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화요 아침묵상-예수님의 침묵

 

마가복음 14:60-65 (새번역, NIV)

60 그래서 대제사장이 한가운데서 일어서서, 예수께 물었다.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불리하게 증언하는데도,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61 그러나 예수께서는 입을 다무시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이 예수께 묻기를 "그대는 찬양을 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 하였다.

6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그이요. 당신들은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63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고 말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들이 더 필요하겠소?

64 여러분은 이제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예수는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정죄하였다.

65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달려들어 예수께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고 하면서 "알아 맞추어 보아라." 하고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인들은 예수를 손바닥으로 쳤다.

60 Then the high priest stood up before them and asked Jesus, "Are you not going to answer? What is this testimony that these men are bringing against you?"

61 But Jesus remained silent and gave no answer. Again the high priest asked him, "Are you the Christ, the Son of the Blessed One?"

62 "I am," said Jesus. "And you will see the Son of Man sitting at the right hand of the Mighty One and coming on the clouds of heaven."

63 The high priest tore his clothes. "Why do we need any more witnesses?" he asked.

64 "You have heard the blasphemy. What do you think?" They all condemned him as worthy of death.

65 Then some began to spit at him; they blindfolded him, struck him with their fists, and said, "Prophesy!" And the guards took him and beat him.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보낸 폭력배들이

예수님을 붙잡아오자 급히

대제사장의 집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자칫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저들이 미워하는 예수를

처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법으로 예수님을 체포한 일에 대해

최소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날이 새기 전에 재판을 하여

그럴듯한 죄를 뒤집어씌워야 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붙잡아 온 그날 밤에

엉터리 종교 재판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는

예수님에 대해 거짓 증언을 했습니다.

 

아마도 종교권력자들이

돈으로 매수해 놓은 사람들 같습니다.

 

하지만 나서는 사람들 마다

서로 저들의 증언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있지도 않은 일이나

하지도 않은 예수님의 말씀을

거짓말로 고발하는 것이니

서로 일치할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모세 율법에 의하면

최소한 두 세 증인의

일치된 증언이 있어야

그 사람의 죄를 물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짓 증인들은 많았지만

서로의 증언이 일치하지 않으니

대제사장은 매우 초조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의

여러 거짓 증언을 들으면서도

저들의 거짓 증언들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변명도 하지 않으십니다.

 

저들의 거짓 증언에 대해

분노하거나 항변하지도 않으시고

그저 침묵으로만 일관하십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종교권력자들과의 논쟁을

단 한 번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돈으로 매수된 증인들의

거짓 증언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그저 침묵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하셨을까요?

 

침묵이야말로 거짓에 대한

최선의 방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거짓은 처음부터

진실을 왜곡하려는 야비한 속임수이니까

거짓과 말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도 없는 어리석은 일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본래 당당한 사람이나

정직을 말하는 사람은

크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당하고 정직한 사람의 말에는

굳이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진실이라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그런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보면

논쟁다운 논쟁이 있었고 또한

위대한 침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다는 교회는

더 이상 깊이 있는 논쟁도 없고,

그렇다고 진정한 침묵도 없는

말만 요란한 교회가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교회와 교인들은

말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정작 예수님에게서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방식을 배우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의 방식을 배우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는 교회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교회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예수님의 방식을 가르치고 배우기보다는

그저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만

가르치고 배웠습니다.

 

물론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가

예수님을 정직하게 가르치고

배우지 않았다고 해도

크게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많은 교인들은

예수님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예수님의 진리를 충분히 소유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대제사장이나 율법학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들이 가장 잘 안다고 자부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모르는 이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교인들도

예수님에 대해 갖아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이 아는 것은

교회가 각색한 예수님이었지

성경이 가르치는 예수님이 아니었습니다.

교회와 교인들은

예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잘못된 자부심을 버리고

다시 예수님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가르침만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모든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부분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교회에 이익이 되는 부분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상과 관련된 모든 삶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워야 합니다.

 

특별히 예수님에게서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를 갖춘 논쟁과

때론 침묵으로 불의와 거짓에

저항하는 지혜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소리 높여 외쳐야 할 때와

입을 다물고 침묵해야 할 때를 분별하여

때에 맞는 행동으로

복음의 진리를 더욱 잘 드러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