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일 목요 아침묵상-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마가복음 14:1-2 (새번역, NIV)

1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이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흉계를 꾸며서 예수를 죽일까" 하고 궁리하고 있었다.

2 그런데 그들은 "백성이 소동을 일으키면 안 되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고 말하였다.

1 Now the Passover and the Feast of Unleavened Bread were only two days away, and the chief priest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were looking for some sly way to arrest Jesus and kill him.

2 "But not during the Feast," they said, "or the people may riot."

 

 

마가복음 14장에서 16장까지 말씀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가복음 14장과 15장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서

마가복음이 전하려고 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시간적으로는 겨우 4-5일 정도의

아주 짧은 기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하지만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차지하는 분량은

예수님의 공생애 전체에 비하면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의 사건은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가 전하려고 했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라는 사실입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공생애 초반부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말씀을

반복하여 기록하였습니다.

 

마가복음 8:31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흘 뒤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마가복음 9:31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고,

사람들이 그를 죽이고,

그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뒤에 살아날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10:33

보아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그들은 인자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 줄 것이다.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특별히 자세하게 기록하였던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물론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차지하는 의미가

중요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예수님의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로마제국으로부터 그야말로

극심한 박해와 고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극심한 박해와 고난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초대교회 공동체에게

예수님이 가셨던 고난과 죽음의 길을

자세하게 소개하므로

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예수님께서

그동안 예고하셨던 고난과 죽음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관련한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볼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기 이전에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기록하고 있는

마가복음 14장과 15장의 전체적인 맥락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붙잡아서는

예수님을 죽을 궁리를 합니다.

(마가복음 14:1-2)

 

시몬의 집에서 한 여인이

귀중한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서

예수님의 죽음을 예비합니다.

(마가복음 14:3-9)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은돈을 받기로 약속하고

예수님을 저들에게 팔아넘기기로 합니다.

(마가복음 14:10-1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유월절 저녁 식사를 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마지막 저녁식사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새 언약을 세웁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만찬의 자리에서 먹고 마셨지만

언약의 대열에서 빠집니다.

(마가복음 14:12-2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을 다 떠날 것이라고 예고하지만

베드로는 자신은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자신을 세 번이나

부인할 것임을 예고하십니다.

(마가복음 14:27-31)

 

예수님은 앞으로 감당해야 할

고난과 죽음의 사건을 앞에 두고

매우 괴로워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고난과 죽음의 잔을

거두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제자들에게는

깨어서 기도하기를 요청했지만

제자들은 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번에 걸쳐서 기도합니다.

 

그러나 결국 예수님의 기도는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여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결론을 맺습니다.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길이라며

고난의 죽음의 길을

당당하게 받아들입니다.

(마가복음 14:32-42)

 

마침내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 장로들이 보낸

무리들에 의해 붙잡힙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 입맞춤으로

무리들에게 예수님을 넘겨줍니다.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을 잡아가는 것을 막으려고

칼을 들어 무리 중 한 명의 귀를 잘랐지만

결국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납니다.

(마가복음 14:43-52)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잡혀가서는

대제사장에게 심문을 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고

고소 거리를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거짓 증언을 하면서

예수님을 고소했지만

그들의 증언이 서로 들어맞지 않습니다.

 

당신이 그리스도냐는 대제사장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그렇다고 말씀하시자

대제사장은 자신의 옷을 찢으며

신성모독 죄로 예수님을 정죄합니다.

 

대제사장의 정죄에 사람들은

마침내 예수님께 침을 뱉고,

주먹으로 얼굴을 치면서 놀려대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립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수치스러운 고난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마가복음 14:53-65)

 

베드로는 자신의 스승이 당하는

수치와 고초를 보았으면서도

예수님을 저주 하고 맹세하면서

세 번이나 모른다고 말합니다.

(마가복음 14:66-72)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여러 가지 이유로 고발하며

로마의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줍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대제사장들의 고소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지만

예수님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5:1-5)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제사장들의 시기로 인해

고소당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명절의 관례,

즉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 주던 관례에 따라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빌라도의 법정에 모인 무리들은

예수가 아닌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요청합니다.

 

로마의 총독 빌라도는

성난 군중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처형당하게 넘겨줍니다.

(마가복음 15:6-15)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다른 강도들과 함께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집니다.

 

사람들은 십자가 아래에서 조롱하고,

같이 달린 강도들도 예수님을 욕합니다.

(마가복음 15:16-32)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절규를 하고 십자가에서 죽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 본 백부장은

예수님에 대해 참 하나님의 아들이셨다고

예수님에 대해 고백을 합니다.

(마가복음 15:33-41)

 

예수님의 시신은

아리마대 요셉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그의 무덤에 장사됩니다.

(마가복음 15:42-47)

 

이상이 마가복음 14장과 15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전체적이며 대략적인 설명입니다.

 

내일부터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신앙은

고난을 피하거나 면제 받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고난을

예수님께서 능히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르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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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