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화요일 아침묵상-성찬을 나누는 교회 공동체
마가복음 14:12-26 (새번역, NIV)
22 그들이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신 다음에, 떼어서 그들에게 주시고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것은 내 몸이다."
23 또 잔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은 모두 그 잔을 마셨다.
24 그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많은 사람은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다
2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26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22 While they were eating, Jesus took bread, gave thanks and broke it, and gave it to his disciples, saying, "Take it; this is my body."
23 Then he took the cup, gave thanks and offered it to them, and they all drank from it.
24 "This is my blood of the covenant, which is poured out for many," he said to them.
25 "I tell you the truth, I will not drink again of the fruit of the vine until that day when I drink it anew in the kingdom of God."
26 When they had sung a hymn, they went out to the Mount of Olives.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드시면서
매우 의미심장한 예식을 거행합니다.
빵을 들어서 축복하신 후에,
그 빵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받아라. 이것은 내 몸이다.”
말씀하십니다.
잔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그 잔을 주시며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다.”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을 기념하는
성만찬 종교예식은
초대교회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종교 예식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성만찬 예식은 단순히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종교의식이 아닙니다.
성만찬 예식은
예수님께서 가신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겠다는
결심과 결단을 고백하는 예식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언약의 피를 상징하는 잔을 주시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4:2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이루길 원하셨던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날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종종 잔치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잔치에서
제일 중요한 음식은 포도주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며
가장 먼저 행하셨던 이적은
포도주가 떨어진 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입니다.
이처럼 포도주는 잔치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잔치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 까지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은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새것을 마실 그날 까지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은
마시지 않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고난과 죽음의 길을
계속해서 가시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예수님은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눈물을 흘리시고 중보의 기도를 드리시며
사람들과 함께 고통당하고 아파하십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다음에도
여전히 고통당하고 아파하는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함께 고통당하고 아파하십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로새서 1: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고통당하고 아파하신다는 것은
성만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성찬 예식은
결코 개인적으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나 혼자 빵과 포도주를 갖다놓고는
예수님의 몸과 피라고 하며
그것을 먹고 마신다고 해서
이것이 성만찬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죽으심에 동참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오로지 교회 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사건입니다.
이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이
고린도전서 11:17-34절에 나오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책망과 가르침입니다.
사도 바울은 먼저
고린도 교회의 분열에 대해 책망합니다.
알다시피 고린도 교회는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
이렇게 네 파로 나뉘어져서
서로가 서로를 비난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12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마다 말하기를
"나는 바울 파다"
"나는 아볼로 파다"
"나는 게바 파다"
"나는 그리스도 파다“
한다고 합니다.
고린도 교회의 분열은
매 주일 만찬으로 모일 때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같이 식사를 해야 할
교회의 공동식사에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들끼리만
무질서하게 먹고 마시고 취함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하나님의 교회를 멸시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사도 바울은
이런 것은 주님의 만찬이 될 수 없다며
단호하게 책망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1:20
여러분이 분열되어 있으니,
여러분이 한 자리에 모여서 먹어도,
그것은 주님의 만찬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고린도 교회의 잘못된 만찬을
책망한 사도 바울은
분열 가운데 주님의 만찬을 하는 것은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고린도전서 11:27
그러므로 누구든지 합당하지 않게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인
친교단체나 사교단체쯤으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교회를
피곤하고 지친 육신과 영혼의
위안소 정도로
여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더럽히는
죄를 짓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하는 공동체이며,
주님의 죽으심에 동참하는 공동체이며,
주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공동체이며,
주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성찬을 함께 나누는
삶과 죽음을 나누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결심과 결단을 나누는 공동체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고난 가운데 계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교회 공동체에 참여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깨어진 몸과 흘린 피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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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