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일 금요 아침묵상-유월절과 예수님의 죽음

 

마가복음 14:12-21 (새번역, NIV)

12 무교절 첫째 날에, 곧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가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드시게 준비하려 하는데 어디에다 하기를 바라십니까?"

13 예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오는 사람을 만날 것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14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가서, 그 집 주인에게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내 사랑방이 어디에 있느냐고 하십니다." 하여라.

15 그러면 그 사람이 자리를 알아서 준비한 큰 다락방을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니, 거기에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를 하여라."

16 제자들이 떠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였다.

17 저녁때가 되어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와 함께 가셨다.

18 그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고 있는 사람이 나를 넘겨 줄 것이다."

19 그들은 근심에 싸여 "나는 아니지요?" 하고 예수께 말하기 시작하였다.

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그는 열둘 가운데 하나로서, 나와 함께 같은 대접에 빵을 적시고 있는 사람이다.

21 인자는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가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다."

12 On the first day of the Feast of Unleavened Bread, when it was customary to sacrifice the Passover lamb, Jesus' disciples asked him, "Where do you want us to go and make preparations for you to eat the Passover?"

13 So he sent two of his disciples, telling them, "Go into the city, and a man carrying a jar of water will meet you. Follow him.

14 Say to the owner of the house he enters, 'The Teacher asks: Where is my guest room, where I may eat the Passover with my disciples?'

15 He will show you a large upper room, furnished and ready. Make preparations for us there."

16 The disciples left, went into the city and found things just as Jesus had told them. So they prepared the Passover.

17 When evening came, Jesus arrived with the Twelve.

18 While they were reclining at the table eating, he said, "I tell you the truth, one of you will betray me--one who is eating with me."

19 They were saddened, and one by one they said to him, "Surely not I?"

20 "It is one of the Twelve," he replied, "one who dips bread into the bowl with me.

21 The Son of Man will go just as it is written about him. But woe to that man who betrays the Son of Man! It would be better for him if he had not been born."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오늘 말씀의 배경이 되고 있는

유월절과 무교절이라는

유대인들의 절기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유월절은 이집트에서 4백년간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유월절은 영어로는 passover라고 하고

넘어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이스라엘 최대의 절기를

넘어가다라는 유월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사건을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파라오에게

이집트의 왕자였던 모세를 보내어

히브리 노예들을 당장

해방시켜 줄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지만 이집트의 파라오는

모세가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오히려 히브리 노예들을

더욱 심하게 핍박합니다.

 

하나님께 대적하는 파라오에게

모세를 통해 열 가지 재앙으로

파라오에게 경고하십니다.

 

이집트의 모든 물이 피로 변하고,

개구리가 사방에 들끓고,

땅의 먼지가 이로 변하고,

집집마다 파리가 들끓고,

집짐승들이 죽고,

피부병이 발생하고,

큰 우박이 쏟아지고,

메뚜기 떼가 출몰하고,

어두움이 이집트의 온 땅을 덮습니다.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파라오는 마음이 더욱 완악해져서

끝까지 히브리 노예들을 풀어줄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 열 번째 재앙을 내립니다.

 

열 번째 재앙은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들을

모두 죽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열 번째 재앙을

이집트 땅에 내리기 전에

모세는 히브리 노예들에게

열 번째 재앙을 피할 방법을 알려줍니다.

 

열 번째 재앙을 피한 방법으로

모세가 가르쳐 준 것은

양의 피를 문틀에 바르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2:13

문틀에 피를 발랐으면 그것은

너희가 살고 있는 집의 표적이니,

내가 이집트 땅을 칠 때에,

문설주에 피를 바른 집은 그 피를 보고

내가 너희를 치지 않고 넘어갈 터이니,

너희는 재앙을 피하여 살아남을 것이다.

 

열 번째 재앙이 닥쳐

사람의 자식이든 가축의 새끼이든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가르쳐준 대로

문틀에 양의 피를 바른 집은

열 번째 재앙이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사건을 영원히 기념하라고 하셨고

이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가

바로 유월절입니다.

 

무교절은

유월절 첫날부터 이레(칠일) 동안으로

이 기간에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만

먹어야 하는 것이 그 규례였습니다.

 

이처럼 유월절과 무교절은

이스라엘의 해방을 기념하는

이스라엘 최대 명절이었습니다.

 

무려 사백년 이상을

이집트의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이

해방과 구원을 얻게 된 것은

결코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

이루어 낸 것이 아닙니다.

 

무려 사백년 이상을

이집트의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이

해방과 구원을 얻게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으로

이루어진 은총의 사건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기념하고 감사하는 절기가

바로 유월절과 무교절 절기였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이 돌아올 때마다

로마의 식민지 상태에 있던

예수님 당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어떤 때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였을 것입니다.

 

이집트의 노예였던 조상들을

모세를 보내어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또 다시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를 보내주셔서

 

자신들을 로마제국으로부터

구원해 주실 것을 소망했습니다.

 

마가가 예수님께서 가시려는

십자가 죽음의 길에 대해 설명하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시는 이야기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마가는 예수님의 죽음을

유월절이 가지는 해방의 의미와

연관시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죄와 사망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인간을 해방하고

구원하신 사건입니다.

 

죽음의 사자가

히브리 노예들이 문틀에 바른

양의 피를 보고

그 집을 그냥 넘어갔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와 파라오를 심판했듯이,

이 세상의 죄악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누구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 앞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가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앞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passover 할 것입니다.

 

이것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십자가에 신비한 주술적 능력이나

힘이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몸소 가셨고

또한 제자들에게도

내가 간 길을 따라 오라고 하셨던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으로만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얻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가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길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문틀에 피를 바르지 않은 집은

죽음의 사자가 삼켰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까지로 2017

아침묵상은 마감하도록 합니다.

 

2017년 한 해 동안도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기 위해

마가복음 아침 묵상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성탄절과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도드리고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