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금요일 아침묵상-예수님의 의도
마가복음 14:27-31 (새번역, NIV)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 떼가 흩어질 것이다" 하였기 때문이다.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29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모두가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3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31 그러나 베드로는 힘주어서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나머지 모두도 그렇게 말하였다.
27 "You will all fall away," Jesus told them, "for it is written: "'I will strike the shepherd, and the sheep will be scattered.'
28 But after I have risen, I will go ahead of you into Galilee."
29 Peter declared, "Even if all fall away, I will not."
30 "I tell you the truth," Jesus answered, "today--yes, tonight--before the rooster crows twice you yourself will disown me three times."
31 But Peter insisted emphatically, "Even if I have to die with you, I will never disown you." And all the others said the same.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모두 나를 버릴 것이라며
제자들의 배신을 예고 하셨습니다.
가룟 유다만이 아니라
제자들 모두가
예수님을 버려두고 도망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는
모두가 버릴지라도
자신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베드로의 허세 섞인 자신감에
예수님께서는 장차 일어나게 될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면서
베드로의 배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4:3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가 드러낸 자신감과 자존심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자신만만하며 큰소리치는 베드로를
단번에 무너뜨린 것입니다.
자존심이 상한 베드로는
더더욱 허세 찬 목소리로
자신은 죽는 일이 있더라도
결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합니다.
베드로의 허세어린 맹세에
나머지 제자들도 용기를 얻었는지
자신들 또한 결코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다고 장담합니다.
마가복음 14:31
그러나 베드로는 힘주어서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나머지 모두도 그렇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허세부리며 큰 소리 치는 베드로에게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며
베드로의 자신감과 자존심을
무너뜨린 것일까요?
여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은
예수님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세가 심한 사람들이나
지나치게 자존심을 내세우는 이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두려움이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허세를 부리거나
자존심을 내세우려고 합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지난 3년여 동안 베드로와 함께 지내며
베드로의 내면에 감춘
두려움과 열등감을 보신 것 같습니다.
베드로가 허세가 아닌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허세와 자존심으로 감추고 있는
자기 내면의 두려움과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심하다 싶을 만큼
베드로의 자존심을 무너뜨림으로서
허세와 자존심으로 감추려고 했던
베드로의 두려움과 열등감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여겨집니다.
이것은 단지
베드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자들 모두의 문제였으며,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가진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베드로처럼
허세와 자존심으로
자신의 두려움과 열등감을
감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베드로가 완전히 실패한 것처럼
우리 역시
완전히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허세와 자존심으로
두려움이나 열등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허세와 자존심으로
두려움이나 열등감을 감추기 보다는
내면의 두려움과 열등감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도움을 구하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의 잘못된 허세와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로 하여금
잘못된 허세와 자존심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한
격려와 위로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결코
자신을 버리고 도망했던
실패하고 배신한 제자들을
외면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제자들의 배신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다시 살아나신 후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셔서
제자들을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베드로에게 닭이 두 번 울기 전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도
그의 실패를 드러내어 창피를 주고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베드로의 잘못된 허세와
자존심을 무너뜨림으로써
그를 다시 일으켜
제대로 세우시기 위한
은혜와 사랑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그토록
이 땅에 이루시고자 원하셨던
하나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른다고 하는
오늘날 교회는 어떠합니까?
무너지고 실패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격려를 받기 보다는
성공한 사람들만이 인정받고
교회에서 대접받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언제부턴가 한국교회는
성공을 신앙의 승리요, 신앙의 축복으로
실패는 신앙의 패배요 불신앙의 결과로
해석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 결과 더 이상 교회는
세상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신앙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실패는 곧 불신앙으로 여기는 교회에
실패한 사람들이 어떻게
교회에 발을 붙일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한 사람의 성공을 위해
아홉 사람이 희생 하는 곳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실패하고 넘어진 한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아홉 사람이 위로하고 기다려 주는
그런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실패하고 배신한 베드로를
포기하고 버리시지 않으시고
다시금 예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다리시고 기회를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베푸시고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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