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일 화요 아침묵상-예수님의 예고

 

마가복음 14:1-2 (새번역, NIV)

1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이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흉계를 꾸며서 예수를 죽일까" 하고 궁리하고 있었다.

2 그런데 그들은 "백성이 소동을 일으키면 안 되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고 말하였다.

1 Now the Passover and the Feast of Unleavened Bread were only two days away, and the chief priest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were looking for some sly way to arrest Jesus and kill him.

2 "But not during the Feast," they said, "or the people may riot."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하여

두 가지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는

대제사장이나 율법학자들이

끈질기게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반복되는 시도입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반복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제 아침묵상에서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던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예고하였던

과정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죽임을 당하기 위해 이 땅에 왔으며

온갖 고난을 당하며 죽을 것이라고

세 차례나 반복하여 예고하셨습니다.

 

물론 제자들이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메시아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셨습니다.

 

마가복음에는 세 번에 걸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예고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세 번에 걸친 수난과 죽음의 예고 말씀은

세 번 모두 비슷한 패턴(pattern)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하신

수난과 죽음에 대한 예고말씀입니다.

 

마가복음 8:31 (현대어)

그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유대인 지도자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리셨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장차 예루살렘에서 겪으실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예고를 들은 베드로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예수님께서 가시려는 길을 막아섭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도저히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시려는

고난과 죽음의 길을 막아서는 베드로를

예수님께서 크게 책망하며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8:33 (현대어)

사단아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인간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두 번째로 하신

수난과 죽음에 대한 예고말씀입니다.

 

마가복음 9:31 (현대어)

예수께서는 "인자는 배신당하여 죽었다가

사흘 만에야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는

말씀을 전하시고자 하였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한 번 예루살렘에서 겪으실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두려움에만 사로잡힙니다.

 

심지어 제자들끼리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면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인가를 놓고

길거리에서 서로 다툽니다.

 

세 번째로 하신

수난과 죽음에 대한 예고말씀입니다.

 

마가복음 10:33-34 (현대어)

우리가 예루살렘에 도착하면, 인자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의 손에 넘겨져

사형 선고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뒤 로마사람들에게 넘겨져

그들이 나를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으로 때려 마침내 죽게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세 번째 수난 예고의 말씀은

첫 번째, 두 번째 수난 예고의 말씀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자세합니다.

 

처음으로 예루살렘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을 말씀하시며

유대교 종교지도자들과

로마 군병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부활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은

승리와 영광의 장소로만

여겨졌던 곳입니다.

 

제자들은 생각하기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시기만 하면

로마 권력과 유대 종교권력을

무너뜨릴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나라를

우뚝 세우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제자들은

장차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놀라운 승리와 영광을 기대하며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승리와 영광의 장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생각하는 예루살렘에서,

승리와 영광이 아니라

고난과 조롱을 당하고

마침내 죽임을 당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세 번에 걸쳐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씀을 하셨음에도

저들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예고하신대로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고발당하여

로마의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집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 죄도 찾을 수 없었지만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

죽임 당했다는 사실만 보면

 

온갖 꾀를 내고,

감시자를 붙이고

고발거리를 찾고,

거짓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종교지도자들의 계략이

성공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 받고 죽임당하셨기에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의 계략이 성공했고

저들은 승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드러난 결과만 보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저들의 계략이

마치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보면

저들의 계략대로 예수님을 죽이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락하고 부패한 종교지도자들은

유월절 주간을 피해서

예수님을 죽이려는 계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저들의 계략과는 달리

유월절 주간에 십자가에 달려 죽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은

저들의 사악한 계략에 말려들어서,

저들의 의도와 계략대로

고난당하고 죽으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은

이미 제자들에게 세 번에 걸쳐서

예고하신 사건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예고하신 것이 아니라

조롱당하고 매 맞고 모욕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는 것까지 구체적으로

모두 예고하셨던 사건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유월절만큼은 피하려고 했지만

예수님은 당신이 미리 예고하신대로

유월절 주간에 죽음을 맞이하십니다.

 

이것이 주는 영적교훈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은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의 계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하나님께 죽기까지 순종하는 믿음으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스스로 걸어가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 사건을 통해

이집트의 노예였던 히브리인들에게

해방과 구원을 가져다 준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해방과 구원을 가져다주신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율법학자들, 바리새파 사람들,

그리고 대제사장들의 계략과 의도는

철저하게 실패로 끝나고 만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넘어뜨리려는

종교지도자들의 사악한 계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섭리가

지금 우리에게도 계속되고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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