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목요일 아침묵상-베드로의 자신감과 자존심
마가복음 14:27-31 (새번역, NIV)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 떼가 흩어질 것이다" 하였기 때문이다.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29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모두가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3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31 그러나 베드로는 힘주어서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나머지 모두도 그렇게 말하였다.
27 "You will all fall away," Jesus told them, "for it is written: "'I will strike the shepherd, and the sheep will be scattered.'
28 But after I have risen, I will go ahead of you into Galilee."
29 Peter declared, "Even if all fall away, I will not."
30 "I tell you the truth," Jesus answered, "today--yes, tonight--before the rooster crows twice you yourself will disown me three times."
31 But Peter insisted emphatically, "Even if I have to die with you, I will never disown you." And all the others said the same.
유월절 만찬을
모두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너희가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말씀하셨습니다.
가룟 유다만이
예수님을 배반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 모두가
예수님을 배반하거나 부인하고
도망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시며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오기는커녕
예수님을 배반하고 도망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것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버리고 도망할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경고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 베드로가 장담하며 말하길
모두가 예수님을 버릴지라도,
자신만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허세를 늘어놓습니다.
마가복음 14:29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모두가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제자들 중 누구보다도
충직함을 최고로 여기며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였습니다.
무엇이든 뒤로 빼지 않고
앞장서서 행동하는 것이
사내다움이라고 믿었던 제자였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붙잡으러 온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벤 사람도
베드로였다고 성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8:10
시몬 베드로는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이다.
그런 베드로에게
너희가 나를 버리고 도망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도무지 그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베드로는
열 두 제자 중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모두가 예수님을 버릴지라도
자신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예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진심으로
예수님을 배신하고 도망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베드로의 장담에 예수님께서는
장차 일어날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면서
베드로의 배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4:3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만만해 하는 베드로에게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가 내세운 자신감과 자존심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모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베드로가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라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아마도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모욕감에 몸 둘 바를 몰랐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자신만만하며 큰소리치는 베드로에게
그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자존심을 꺾어 버리고
그냥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더더욱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자신은 예수님과 함께
죽는 일이 있더라도
결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 맹세합니다.
베드로의 호기로운 맹세에
나머지 제자들도 모두 용기를 내어
자신들 또한 예수님을 배신하여
도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마가복음 14:31
그러나 베드로는 힘주어서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나머지 모두도 그렇게 말하였다.
하지만 베드로와 제자들의
자신만만한 장담과 허세와는 달리
실제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
장로들이 보낸 사람들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을 때
제자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마가복음 14: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다른 제자들 모두
예수님을 배반하고 떠날지라도
자기만큼은 목숨을 다해
예수님을 지키겠다고 맹세를 한
베드로는 어떻게 했습니까?
“당신도 저 나사렛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닌 사람이지요?”라는
대제사장 집에서 일하는 여종의 추궁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결국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였습니다.
죽음이라도 감당하겠다던
베드로와 제자들의 허세와 장담은
불과 몇 시간 만에
허망한 말잔치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자신만만해 하며
자신감과 자존심을 내세웠지만
눈앞에 닥친 공포와 두려움 앞에서
저들의 자신감과 자존심은
무참하게 무너지고 만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무릇
자신감과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어려움이나 시련 앞에서도
무너지거나 좌절하지 않고
능히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자존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자존심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존심을
지나치게 의지하거나 믿어서는 안 됩니다.
눈앞의 작은 두려움 앞에서
한 순간에도 무너질 수 있고,
눈앞의 작은 이익 앞에서도
꼬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알량한 자존심입니다.
대단한 것 같아도
한 줌 밖에 안 되는 것이
인간의 자존심이다.
베드로와 제자들의
문제가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들의 의지와 자존심을
더욱 자신하고 신뢰했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허세와 장담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수준이나 상황을
냉철하게 돌아본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기 확신에 빠진
자신감과 자존심만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정말 다급하고 위험한 순간에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지
내 자신감과 자존심이 아님을
분별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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