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일 금요 아침묵상-복음의 전파

 

마가복음 13:9-13 (새번역, NIV)

9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법정에 넘겨 줄 것이며, 너희가 회당에서 매를 맞을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서게 되고, 그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0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11 사람들이 너희를 끌고 가서 넘겨 줄 때에, 너희는 무슨 말을 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라. 그 시각에 말할 것을 지시하여 주시는 대로 말하여라. 말하는 이가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다.

12 형제가 형제를 죽음에 넘겨주고, 아버지가 자식을 또한 그렇게 하고, 자식이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서, 부모를 죽일 것이다.

13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9 "You must be on your guard. You will be handed over to the local councils and flogged in the synagogues. On account of me you will stand before governors and kings as witnesses to them.

10 And the gospel must first be preached to all nations.

11 Whenever you are arrested and brought to trial, do not worry beforehand about what to say. Just say whatever is given you at the time, for it is not you speaking, but the Holy Spirit.

12 "Brother will betray brother to death, and a father his child. Children will rebel against their parents and have them put to death.

13 All men will hate you because of me, but he who stands firm to the end will be saved.

 

 

반복하여 설명을 드리지만

마가복음 135절부터 23절까지 말씀을

 

성전 파괴에 대한 징조로 해석하느냐,

종말에 대한 징조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적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마가복음 135절부터 23절까지 말씀은

세상 종말에 대한 징조가 아니라

성전 파괴에 대한 징조에 대한 말씀입니다.

성전 파괴의 징조로 하신 말씀을

세상의 종말의 징조로 여기는 것은

예수님 말씀에 대한

매우 심각한 왜곡입니다.

 

시한부 종말론이나

사이비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파괴의 징조로 말씀하신 것을

세상 종말에 대한 징조로 내세웁니다.

 

자연 재해나 지진 기근

또는 전쟁이 일어나면

이런 것들을 앞세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징조라고 주장합니다.

 

특정한 사람이나

유럽 연합이나 IS와 같은 집단을

적그리스도라고 지칭하며

이것을 세상의 종말에 대한

징조라고 주장합니다.

 

특별히 세상의 종말에 대한 징조로

잘못 이용되고 있는 것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을 들라면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13:10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일부 극단적인 선교단체는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세상의 미전도 종족이나

이슬람이나 불교 국가에 복음을 전파하여

세상의 종말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당기자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세상의 종말에 대한 징조로

하신 말씀이 아니라

성전 파괴에 대한 징조로 하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복음이 모든 민족에서 전파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성전 파괴와 관련된 징조가 아니라

세상의 종말에 대한 징조로 오해합니다.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는 것일까요?

세상에는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소위 말하는 미전도 종족이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직도 복음이 전파되지 못한

수많은 미전도 종족이 있기 때문에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성전 파괴에 대한 징조가 아니라

종말에 대한 징조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주장은

당시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무시한 채

성경을 기록된 문자로만

해석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오해입니다.

 

이천년 전에 기록된 마가복음을

인공위성이나 다양한 기술로

세계 모든 나라와 민족과 인종을

모조리 알고 있는 지금의 관점에서

문자 그대로 읽는 것은

매우 심각한 신앙의 오해를 가져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로마서 109절과 10절의 말씀입니다.

 

로마서 10: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사도 바울은

로마의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람이 입으로

예수님을 주(하나님)로 시인하면

구원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편지를 보낼 당시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힌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주()이 아니라

로마황제가 주()라고 고백하기만 하면

살려준다는 유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많은 기독교인들은

로마황제가 주가 아니라

오직 예수만이 자신들의 주라고

고백 했습니다.

 

그 결과 로마에 있던 많은 교인들이

로마 제국에 의해

참혹하고 비참한 죽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로마서 109-10절의 말씀은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예수를 주라고 시인하여

로마 군인들에 의해 죽었던 이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였음을 가르쳐 주며

저들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한 말씀입니다.

 

또한 장차 그런 위협에 처하게 될

로마 교인들에게도 두려워말고

담대하게 믿음을 지키라고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 쓴 말씀입니다.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무시한 채

목숨을 건 비장한 말씀을

기록된 문자로만 읽고 해석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신앙의 왜곡을 가져옵니다.

 

아무런 생명의 위협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입으로만 예수를

주라고 고백하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 다고 말하는 것은,

목숨을 걸고 신앙을 고백했던

초대 교회 교인들에 대한

매우 심각한 모독입니다.

 

마찬가지로 마가복음에서

모든 민족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민족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날 모든 민족이라고 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민족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마가복음이 기록한 당시

모든 민족이 의미하는 것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던

민족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모든 민족, 모든 세상의 범위는

로마가 지배하던

지중해 연안이 온 세상이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미 온 세상에,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로마서 1:8

나는 먼저 여러분 모두의 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에 대한 소문이

온 세상에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교회 교인들의

담대한 믿음에 대한 소문이

온 세상에 퍼지고 있다고 편지했습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로마가 지배하고 다스리는 세상이

세상의 전부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로마의 지배를 받는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 것을

사마리아와 온 유대와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이 전파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됐으니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대로

성전 파괴의 때가 임박했다고 여겼습니다.

 

실제로 AD 70년경

로마 제국에 의해 헤롯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성전 파괴와 세상의 종말을

구별하여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제자들과 초대교회는

성전 파괴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즉 세상의 종말을

엄밀하게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에게

하나님이 임재하신다고 믿었던

성전이 파괴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세상의 종말과 같은

엄청난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 안식과 평안을 누리는

복된 주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성전 파괴에 대한 징조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징조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여

잘못된 종말론에 미혹당하지 않도록

더욱 깨어 기도하게 하시고

분별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