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일 월요 아침묵상-종교지도자들의 흉계

 

마가복음 14:1-2 (새번역, NIV)

1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이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흉계를 꾸며서 예수를 죽일까" 하고 궁리하고 있었다.

2 그런데 그들은 "백성이 소동을 일으키면 안 되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고 말하였다.

1 Now the Passover and the Feast of Unleavened Bread were only two days away, and the chief priest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were looking for some sly way to arrest Jesus and kill him.

2 "But not during the Feast," they said, "or the people may riot."

 

 

유월절과 무교절은

히브리 노예들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고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이스라엘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유월절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해방시키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기에

로마 당국이나 헤롯 정권은

상당히 긴장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노예였던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신 유월절을 기억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로마제국이나 헤롯 정권에 반항하는

소요나 봉기라도 일어 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모의를 하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월절 명절만큼은 피하려고 했습니다.

 

자칫하면 흥분한 백성들이

소요나 봉기를 일으키기라도 하면

모든 책임을 자신들이 져야 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유월절 명절을 피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저들의 계획이나 의도와는 달리

유월절 주간에 죽임을 당합니다.

 

이 사실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교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하여

두 가지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는

대제사장이나 율법학자들이

끈질기게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반복되는 시도입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

제자들에게 반복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둘 다 예수님의 죽음에 관한 것이지만

그 의도나 내용이나 목적에 있어서는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먼저 대제사장들이나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시도들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있는

한 집에서 가르치시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중풍 병 환자를

지붕에 구멍을 뚫어서

예수님에게 내려 보냈습니다.

 

예수님은 중풍 병 환자를 향해

이 사람아! 네 죄가 용서받았다.”라고

죄의 용서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러자 거기에 앉아 있던

율법학자 몇몇이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이 어찌하여

이런 말을 한단 말이냐?

하나님을 모독하는구나.

하나님 한 분 밖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는가?’

 

이때부터 율법학자들은

마음속으로부터 예수님을 미워하고

경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가복음 2:1-12)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마태)의 집에서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이것을 본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따져 묻기를,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는 것은

율법의 정결예법을 어기는 부정한 일이라며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마가복음 2:13-17)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면서

배고픈 몇몇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이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은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냐며

예수님에게 자신들의 불만을 드러냅니다.

(마가복음 2:23-28)

예수님의 사역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자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해 감시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감시하러 온 사람들에게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세워놓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저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는

곧바로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를 없앨 모의를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3:1-6)

 

처음에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마음속으로 의구심을 가졌고,

 

그 다음에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불신을 간접적으로 드러냈고,

 

그 다음에는 예수님에게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을 없앨 모의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저들이 생각해 낸 것은

예수님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저들은 예수님에 대해

바알세불이라는 우상이 들렸다고 하고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립니다.

 

예수님의 가족조차

예수가 미쳤다는 거짓 소문을 믿고는

예수님을 붙잡으러 왔습니다.

(마가복음 3:20-22)

 

이처럼 예수님의 공생애 초반부터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수많은 방해와 불신이 있었지만

예수님의 사역을 중단시키거나

심지어 위축시키지도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에서의 사역을 끝내고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타락하고 부패한 성전을 정결케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예수님의 엄중한 책망을 들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그냥 나두었다가는

지금까지 지켜온 자신들의 종교기득권이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려움을 느낀 종교지도자들은

어떻게 하면 예수를 죽여 버릴까

방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가복음 11:15-19)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에게

여러 사람들을 보내서

예수님과 논쟁하게 하여

고발거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저들은 예수님을 넘어지게 하려고

악의가 가득 찬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의 권한에 대한 질문,

로마황제에게 바치는 세금에 관한 질문,

부활에 관한 질문 등

 

대답하기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으로

예수님을 넘어지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저들의 교묘하고 사악한 질문에

결코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들의 질문들을 이용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더욱더 확실하게 가르칩니다.

 

부활에 대해 가르치고,

가장 큰 계명에 대해 가르치고,

율법학자들의 위선에 대해 폭로하십니다.

 

예수님을 걸려 넘어지게 해서

예수님을 죽이려는 저들의 시도가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으로부터

자신들의 탐욕과 죄에 대하여

엄중한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책망에 분노한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했지만

예수님 주변에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감히 예수님을 잡지 못합니다.

(마가복음 11:27-12:44)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초기부터

예수님과 당시 종교지도자들 사이에는

수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자신들의 종교기득권을 위협받는다고 여긴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은

마침내 거짓 누명을 씌워서라도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월절 주간에는

예수님을 죽이지 않기로 합니다.

 

혹시라도 거짓 속임수로

예수님을 죽이려는 자신들의 계획이

사람들에게 드러나기라도 하면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의 죽음과 관련된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의

끊임없는 시도였습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 하기보다

우리의 욕심을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려는 신앙 은 아닌지

우리의 신앙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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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