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일 화요 아침묵상-예수님의 기도

 

마가복음 14:32-42 (새번역, NIV)

32 그들은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셨다. 예수께서는 두려워하며, 괴로워하셨다.

34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머물러서 깨어 있어라."

35 그리고서 조금 나아가서 땅에 엎드려서, 될 수만 있으면 이 시간이 자기에게서 비껴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다.

36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니,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37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자고 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

38 너희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구나!"

39 예수께서 다시 떠나가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와서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들은 졸려서 눈을 뜰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께 무슨 말로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

41 예수께서 세 번째 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은 시간을 자고 쉬어라. 그 정도면 넉넉하다. 때가 왔다. 보아라, 인자는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42 일어나서 가자 보아라,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왔다."

32 They went to a place called Gethsemane, and Jesus said to his disciples, "Sit here while I pray."

33 He took Peter, James and John along with him, and he began to be deeply distressed and troubled.

34 "My soul is overwhelmed with sorrow to the point of death," he said to them. "Stay here and keep watch."

35 Going a little farther, he fell to the ground and prayed that if possible the hour might pass from him.

36 "Abba, Father," he said, "everything is possible for you. Take this cup from me. Yet not what I will, but what you will."

37 Then he returned to his disciples and found them sleeping. "Simon," he said to Peter, "are you asleep? Could you not keep watch for one hour?

38 Watch and pray so that you will not fall into temptation. The spirit is willing, but the body is weak."

39 Once more he went away and prayed the same thing.

40 When he came back, he again found them sleeping, because their eyes were heavy. They did not know what to say to him.

41 Returning the third time, he said to them, "Are you still sleeping and resting? Enough! The hour has come. Look, the Son of Man is betrayed into the hands of sinners.

42 Rise! Let us go! Here comes my betrayer!"

 

 

마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내용이

총 세 번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 동안 단 세 번만

기도하신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매일 같이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마가복음이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을

세 번에 걸쳐 기록한 것은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세 번의 사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록 각각 서로 다른 상황이만

그 맥락과 의미는 비슷합니다.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세 번의 기도 사건은 모두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첫 번째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마가복음 1:35

아주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일어나서 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거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예수님의 첫 번째 기도와 관련된

앞뒤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이적을 행하자

수많은 군중들이 놀라며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군중들은 예수님이야말로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해방시킬

자신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아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단순히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하실

정치적 메시아로 여기는 것은

예수님의 진짜 사역을

방해하는 일이 됩니다.

 

더구나 귀신들도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정체를

폭로하고자 애를 씁니다.

 

귀신들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정체를 폭로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귀신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정체를 폭로하려는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기대와 믿음을 가지게 해서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른 새벽 사람들을 피하여

외딴 곳으로 나가서

사람들의 인기와 기대에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하신 것입니다.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두 번째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마가복음 6:45-46

예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자기보다 먼저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무리를 헤쳐 보내셨다.

그들과 헤어지신 뒤에,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올라가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 모인

굶주린 오천 명의 사람들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배 불리 먹이셨습니다.

 

자신들의 눈으로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이적을 경험한

제자들과 군중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삼고자 합니다.

 

군중들의 흥분과 열기를 느끼신

예수님께서는

열광 중에 있던 군중들을 헤쳐

집으로 보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 또한 재촉해서

군중들이 있던 광야를 떠나게 하십니다.

 

흥분과 열광에 빠진 제자들과 군중들을

모두 헤쳐 보내신 예수님께서는

홀로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두 번째 기도에 대한

숨겨진 배경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6:14-15

사람들은 예수께서 하신 표적을 보고

"이 분은 참으로 세상에 오시기로 된 그 예언자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와서

억지로 자기를 모셔다가

왕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예수님을 억지로라도 모셔다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의 사역을 돕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은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훼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을 피하여 홀로 산으로 가셔서

사람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신 것입니다.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세 번째 예수님의 기도는

바로 오늘 우리가 묵상하려고 읽은

마가복음 14: 32-42절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은

이제 곧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눈앞에 두신 예수님께서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모습입니다.

 

사람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이시기에

예수님 역시 할 수만 있다면

고난과 죽음의 십자가를 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기도하시길

나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세 번에 걸친 예수님의 기도가

우리에게 주는 기도에 대한

영적 교훈과 도전이 무엇입니까?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해

하나님께 간청하고 부탁하는 것을

기도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도에 대한

매우 심각한 오해이며 착각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기도는

내 뜻이나 소원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기도의 본질과 핵심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기도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하시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