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일 목요 아침묵상-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

 

마가복음 10:46-52 (표준새번역)

46 그들은 여리고에 갔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큰 무리와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사렛 사람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치며 말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그를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더 큰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눈먼 사람을 부르며 말하기를 "용기를 내어 일어나시오. 예수께서 당신을 부르시오" 하였다.

50 그는 자기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서 예수께로 왔다.

51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바라느냐?" 하시니, 그 눈먼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다시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5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다." 그러자 그 눈먼 사람이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가 가시는 길을 따라 나섰다.

 

 

예수님께서 여리고를 지나가실 때에

눈먼 거지 하나가 길가에 앉아서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가복음은 길 가에 앉아서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눈먼 거지를

자세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0:46

예수께서 제자들과 큰 무리와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지금까지 마가복음은

예수님에게 병 고침을 받았던

사람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읽은 성경에서는

예수님에게 고침을 받은 눈먼 거지에 대해

그가 누구의 아들이며

그의 이름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가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눈먼 거지 바디매오는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듣고는

예수님을 만나기만을 기대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사는 동네를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예수님을 향해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마가복음 10:47

나사렛 사람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치며 말하기 시작하였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향해

"다윗의 자손 예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어제 아침묵상에서도 설명을 드렸지만.

 

유대 종교 문화에서

"다윗의 자손"이란 표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윗의 후손을 통해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신 메시아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예레미야 23: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

 

눈먼 거지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향해서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외쳤습니다.

 

유대 종교 문화에서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는 말은

주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할 때

사용하는 고백(표현)입니다

 

눈먼 거지 바디매오의 입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이심을

분명하게 나타낸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까지 예수님에 대해

메시아라고 고백하는 것을

막으셨던 예수님께서

 

예수님이 메시아라고

소리 높여 외치는 바디매오의 고백을

가만히 듣고만 계십니다.

 

반면에 지금까지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려고 했던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과 동행했던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바디매오를 꾸짖으며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 사건에 숨겨진 의미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먼저 예수님께서

바디매오의 외침을 막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눈앞에 두고

이제는 메시아로 세상에 오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야 할 때가 되셨다고

여기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과 동행했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 메시아라는 사실을

소리 높여 외치는 바디매오를

꾸짖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물론 정확한 이유를

마가복음은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까지 따라왔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오직 자신들만을 위한

메시아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오신 것은

눈먼 거지 바디매오와 같이

낮고 천하고 병들고 저주받은 사람을 위해

오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눈먼 거지 바디매오 같은

천하고 낮은 사람이

함부로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눈먼 거지 바디매오에게

조용히 하라고 꾸짖고 말렸지만

그는 더욱 더 소리를 높여서

예수님께 하나님의 자비를 구했습니다.

 

마가복음 10:48

그래서 많은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그를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더 큰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는

눈먼 바디매오의 간절한 외침을 들으시고

예루살렘을 향해 가던 길을 멈추고는

눈먼 바디매오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이 부른다는 소리에

눈먼 거지 바디매오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 버리고는

그 즉시로 예수님께로 나아갔습니다.

 

마가복음 10:50

그는 자기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서 예수께로 왔다.

 

눈먼 거지 바디매오에게 겉옷은

자신이 가진 가장 큰 재산이며

자신을 보호하는 유일한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눈먼 바디매오는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겉옷을 벗어 버리고는

예수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신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은

더 이상 자신이 걸친 겉옷이 아니라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십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해주기 원하느냐?”

 

눈먼 바디매오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선생님이여 다시 보기를 원합니다!“

대답했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였던

눈먼 거지 바디매오였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디매오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되자마자

바디매오는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 이적은 예수님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이심을 증거 하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을 성 취하신 것입니다.

 

이사야 35:5

그 때에(메시아가 올 때)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세 번의 수난예고 말씀을 듣고도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가시려는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다른 제자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욕심 때문에

제자들은 서로 다투기만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바디매오보다

오히려 영적으로 눈이 가리워진

더 심각한 장애를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에

눈먼 거지 바디매오의

닫힌 눈을 열어주심으로


장차 예루살렘에서 겪으실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제자들의 닫힌 눈을

열어주실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신 예수님

세상 욕심 때문에 닫혀버린

우리의 영혼의 눈을 뜨게 하시어

예수님의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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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