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수요일 아침묵상-성전의 타락과 파괴
마가복음 13:1-2 (새번역, NIV)
1 예수께서 성전을 떠나가실 때에, 제자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보십시오, 얼마나 굉장한 돌입니까! 얼마나 굉장한 건물들입니까!"
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큰 건물들을 보고 있느냐? 여기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다."
1 As he was leaving the temple, one of his disciples said to him, "Look, Teacher! What massive stones! What magnificent buildings!"
2 "Do you see all these great buildings?" replied Jesus. "Not one stone here will be left on another; every one will be thrown down."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자랑하고 자부심을 가졌던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성전의
완전한 파괴를 예고하신 이유와
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앞뒤 전체적인 배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묵상하려는
마가복음 13장 1절과 2절의 말씀은
11장과 12장에서 계속되었던
예수님의 성전 사역을
마무리 하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이 말씀은
마가복음 13장에서 계속되어질
성전 파괴와 심판, 그리고
세상의 종말 예고에 대한
시작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성전의 완전한 파괴를 예언하셨습니까?
이것을 알기 위해선
마가복음 11장과 12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성전 사역을 이해해야만
그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세 번에 걸친
수난 예고를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군중들의 환영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 저주 사건을 통해서
성전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또한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면서
성전의 타락을 고발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긴
율법학자들, 제사장들, 사두개파 사람들과
다섯 번에 걸친 논쟁을 벌입니다.
예수님은 다섯 번의 논쟁을 통해서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던
잘못된 성경 해석을 책망하십니다.
그리고 율법학자들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얼마나 탐욕이 가득한지,
얼마나 명예욕이 강한지를 고발하시며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십니다.
또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헌신과 믿음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이용하여
가난한 과부의 푼돈까지 착취하는
성전과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을 고발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타락하고 부패한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유지되는
성전과 성전 신앙에 대해
그 어떤 희망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너무나 타락해서 더 이상 어떤 희망도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 어떤 회개의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성전은
여전히 수많은 순례 객들이 방문하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성전을 둘러보시고 사역 하셨던
성전에 대한
예수님의 결론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3장 1-2절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완전한 파괴를 예언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앞뒤 전체적인 배경에서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성전의 완전한 파괴를 예언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만 계셨습니다.
물론 밤에는 성전에서 나와
베다니 지역에서 주무셨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성전에만 계시면서
성전을 정화하시고
종교지도자들과 논쟁하시고
율법학자들의 탐욕과
성전의 타락에 대해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사역하시며
성전이 너무나 타락하고 부패하여
더 이상 회복의 가능성조차
찾아 볼 수 없다고 여기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성전의 타락과 부패는 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전의
거대하고 웅장함에만 감탄합니다.
제자 가운데 한명이
성전의 웅장함에 놀라 감탄하며
예수님에게 말합니다.
마가복음 13:1
예수께서 성전을 떠나가실 때에,
제자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보십시오,
얼마나 굉장한 돌입니까!
얼마나 굉장한 건물들입니까!"
제자들이 감탄한 성전은
헤롯왕에 의해 건축되었다고 해서
헤롯 성전이라고 불리었던 성전입니다.
당시 역사 기록에 의하면
성전의 부속건물까지 포함하면
예루살렘 성의 육분의 일에 해당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고 합니다.
제자들이 감탄했던
성전에 사용됐던 실제 돌의 크기는
길이가 15미터가 넘고
높이도 2.5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무게는 대략 420톤에서
600톤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나게 거대한
돌을 가지고
성전을 지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변방(시골)
갈릴리에서 온 제자들이 보기에
성전의 웅장함, 거대함, 화려함은
그야말로 엄청났을 것입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성전의 웅장함을 감탄하면서
속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기만 하면
저 웅장하고 거대한 성전도
자신들의 차지가 될 것이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성전에 웅장함에
연신 감탄하며 놀라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마가복음 13: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큰 건물들을 보고 있느냐?
여기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단호하게
성전의 파괴를 예언하십니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는다는 것은
성전이 완전히 파괴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비록 성전의 규모나 크기가
너무나 웅장하고 화려하여
성전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놀라게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는
타락하고 부패한 성전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하시고 예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지금 우리 시대의 교회를 향한
경고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은
아름답고 웅장한 교회 건물을
더 많이 짓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웅장하고 화려하게 꾸민 교회 건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나타내는
교회와 교인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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