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일 수요 아침묵상-깨어 있어라2

 

마가복음 13:32-37 (새번역, NIV)

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33 조심하고, 깨어 있어라. 그 때가 언제인지를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마치 여행하는 사람의 경우와 같은데, 그가 집을 떠날 때에, 자기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서, 각 사람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명령한다.

35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저녁녘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무렵일지, 이른 아침녘일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오더라도, 너희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32 "No one knows about that day or hour, not even the angels in heaven, nor the Son, but only the Father.

33 Be on guard! Be alert! You do not know when that time will come.

34 It's like a man going away: He leaves his house and puts his servants in charge, each with his assigned task, and tells the one at the door to keep watch.

35 "Therefore keep watch because you do not know when the owner of the house will come back--whether in the evening, or at midnight, or when the rooster crows, or at dawn.

36 If he comes suddenly, do not let him find you sleeping.

37 What I say to you, I say to everyone: 'Watch!'"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에 대한 시기와 때에 관하여

예수님은 말씀하시길

 

그 날과 때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이 사실이 주는

영적도전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또는 인간의 죽음)

언제든지 이루어 질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고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이루어질 수도 있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사건입니다.

 

세상의 종말 또는

개인의 죽음이 언제 일어날지

우리는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종말이든 개인의 죽음이든

종말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항상 깨어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

잠도 안자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씀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말고,

마치 오늘이 그 날인 것처럼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믿음의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17:26-30

노아의 시대에 일이 벌어진 것과 같이,

인자의 날에도 그러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마침내 홍수가 나서,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롯 시대에도 그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나무를 심고 집을 짓고 하였는데,

롯이 소돔에서 떠나던 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내려서,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그러할 것이다.

 

노아가 살던 시대는

타락하고 죄악이 충만한 시대였으며,

롯이 살던 지역 역시

타락하고 죄악으로 가득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노아와 롯의 때에 있었던

심판과 멸망을 말씀하시면서

그 시대에 번성하였던 죄악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렇다면 노아와 롯의 시대가

심판을 받고 멸망한 이유는

단순히 윤리적인 타락이 심해지고

죄악이 충만한 것으로 인한

심판과 멸망만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노아의 시대와 롯이 살던 지역의

특징 중에서

특별히 죄될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저 그 시대 사람의

평범한 일상에 대해서만 말씀하셨습니다.

 

장가가고, 시집가고, 농사짓고,

집짓고, 사고, 팔고……

그러다 멸망한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물론 도덕적인 타락도

하나님께 심판받아야 할 죄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죄는

단순히 도덕적인 타락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죄는 매우 집요해서

도덕적인 타락과 같은

직접적인 방식으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죄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단절,

다시 말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단절되었을 때

대부분 인간의 삶은

도덕적이며 영적인 타락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단절은

일상적인 삶에만

충실 하는 것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노아의 시대와 롯이 살던 지역에 대해

예수님께서 설명하신 것은

막연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특별히 다른 시기나 지역보다

죄가 가득했던 시기나 지역이 아닙니다.

 

이것은 노아의 시대와

롯이 살던 지역에서 벌어졌던 죄악이

단지 그 시대, 그 지역에만 있었던

죄악이 아니었다는 의미도 됩니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서도

노아의 시대와 롯의 지역에서

행해지던 죄악들이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하게

노아의 시대와 롯의 살던 지역이

그 어떤 시대나 지역보다

죄악이 심하기 때문에 심판을 받고

멸망을 받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맞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정말 중요하게 말씀하신 것은

종말(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저들의 어리석음입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며 사는 것은

이 세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믿기에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과 구원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의

인생 역시 영원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징조는

이미 세상에 가득 차 있습니다.

 

기근이 일어나고

지진이 일어나고

전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강간, 폭력, 살인, 사기, 거짓말, 불공평등이

세상 곳곳에서 난무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서로 서로 미워하면서 삽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배불리 먹겠다고

수많은 사람들을 굶어 죽이는 일이

시대마다 나라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자기만 배불리 먹겠다는 일들이

국가적 단위로,

사회적 단위로,

개인적 단위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일들이 매일같이 벌어지는

타락하고 썩어질 세상을 보면서도

세상의 종말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라고 한다면

세상의 타락과 부패를 보면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소망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종말과 죽음을 준비하는 삶입니다.

 

초대 교회 교인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재림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늘

종말과 심판을 마음에 두고 살았습니다.

 

종말과 심판을 생각하면

살기 시작할 때에만

비로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일 내가 내일 죽을 것이라면,

그렇다면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인생은

종말과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갈 때만

비로소 그 삶이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종말과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늘 종말과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아가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선

무엇이 정말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불안과 두려움에 빠지게 하는 말씀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분별하게 만드는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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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