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일 수요 아침묵상-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

 

마가복음 12:38-40 (새번역, NIV)

38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끔찍한 소식에

많은 충격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올랜도의 비극이 채 아물기도 전에

1년 만에 또다시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비극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나 부상을 당했습니다.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이웃들의 격려와 기도가 있기를 바랍니다.

 

매년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두려움으로 인해

근본적인 원인을 규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타인의 불행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불행과 아픔으로 공감함으로

모두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방지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와 능력을 위해

기도하고 고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입니다.

 

평상시에도 예복을 입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이나 잔치 집에서도

항상 높은 자리에만 앉으려 하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하는

율법학자들의 외식하는 신앙을

예수님께서는 엄중히 책망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에서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의 외식하는 신앙을

일일이 구체적으로 나열하시며

비판하시고 책망하신

이유나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것을 알기 위해선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누구에게

하셨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의

가식적인 신앙을 고발하는 말씀을

누구를 향해 하셨습니까?

외식하는 율법학자들입니까?

 

아니면 율법학자들에게서

율법을 배워야 하는

유대백성들이었습니까?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의

가식적인 신앙을 고발하신 이유는

율법학자가 아니라

유대백성들을 위해

경고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의

잘못된 신앙을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면

그들을 직접 책망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관심은

가식적인 신앙을 가진 율법학자들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 하는

유대백성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율법학자들을 향해 말씀하지 않으시고

유대백성들을 향해

저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가복음 12:38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이후에 나오는

율법학자들의 잘못된 신앙에 대한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율법학자를 왜 조심해야 하는 가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는

예수님의 경고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는 것입니까?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는 것은

율법학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속아서

잘못된 신앙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율법학자를 조심하라는

예수님의 경고는

마가복음 1235절의 말씀과

연관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마가복음 12:35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이렇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느냐?

 

예수님은 성전에서 가르치시길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라고 가르치는

율법학자들의 교훈을 비판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말씀은

메시아(그리스도)가 혈통이나 족보상으로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부인하고

비판하신 것은 아닙니다.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율법학자들의 믿음에 담겨 있는

메시아(그리스도)에 대한

잘못된 신앙을 비판하신 것입니다.

 

율법학자들이 가르쳤던 메시아는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영광스러웠던

다윗의 왕권을 회복시키는 메시아였습니다.

 

율법학자들은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강력하고 부요하게 만들어 주실

메시아를 가르쳤으며

그런 메시아를 기다리도록

가르쳤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메시아에 대한 잘못된 믿음입니다.

 

메시아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사람들을 탐욕스럽게 만들며

외식하는 신앙을 가지게 합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었으며

예수님의 제자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힘을 가진

메시아로만 여겼습니다.

 

그 결과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여행하는 내내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인가?

누가 제일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가?

 

이런 문제만을 두고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이처럼 메시아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그것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탐욕스럽고 위선적인 사람으로 만듭니다.

 

이것은 지금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은

지나친 욕심을 버리게 만들고

자족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 만듭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하나님을 이용하고

교회를 이용해서라도

자신들의 욕심과 탐욕을 채우게 만듭니다.

 

예수님이 청중들에게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신 것은,

단순히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는 말씀은

율법학자들이 보여준

탐욕스럽고 위선적인 신앙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그것을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율법학자들처럼

잘못된 메시아 신앙을 가지게 되면

율법학자들의 잘못된 교훈에 빠져

저들처럼 탐욕스럽고 위선적인

가식적인 신앙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율법학자를 조심하라고 경고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적용되어야 하는

살아 역사하시는 말씀입니다.

 

자신들의 욕심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제멋대로 해석하고 왜곡하는

잘못된 종교 가르침을 조심하고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조심하고 분별할 수 있습니까?

 

얼핏 이것이 대단히 어렵고

힘든 문제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

정직한 자세와 태도를 가지기만 하면

누구라도 분별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가?

 

예수 그리스도가 나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은 무엇이며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무엇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아무리 교묘한

잘못된 종교 가르침이라도

분별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특정교단의 교리나 신학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으로

우리의 신앙을 채워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세상에서 남들보다

더 잘 먹고 더 풍요롭게 사는 것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이전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

남들보다 더 부자로 살고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고

남들보다 더 성공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는 순간

외식하는 율법학자들과 같은

거짓 종교지도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속아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잘못된 믿음, 잘못된 신앙은

세상과 나를 변하시키지 못하고

변화된 척 하는 가식과 외식하는 신앙으로

타락하게 됨을 알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