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화요일 아침묵상–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마가복음 1:43-45 (표준새번역)
예수께서 단단히 이르시고,
곧 그를(나병환자를) 보내셨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된 것에 대하여
모세가 명령한 것을 바쳐서,
사람들에게 증거로 삼도록 하여라.
그러나 그는 나가서,
모든 일을 널리 알리고, 그 이야기를 퍼뜨렸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드러나게
동내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셨다.
그래도 사람들이 사방에서 예수께로 모여들었다.
Jesus sent him away at once
with a strong warning:
"See that you don't tell this to anyone.
But go, show yourself to the priest
and offer the sacrifices that Moses commanded
for your cleansing, as a testimony to them."
Instead he went out and began to talk freely,
spreading the news.
As a result, Jesus could no longer enter a town
openly but stayed outside in lonely places.
Yet the people still came to him from everywhere.
오늘 아침묵상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2016년 6월 16일에 보내드렸던
묵상을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성령의 은사라고 주장하면서
신비한 현상이나 사건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마음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신비한 현상이나 사건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마음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것임을
나병 환자를 치유하신 사건을 통해
생각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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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고 하는
나병환자가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자신의 병을 고쳐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부정하다고 하는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시고
깨끗하게 고쳐주십니다.
나병환자의 병을 치유하신 예수님은
치유 받은 사람에게 두 가지를 명령하십니다.
첫째는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누가 나병을 고쳤는지
어떻게 고침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이해하기 힘든 명령입니다.
나병환자가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을 동네방네 증거하고 다니면
온 이스라엘과 사람들 사이에서
예수님의 명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도대체 왜 예수님께서는
이런 명령(부탁)을 하신 것일까요?
예수님은 사람들로부터
'신비한 기적을 베푸는 자'라는 명성을
얻기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제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해줄
정치적 메시야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신비한 기적을 일으킨다고 소문이 나면
자신들을 구원할 메시아로 여기고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세례 요한도
비슷한 경우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를 고쳤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당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와서는
기적을 베푸는 신비한 힘과 능력으로
당장 로마의 압제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는 요구를 받으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방해가 될 것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병환자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 것을 부탁하신 것입니다.
둘째는
제사장을 찾아가 깨끗하게 된 몸을 보이고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해진 제사를 드려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명하십니다.
나병환자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부정한 사람이라고 여겨 쫓겨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 예수님의 은혜로 고침을 받고
공동체에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나병에서 고침 받은 이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공동체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제사장에게
자신의 몸이 깨끗케 된 것을 보여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규정에 얽매이지 않으셨지만
율법의 규정을 함부로 무시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마태복음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병환자의 병이 치유된 것은
율법의 교훈에 따라 치유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과 긍휼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것은
특별하고 신비스러운 종교적 예식이 아닙니다.
오직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케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의 능력으로만
비롯된다는 것을 늘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간곡하게 부탁을 하셨건만
나병에서 고침 받은 이 사람은
자신이 고침 받은 것을
온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며 소문을 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셔야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선
동네로 들어가야 하는데
나병에서 고침 받은 사람이 낸 소문으로 인해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예수님께서 정말 신비한 기적이 베푸시는지에만
모든 마음을 빼앗기고 만 것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유대인들이나 기독교인들이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마음이 동하는 것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며
병을 고치는 신비한 은사를 보거나 경험하는 것을
마치 신앙생활에서
가장 신비하고 중요한 경험처럼 여깁니다.
신사도 운동을 주장하는 목사들은
하늘에서 금가루가 떨어지고 금이빨로 바뀌는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환상을
성령의 은사로 여기거나
예수님이 주시는 신비한 영적체험이라고
왜곡하여 가르칩니다.
그리고 일부 교인들은
이런 왜곡되고 거짓된 주장을
마치 진실인양 믿으며 신앙생활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금가루가 떨어지고 금이빨로 바뀌는 것은
모두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종교적 흥분상태에 빠진 교인들의
착각이나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번 양보하여
진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이것이 그 사람의 구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이적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과 여기에 초점을 두는 것은
기독교 신앙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영적체험 또는 성령체험은
초자연적인 신비한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이
마음으로 믿어지는 것입니다.
신비한 표적과 기적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마태복음 24: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표적과 기적은
일부 사이비 목사들보다
현대의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훨씬 더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무나 단호하게
신비한 표적과 초자연적인 이적을 추구하는
사이비 종교인들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경고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2:3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마태복음 16: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시니라.
【오늘의 기도】
눈에 보이는 신비한 현상이나 환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생각과 마음과 내면을 바꾸는
하나님을 음성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마음을 집중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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