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금요일 아침묵상-세상을 지배하는 힘
마가복음 5:1-5 (표준새번역 NIV)
1 그들은 바다 건너편
거라사 사람들의 지역으로 갔다.
2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니,
곧 악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무덤 사이에서 나와서, 예수와 만났다.
3 그는 무덤 사이에서 사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묶어 둘 수 없었다.
4 여러 번 쇠고랑과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쇠고랑도 부수었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 없었다.
5 그는 밤낮 무덤 사이나 산 속에서 살면서,
소리를 질러 대고, 돌로 제 몸에 상처를 내곤 하였다.
예수님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무덤 사이에서 살아가는
악한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 사람을 사로잡고 있는
악한 귀신의 기운이 너무나 강력해서
쇠사슬로도 귀신 들린 사람을
묶어두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악한 귀신에 사로잡힌 이 사람은
무덤가에 살면서 밤낮으로 괴성을 지르며
돌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 사람을 사로잡고 있는 악한 귀신의 기운이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어느 누구도 악한 귀신을 제압할 수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악한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이
예수님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을 기준으로
성경에는 귀신이라는 단어가
총 103번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에는
귀신이라는 단어가 딱 2번 사용되었고
나머지 101번이 신약성경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사용된 귀신이라는 단어도
거의 대부분(89번)이
예수님의 사역을 기록한 복음서에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귀신과의 영적 전쟁이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에 초점을 두고 묵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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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거라사 지역에서 도착하자
악한 귀신들린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악한(더러운) 영(귀신)이 들렸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몸은 비록 자신의 몸이지만
정신과 영혼은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악한 영(귀신)의 하수인(종)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그럼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사람들을 생각과 마음을 지배하는
악한 영과 같은 가장 강력한 힘은 무엇입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바로 돈입니다.
돈이 가진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합니다.
마치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이
쇠사슬을 쇠고랑을 부수는 엄청난 힘을 가진 것처럼
돈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은
많은 돈을 가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돈에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돈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힘은 과연 누가 주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걸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돈을
사람이 살기 위한 수단으로 주셨지
사람을 지배하는 힘으로 주지 않으셨습니다.
돈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힘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악한 영(악마, 사탄)이 준 것입니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는 사건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귀는 세 번에 걸쳐서
예수님을 시험하는데
마지막 세 번째 시험이 무엇이었습니까?
마귀는 예수님을
매우 높은 산의 꼭대기로 데리고 가서는
세상 나라의 모든 부와 권력과 명예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는
자신(마귀)에게 엎드려 절하면
즉 자신을 주인으로 섬기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곧 돈과 권력에 담긴 힘은
마귀의 소유이며,
마귀가 주는 것임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돈(맘몬)이 가진
악한 힘(마귀의 힘)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돈이 가진 악한 힘을 너무도 잘 아셨기에
단호하게 사람이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재물(돈 맘몬)은 하나님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섬김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도 좋고 재물도 좋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더 많은 재물을 가지길 원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하나님보다 재물이 더 좋습니다.
하나님이 좋은 이유는
나에게 더 많은 재물을 보장해 주거나
가질 수 있게 할 때뿐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하나님과 재물은
결코 함께 섬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돈을 미워하게 되고
돈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미워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중요하게 여기면
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고
돈을 중요하게 여기면
하나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됩니다.
이것이 돈이 가진 악한 힘입니다.
돈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도록 돕는 수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돈에 대한 인간의 탐욕은
돈을 단순한 수단이 아닌
하나님과 경쟁하는 섬김의 대상이 되게 했습니다.
다시말해 돈에 대한 인간의 탐욕이
돈으로 하여금 신적인 능력을 가지게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돈은 이미 생활의 수단을 뛰어 넘어서
사람의 가치를 결정해 주고
사람의 서열과 신분을 매기고
사람의 높고 낮음을 결정해 주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신이 되고 있습니다.
부자 아빠는 좋은 아빠이고
가난한 아빠는 나쁜 아빠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세상입니다
돈이 없거나 돈을 벌지 못하면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한 사람의 품위와 품격은 존귀함은
오직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느냐에 따라 결정 됩니다.
어떻게 돈을 버느냐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누가 더 많이 버느냐가 중요한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돈 앞에서는 윤리도 사라져 버리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공감도 없습니다.
심지어 남을 다치게 하거나 손해를 주더라도
더 많은 돈을 벌고 소유한 사람이
인정받고 대접받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이 가진 이런 악한 힘이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악한 영(귀신)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의 이야기에서
악한 영(귀신)의 악한 특징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악한 영(귀신)은 자신이 지배하는 사람에게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엄청난 힘을 주었습니다.
귀신 들린 사람은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힘을 가지게 되자
파괴하고 부수고 괴성을 지르며
날뛰게 되었습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
악한 귀신 들린 사람과 비슷합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만족과 자족은 없고 끊임없이 더 크고 많은
성장과 번영만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우리가 사는 이 땅은
돈이 남아돌고, 물질이 남아도는, 힘이 남아도는
과잉의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마치 군대 귀신 들린 사람처럼 힘이 넘칩니다.
그럼 그렇게 넘쳐나는 돈(힘)을
가난한 자를 돌보고, 약한 자를 배려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까?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넘쳐나는 힘을 이용해
자신이 더 큰 이익을 얻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을 제거하는 데에만 사용합니다.
그 결과가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부자는 갈수록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을 갈수록 더 가난해 집니다.
이런 것을 어떻게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까?
필요 이상을 욕심내게 만드는 것은
악한 영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이
자신에게 넘치는 힘을 가지고 무엇을 합니까?
마가복음 5:5
그는 밤낮 무덤 사이나 산 속에서 살면서,
소리를 질러 대고,
돌로 제 몸에 상처를 내곤 하였다.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합니다.
그 힘이 그를 유익되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파괴할 뿐입니다.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이
넘치는 힘을 가지고 자기 몸을 파괴하듯이
이 세상은 넘치는 돈(힘)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상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오직 더 큰 편리와 더 많은 돈을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습니다.
내가 더 많은 돈을 가질 수만 있다면
풀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소에게
동물이나 가축의 사체를 먹입니다.
그 결과가 광우병이라는 재앙입니다.
돈이 남아돌고 힘이 남아돌면
더 이상 불릴 생각을 하지 마고 나누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혼자 독차지 하겠다고 하면
결국에는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돈이 아주 많은
일부 몇몇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도 별반 다를 바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돈이 남아돌면 뭐 하겠습니까?
결국 남아도는 돈으로
인간이 하는 일이란 죄지을 일 밖에 없습니다.
결국 필요를 넘어선 남아도는 것은
우리를 유익하게 하지 못하고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것이 군대귀신 들린 사람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입니다.
【오늘의 기도】
필요 이상의 힘과 소유와 권세와 성공은
우리를 복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돈(맘몬)의 지배에 놓이게 함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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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