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목요일 아침묵상-옥합을 깨뜨린 여인
마가복음 14:3-9 (새번역, NIV)
3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나병으로 고생하던 환자 시몬의 집에 머무실 때에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는데, 한 여자가 매우 값진 순수한 나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4 그런데 몇몇 사람이 화를 내면서 자기들끼리 말하기를 "어찌하여 향유를 이렇게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서,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 하였다. 그러고는 그 여자를 나무랐다.
6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만두어라. 왜 그를 괴롭히느냐? 그는 내게 아름다운 일을 했다.
7 가난한 사람들은 늘 너희와 함께 있으니, 언제든지 너희가 하려고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은 아니다.
8 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곧 내 몸에 향유를 부어서, 내 장례를 위하여 할 일을 미리 한 셈이다.
9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3 While he was in Bethany, reclining at the table in the home of a man known as Simon the Leper, a woman came with an alabaster jar of very expensive perfume, made of pure nard. She broke the jar and poured the perfume on his head.
4 Some of those present were saying indignantly to one another, "Why this waste of perfume?
5 It could have been sold for more than a year's wages and the money given to the poor." And they rebuked her harshly.
6 "Leave her alone," said Jesus. "Why are you bothering her? She has done a beautiful thing to me.
7 The poor you will always have with you, and you can help them any time you want. But you will not always have me.
8 She did what she could. She poured perfume on my body beforehand to prepare for my burial.
9 I tell you the truth, wherever the gospel is preached throughout the world, what she has done will also be told, in memory of her."
예수님께서 나병환자였던
시몬의 집에 머물면서
제자들과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 나드 향유 한 옥합을 가진
한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여인이 가져온 향유는
향이 나는 기름으로
여러 가지 식물들을 혼합해서 만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나드’는
향이 매우 좋은 값비싼 식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식물 기름에
첨가물로 아주 조금 넣어
향기를 내는 식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인이 가져온 것은
오로지 값비싼 나드 식물로만 만든
순수한 나드 향유 한 옥합이었습니다.
옥합은 향유의 향기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대리석과 같은 부드러운 종류의 돌로
특별하게 제작된 그릇을
지칭하는 이름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여인이 가져온 향유 한 옥합의 가격은
삼백 데나리온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한 데나리온이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으니까
삼백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일 년 연봉에 해당하는
매우 값비싼 향유였습니다.
그런데 향유를 가져온 여인이
향유가 담긴 옥합을 깨뜨리고는
값비싼 나드 향유를 모두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여인이 노동자의 연봉과 맞먹는
값비싼 나드 향유 전부를
예수님 머리 위에 붓자
이것을 본 몇 사람들이 여인을 꾸짖습니다.
차라리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지
왜 그런 쓸데없이 낭비를 하냐며
향유를 부은 여인을 나무랍니다.
향유를 부은 여인을
꾸짖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마가복음은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을 보면
향유를 부은 여인을 꾸짖은 사람을
가룟 유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2:4-5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장차 예수를
넘겨 줄 가룟 사람 유다가 말하였다.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고,
왜 이렇게 낭비하는가?
여인의 놀라운 행동에 대해
몇 몇 사람들의 꾸지람과는 달리
예수님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몇몇 사람들의 꾸지람을 막으시며
오히려 이 여인의 행동에 대해
유례가 없을 정도의 특별한 칭찬을 하십니다.
마가복음 14:8-9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이름도 알 수 없는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칭찬은
성경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그야말로 유례가 없는 칭찬이었습니다.
심지어 모세조차도
저가 한 일을 기념하라는 칭찬은
듣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몇 몇 사람들에게서 책망 받았던
여인의 돌발적인 행동을
예수님은 그토록 대단하게
칭찬을 하신 것일까요?
예수님의 예루살렘 여행은
처음부터 주도면밀하게 준비된
십자가의 길을 가기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장차 걸어가실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
세 차례나 반복하여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엉뚱한 말과 행동만 했습니다.
제자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길을
예수님께서 홀로 외로이 그리고
묵묵히 걸어가시고 계십니다.
누구도 예수님의 죽음을 이해하고
예수님께서 가시려는 십자가 죽음의 길에
함께 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만큼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 여인은 분명
장차 있을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 여인은
자신이 존경하여 따르는 예수님의 삶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나 안타까워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존경과 경외하는 마음을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고백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여인은 예수님에 대한
존경과 경외하는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값비싼 나드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것입니다.
삼백 데나리온의 값비싼 향유는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쉽게 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여인이 예수님께 부은
나드 향유 한 옥합은
전 재산을 들여 구입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삼백 데나리온이 넘는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여인의 심정을 아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여인의 행동을 통해 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 여인의 행동을
이례적으로 칭찬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행동을 칭찬하시므로
오직 한 사람 이 여인만이
자신의 죽음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을 통해서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자신의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만이
참 제자의 길을 가는 것이며,
복음을 전파하는 것임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길은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 갈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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