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화요 아침묵상-사랑의 계명

 

요한복음 13:34-35 (표준새번역, NIV)

34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나의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34 "A new command I give you: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so you must love one another.

35 By this all men will know that you are my disciples, if you love one another.“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계명입니다.

 

계명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단순한 권면이나 충고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계명이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말씀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말씀이며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말씀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교회 공동체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을

최고의 목적으로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이는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교회 공동체가 서로 사랑할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세상에 나타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예배도 잘 드리고,

기도도 잘하고,

교회 봉사도 잘하고,

헌금도 열심히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교인들은

이러한 종교 행위를 잘하는 사람을

믿음이 좋은 교인이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각은

우리와 많이 다르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대부분의 교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믿음의 사람이며

나의 제자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는 열심이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는

많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조차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다니면 다닐수록 원수는커녕

자기와 다른 생각이나 믿음을 가진 사람조차

용납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나와 다른 종교를 가졌다고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심지어

같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나와 다른 교회를 다닌다고

나와 다른 교파를 다닌다고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교회는 항상 사랑을

말하고 가르치고 설교하면서도

정작 사랑하는 일에는

번번이 실패하는 모습을

너무나 자주 세상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성경이 말씀하시는 사랑,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믿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일로 사람을 만나다 보면

예의 바르고 친절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참 좋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굳이 사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을 살다보면

항상 이런 사람들만 만나지 못합니다.

 

예의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찾아보려야 찾아보기 힘들며,

남을 배려하기는커녕 상대방을 이용하여

자기의 욕심만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살면서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까?

 

개인적으로 저의 경우에는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겸손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무례하고 함부로 말하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제가 아무리 목사라고 해도

썩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보다도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싫은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싫어하는 마음 한편으로

그래도 사랑해야지, 이해하려고 해야지,

그래야 사랑이고

목사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의 바르고

인격 좋은 사람만 좋아하면

그게 무슨 사랑이고

그게 무슨 목사야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마음이 느끼는 대로

호감가지는 사람만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하고만 좋은 관계를 맺고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과는

상종하지 말고 아무런 관계도

가지지 말아야 할까요?

 

도대체 어떤 것이 옳은 것입니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호감을 가지지 않으면서도

친절과 예의를 갖추는 것이

위선적이거나 가식적인 일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싫으면 싫은 표시를 내고

좋으면 좋은 표를 내는 것이

가식적이거나 위선적이지 않은

정직하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그럼 정말 이런 생각이

성경이 가르치는 옳은 생각일까요?

 

저는 절대로

이런 생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만약 사랑이 이런 것이라면

원수조차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는

쓸데없는 말씀이 되고 맙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원수에게서 좋은 감정이나 호감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감정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매우 심각한 오해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감정은 그냥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느낌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따라서 감정이나 느낌은

절대로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마다 다 다른 감정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거나

옳고 그름 또는 바르고 나쁨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감정이나 느낌만이

진실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정과 다른 태도나 행동을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감정은 그냥 느끼는 것입니다.

 

감정이나 느낌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이고

감각의 문제입니다.

 

내 감정에 좋지 않으면

내 느낌에 맞지 않으면

다 잘못된 것입니까?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감정은 그냥 느끼는 것으로 그쳐야지

감정이나 느낌을 가지고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내 감정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위선적이다 가식적이다 생각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정반대의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내 감정이나 느낌대로

표현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것이

위선적이고 가식적이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는

내 감정이나 느낌이

위선적이고 가식적이며

잘못된 것이며 악한 것이라

성경은 말씀합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겨나는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예의, 배려, 친절을 베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는

선한 의지입니다.

 

오늘의 기도

 

내 느낌이나 감정이

사랑의 기준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랑의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