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일 월 아침묵상-아리마대 사람 요셉2

 

마가복음 15:42-47 (개역개정, NIV)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42 It was Preparation Day (that is, the day before the Sabbath). So as evening approached,

43 Joseph of Arimathea, a prominent member of the Council, who was himself waiting for the kingdom of God, went boldly to Pilate and asked for Jesus' body.

44 Pilate was surprised to hear that he was already dead. Summoning the centurion, he asked him if Jesus had already died.

45 When he learned from the centurion that it was so, he gave the body to Joseph.

46 So Joseph bought some linen cloth, took down the body, wrapped it in the linen, and placed it in a tomb cut out of rock. Then he rolled a stone against the entrance of the tomb.

47 Mary Magdalene and Mary the mother of Joses saw where he was laid.

 

 

사순절 서른다섯째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마침내 숨을 거두고 죽으셨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하기 위해서

빌라도를 찾아 가서는

예수님의 시신을 요청했습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가 벌써 죽었을까

의문을 품고는 백부장에게

예수가 진짜로 죽었는지

확인하게 합니다.

 

아마도 마가가 이 내용을

자세하게 기록한 이유는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당시 초대 교회 내에서

여러 가지 의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가는 로마 총독 빌라도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초대교회의 의문에

가르침을 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던 이유는,

일반적으로 십자가에 달린 사람은

2-3일에 걸쳐서 서서히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이

하루 만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의문을 품고 죽음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백부장을 통해

예수가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빌라도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내어줍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넘겨받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바위를 깎아서 만든

자신의 무덤에 장사지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자신의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지내는 것을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지켜보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를 찾아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자신의 무덤에 장사지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산헤드린 공회원으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예수님의 숨겨진 제자였습니다.

 

요한복음 19:38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 가니라.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숨긴 이유는

유대인들로 인해 자신의 신분이나 지위가

위협당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열두 제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용기가 없는 사람으로

여겨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유대인이 두려워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숨겨왔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을 시신을 장사지내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드러냅니다.

 

열두 제자들이 하나같이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며

자신을 감추려고 하는 그 때에

오히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지금까지 숨겼던 자신의 신분을 드러냅니다.

 

지금까지 열두 제자들은

유대 종교 권력자들에게 미움을 받으면서도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상당한 용기가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제자들은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목숨까지도 바치겠다며

예수님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용기는

예수님이 잡혀가기 전까지만 유효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종교권력자들에게

무기력하게 잡혀가시자

지금까지 장담했던 저들의 용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수제라고 하는 베드로는

예수님을 저주하면서

예수님을 모르단고 부인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제자들은 로마 군사들에 의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고 죽으신 예수님을

가까이서 지켜주지도 못했습니다.

 

제자들이 보여주었던 용기는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물 위를 걷고,

오병이어로 수천 명의 사람을 먹이고,

유대교 종교권력자들과의 논쟁에서

이길 때만 발휘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로마 군사들에게

무기력하게 잡혀가서는 고난당하시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이들의 용기는 아침 안개처럼 사라졌습니다.

 

 

반대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는 곳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당하고

마침내 죽음을 맞이한 곳에서

오히려 용기를 내어 자신의 신앙을 드러냅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자신의 무덤에 장사지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산헤드린 의원 신분을

계속 유지했을 수도 있었고 아니면

출교를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잃어버릴 각오로

자신의 신앙을 드러낸 것입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보여준

담대한 신앙의 용기는

자신의 모든 기득권이 무너지는 것을

감수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통해 보여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이란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이란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또는 추구하고 있는 세속적인 욕망을

포기하는 것이며 이것을 위해서는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세속적 욕망을 포기할 수 있는

담대한 용기만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죽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악한 영이 지배하고 다스리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며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은

세상의 기득권과 욕망을 포기하려는

담대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세상의 기득권과 욕망을 포기하려는

담대한 용기가 없다면

우리는 평생토록 악한 권세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서

세상의 통치와 지배가 아닌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인정받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자신의 믿음을 드러내야 할 때에

담대한 용기로 자신의 믿음을 드러낸

아리마대 사람 요셉처럼 꼭 필요한 때에

용기 있는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