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월요일 아침묵상-두려움
마가복음 5:36 (표준새번역 NIV)
36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서, 회당장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36 Ignoring what they said, Jesus told the
synagogue ruler, "Don't be afraid; just believe."
예수님께서는
회당장 야이로의 열두 살 되는 딸을
고치기 위해 가던 도중에
혈루증으로 열두 해를 고생하던 여인을 위해
가신던 길을 멈추셨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입장에서는
별 볼일 없는 하찮은 부정한 여인 때문에
급하게 가던 길을 멈추어 서서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예수님의 행동이
무척이나 원망스러웠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멈추어 서신 것은
어쩌다 보니 여인 때문에 서게 된 것이 아닙니다.
여인이 병에서 나음을 입었으니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가시던 걸음을 멈추신 것입니다.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왜
의도적으로 가시던 길을 멈추신 것일까요?
예수님은
의도적인 멈춤(지체)을 통해
믿음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장과 제자들이 배우길 원하셨던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결코 기다릴 줄 모릅니다.
그래서
두려워합니다. 염려합니다. 걱정합니다.
헨리 나우엔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폭력적이고, 파괴적이고, 공격적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괴로워하고,
믿음이 없는 사람은 염려하고,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불안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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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로는 딸의 문제 때문에
자신의 체면이나 사회적 지위나 명예를 포기하고
예수님을 찾아와 예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야이로의 절실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그의 부탁대로 딸을 고치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문제가 심각해지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습니다.
회당장의 딸이 죽었다는 연락이 온 것입니다.
사랑하는 딸이 죽었다는 소식은
야이로로 하여금 심각한 두려움에 빠지게 했습니다.
두려워하는 야이로에게
예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야이로에게 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은
믿음에 대해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는 말씀입니다.
믿음 없을 때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현상(모습)은 두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두려움이란
믿음 없음에 대한 가장 중요한 특징입니다.
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보고 있는 네 가지 사건
1) 갈릴리 바다에서의 풍랑
2) 거라사 지역의 군대 귀신 들린 자
3)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인
4) 회당장 야이로의 딸
이 네 가지 사건은 모두
두려움과 믿음에 대한 교훈을 주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같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는 도중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광풍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은 두려워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그 혼란과 위기 가운데에서도
홀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워서
살려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였고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셔서
풍랑(위기)을 잔잔케 하셨습니다.
풍랑은 잠잠케 하신 예수님은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마가복음 4:40-41 (표준새번역)
예수께서 그들에게 "왜들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서로 말하기를
"이분이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그에게 복종할까?" 하였다.
바다를 건너
거라사 지역으로 가신 예수님은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에게서 군대 귀신을 내쫓아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하시고는
돼지 떼와 함께 바다에 빠뜨려 몰살시킵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은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이 제정신 돌아온 것을 보고
오히려 두려움에 사로 잡혔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마을을 떠나가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말이 부탁이지 쫓아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마가복음 5:15 (표준새번역)
그들은 예수께로 와서, 귀신 들린 사람,
곧 군대 귀신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다시 갈릴리 바다를 건너오신 예수님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치기 위해 가는 도중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인이
몰래 예수님의 옷을 만져 병을 고칩니다.
예수님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는
몰래 예수님의 옷을 만진 여인을 찾자
여인이 두려워 떨며 예수님께 나옵니다.
두려워 떨며 예수님께 엎드린 여인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축복하십니다.
마가복음 5:33-34 (표준새번역)
그 여자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므로
두려워하여, 떨면서, 예수께로 나아와 엎드려서
사실대로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안심하고 가거라.
그리고 이 병에서 벗어나서 건강하여라."
혈루증 여인으로 인해
회당장의 집으로 가는 시간이 지체되는 순간
회당장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딸의 죽음으로 두려워하는 회당장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5:36 (표준새번역)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서, 회당장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연속되는 네 가지 사건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현상(모습)이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혔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거라사 지역 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혈루증 걸린 여인이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회당장이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마가복음은
서로 다른 네 종류의 사건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두려움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의 커다란 광풍을 만나서
어떤 사람은 엄청난 귀신에 사로잡혀서
어떤 사람은 자신이 기르던 돼지 떼가 몰살당해서
어떤 사람은 오래된 불치의 병으로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자녀의 문제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과 형편도
성경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사업) 때문에
어떤 사람은 각종 중독 때문에
어떤 사람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어떤 사람은 부부관계나 자녀관계 때문에
고통당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사람마다 서로 다른 문제이긴 하자만
누구나 자신만의 문제로 인해
고통당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여기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겪는 고통(위기)가
세상에서 제일 큰 고통이라는 착각에 빠져서는
자신이 살아온 삶으로
남의 인생을 판단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이 당하는 고통으로
남의 겪는 고통을 판단하지 말아야 하고,
자신이 겪는 고통 때문에
남의 고통을 하찮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연속되는 네 가지 사건을 통해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세상에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과 두려움에 빠지게 하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힘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런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세력과 힘 앞에서
얼마나 나약하고 무기력한지를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래(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각종 질병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자신의 능력 없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등등
온갖 종류의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의 살을 지배하고 통제하고 다스리는 것이
우리 인생의 현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인생)을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자신이 다스리고 지배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심각한 착각입니다.
얼핏 내 인생의 주인이 나여서
내가 나를 다스리고 내가 나를 통제하는 것 같지만
현실은 자신이 자신을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살아가며 너무나 많이 일어납니다.
너무나 많은 경우,
내 감정, 내 행동을 내가 다스리지 못합니다.
내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합니다.
내가 어쩌지 못합니다.
내가 나의 주인인 것 같은데,
내 생각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내 감정이나 행동이 따르지 않습니다.
육신에 병이 들면
이런 사실이 더욱 분명해 집니다.
평소에는 내 몸을 내가 다스리는 것 같은데
육체에 심각한 질병이 들게 되면
자신의 몸조차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무력함, 나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히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간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불안과 두려움을 조장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좌절과 절망에 사로잡히게 하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세상권세를 물리치는 방법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잔잔케 하셨으며
강력한 군대 귀신을 꾸짖어 쫓아내셨으며
열두 해나 된 오래된 병을 고치셨으며
심지어 죽음까지도 물리치셨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우리를 지배하는
모든 악한 권세를 물리치신 예수님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만이
인생의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불안과 두려움을 통해 끊임없이
사람을 지배하려는 사탄(세상)의 권세를
참된 평안과 자유를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능히 이겨낼 수 있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