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수요일 아침묵상-미움 받는 복음
마가복음 13:9-13 (새번역, NIV)
9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법정에 넘겨 줄 것이며, 너희가 회당에서 매를 맞을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서게 되고, 그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0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11 사람들이 너희를 끌고 가서 넘겨 줄 때에, 너희는 무슨 말을 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라. 그 시각에 말할 것을 지시하여 주시는 대로 말하여라. 말하는 이가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다.
12 형제가 형제를 죽음에 넘겨주고, 아버지가 자식을 또한 그렇게 하고, 자식이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서, 부모를 죽일 것이다.
13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9 "You must be on your guard. You will be handed over to the local councils and flogged in the synagogues. On account of me you will stand before governors and kings as witnesses to them.
10 And the gospel must first be preached to all nations.
11 Whenever you are arrested and brought to trial, do not worry beforehand about what to say. Just say whatever is given you at the time, for it is not you speaking, but the Holy Spirit.
12 "Brother will betray brother to death, and a father his child. Children will rebel against their parents and have them put to death.
13 All men will hate you because of me, but he who stands firm to the end will be saved.
예수님의 복음과 이름 때문에
제자들이 겪어야 하는 핍박과 박해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서 받아야 하는
미움을 통해 배우게 되는
복음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결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않으며
세상의 방식과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따른다는 이유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들로부터
죽임을 당할 수도 있을 만 큼
증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고난과 수치를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조롱받으며 죽으시므로
복음에 대한 사람들의 적대감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간의 죄된 본성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의 욕망에도 맞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간의 죄된 본성과 욕망을 방해하는
걸리적거리는 장애물과 같습니다.
역설적이지만 그러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에게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를 구원한다는 복음이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고 한다면,
만약 우리를 구원한다는 복음이
인간의 죄된 본성과
아무런 충돌이 없다고 한다면,
과연 그런 복음이 우리를 구원하는
진짜 복음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오.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런 복음은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일 수 없습니다.
그런 복음은 포장된 복음이며
사이비 복음일 뿐
우리를 구원하는 진짜 복음이 아닙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복음은
과연 어떤 종류의 복음입니까?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복음,
만사형통의 축복을 약속하는 복음,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복음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복음을
예수님의 복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복음은
인간의 탐욕과 욕망과 소원이 만들어 낸
내가 복음이지
결코 예수님의 복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울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이
교회에서 은퇴한 다음,
어느 목회자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설교를 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옥한흠 목사의 설교입니다.
“여러분 교회 안에 가만히 보세요.
목회자로서 할 말 다합니까?
말씀대로 가르칩니까?
죄를 죄라고 똑똑하게
정말 가슴을 치면서
설교할 수 있습니까?
무슨 설교하려고 하면
앞에 앉아 계신
어느 장로님 걸려 못하고,
무슨 설교하려고 하면
어느 분이 걸려서 못하고,
무슨 설교하려고 하면
또 교인들이 마음 상해서
상처 줄까봐 못하고,
이리저리 못하다 보니까
우리는 성경의 반 토막은 잘라 내고
설교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백하지 않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꼭 어린아이, 버릇없는 아이들,
먹고 싶다는 것만 먹이고,
먹기 싫다고 하면 못 먹이고,
그래서 애가 원하는 대로
들어주는 부모와 비슷한 상황이
오늘날 목회자들의 모습 같아요.”
옥한흠 목사님의 회개와 반성처럼
대부분의 목사들이
예수의 복음을 그대로 전하지 못하고
반 토막 낸 복음을 전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일차적으로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것이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박해받고
미움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간의 죄된 본성과 탐욕스런 욕망에
걸리적거리는 장애물과 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사들은
복음에 충실하게 말씀을 전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거부당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거부당하면
그 교회는 더 이상 성장하기는커녕
문 닫는 교회가 될까 두려운 나머지
교인들의 입맛에 맞게
제멋대로 복음을 반토막내고
사탕발림으로 복음을 포장했습니다.
정말 우리 신앙의 궁극적 목적이
세상에서의 만사형통이 아닌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 닮아가는
진짜 구원에 있다고 한다면
이제는 복음의 진실에 눈을 떠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예고하신대로
복음을 믿는 사람이 가야할 길은
결코 넓고 평탄하고
쉬운 길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믿는 사람이 가야 할 길은
좁은 문이며, 험난하고 힘들고
고단한 길을 가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복음을
믿는 사람이 가야 할
길이며 운명입니다.
이것만이 오로지
무너져 버린 성전 신앙과는 달리
교회가 진정으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의 기도】
내가 만들어낸 복음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회복하여
복음이 인도하는 좁은 문, 좁은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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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