제자들 몰래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예수님의 오른편 자리와 왼편 자리를

부탁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몰래 예수님을 찾아가서는

높은 자리를 부탁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은

야고보와 요한에 대해 분노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야고보와 요한뿐만 아니라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세 번의 수난예고를 듣고도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자기들 멋대로 생각하기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시기만 하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는 것이

예수님에 대한 제자들의

확고 불변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자들의 관심은 오직

자기들 가운데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인가 뿐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열 두 명의 제자들이

서로 다른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가던 중

여리고 라는 지역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들은

눈먼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아

예수님의 일행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침 예수님의 일행이 지나가자

다윗의 자손 예수님!”이라고

예수님을 크게 소리쳐 부릅니다.

 

이스라엘 종교문화에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표현은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호칭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귀신이나 병 고침을 받은 사람들

또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해 메시아라고 말하는 것을

강력하게 금지 시키셨습니다.

 

마가복음 3:11-12

또 악한 귀신들은 예수를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서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면 예수께서는

"나를 세상에 드러내지 말아라" 하고,

그들을 엄하게 꾸짖으셨다.

 

마가복음 8:29-30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시기를,

자기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메시아(그리스도)로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피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세상에 오신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으시고 피하셨습니까?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오신 것을

감추셨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세 번에 걸친

수난 예고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을 당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메시아(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것,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기는 것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사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유대인들에게

장차 오실 메시아(그리스도)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러웠던 다윗의 왕국을

다시금 건설하는 분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장차 오실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다고 믿었습니다.

 

이처럼 당시 유대인들이

장차 오실 메시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믿었던 것은

그만큼 다윗 왕권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할 때에도

많은 백성들이 어떻게 환호했습니까?

 

다윗의 자손이라고 환호했습니다.

 

마태복음 21: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 주변에 모여들었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자신들의 소원과 꿈을 이루어 주시는

메시아가 되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그리스도)

세상에 오신 이유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유대백성들의 소원과 기대를

이루어 주시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그리스도)

세상에 오신 이유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영광스런 다윗의 왕국을 세울 것이라는

제자들과 사람들의 믿음은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메시아의 길을 가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사역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 주변에 모여든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가졌던

메시아에 대한 믿음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잘못된 믿음이 되고 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사람들의 잘못된 기대와 믿음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사명은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고난과 십자가 죽음이 아닌

다윗 왕권의 회복과

자신들의 꿈과 소원이 이루어지는

메시아 신앙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단순히 메시아(그리스도)

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을 믿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은

예수님께서 어떤 메시아로

세상에 오셨는가를 깨닫는 것이며

 

예수님께서 이루시고자 했던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서 이루기 위해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잘못된 기대와 믿음에서 비롯된

신앙에 대한 열심과 정성은

하나님의 의와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의와 욕심만 채우는

가짜 신앙이 될 수 있음을

늘 마음에 경계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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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