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일 화요일 아침묵상-믿음

 

 

마가복음 5:36 (표준새번역 NIV)

36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서, 회당장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36 Ignoring what they said, Jesus told the

synagogue ruler, "Don't be afraid; just believe."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연속되는 네 가지 사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갈릴리 바다에서의 풍랑을 잠잠케 하심

2) 거라사 지역의 군대 귀신을 내쫓으심

3)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인을 고치심

4)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심

 

네 가지 연속되는 사건을 통해

마가복음이 설명하려고 하는

믿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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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없을 때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현상(모습)

두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이란

믿음 없음에 대한 가장 중요한 특징입니다.

 

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려움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두려움보다 더 큰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은

도대체 어떤 믿음입니까?

 

예수님과 동행했던 제자들이나

자신의 절박한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왔던 사람들이 생각했던

믿음이 무엇입니까?

자신들이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을

예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확신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인들에게 믿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신들이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믿음에 대한 매우 심각한 오해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 겉으로는 누구나

자신은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정말로 믿는 것은

하나님이나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오로지 내가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는 것을

들어주시고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바라고 소원하고 기도하는 것을

끝내 이루어주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거두어 버립니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을 믿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간구와 소원을 믿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요구하신 믿음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요구하신 믿음은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도 흔들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자신의 간구와 소원을 이루어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이란

유일한 믿음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잔잔케 하시고

강력한 군대 귀신을 꾸짖어 내쫓으시고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인의 병을 치유하시고

심지어 죽은 야이로의 딸까지 살리시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깨닫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은

우리가 바라고 소원하고 기도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내가 바라고 소원하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깨달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위해 이루기 위해

내가 하나님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믿음이란

내가 소원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열심과 정성을 바쳐 하나님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자신이 바라고 추구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열심과 정성을 쏟아 붇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사무엘상 15: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 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예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이 없으면

내가 바라고 원하는 대로 응답이 없게 되면

믿음에 의심이 생기고 회의가 듭니다.

결국 두려움이 믿음을 삼켜 버립니다.

 

회당장 야이로가 그러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딸을 고치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사회적 체면과 종교적 권위까지도 버리고

예수님을 찾아와 엎드렸습니다.

 

얼핏 대단한 믿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모시고 집으로 가는 중

자신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야이로는 딸을 죽었다는 소식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거센 풍랑 앞에서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가면서도

두려움에 빠진 것처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예수님께서 야이로에게 하신 말씀처럼

두려워하지 않고 믿을 수 있습니까?

 

마가복음 5:36 (표준새번역)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서, 회당장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믿음을 잘못 이해한 사람들은

야이로의 경우처럼

자신의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면

믿음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려고 합니까?

 

자기 자신에게 종교적 최면을 걸어

의심과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합니다.

 

반드시 잘 될 거야

하나님이 계시잖아

하나님 아버지 믿습니다.”

주실 줄 믿습니다.” 등등

 

온갖 종류의 종교적 용어를

수십 번 마음으로 또는 입술로 반복하며

자신을 스스로 세뇌시킵니다.

 

이것도 부족하면,

열심히 박수를 치며 찬송가를 크게 부르며

하나님은 반드시 해주실 것이야 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믿게 합니다.

그러고 이것을 믿음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가 다짐(결심, 확신)한 것을

믿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것을 자기 암시라고 합니다.

이런 것을 자기 세뇌라고 합니다.

이런 것을 자기 최면이라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신의 바라고 원하는 것이

도무지 이루어지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두려움과 의심에 빠질 때에는

더욱 냉정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믿음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과연 내가 하나님께 구하였던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것이었는지,

 

과연 내가 하나님께 바라고 원했던 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맞는 것이었는지,

 

더욱 냉정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믿음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두려움과 의심을 극복할 수 있습니까?

 

더욱 냉정하고 철저하게

예수님께서 무엇을 이루길 원하시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으로

두려움과 의심을 극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은

현실을 부정하거나

현실을 무시하거나

현실을 잊게 만드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두려움과 의심을 극복한다고

두려운 현실을 잊게 하는 열광적인 분위기에 빠져

생각과 성찰하는 것을 마비시키는 행위는

결코 바른 영성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현실을 똑바로 보게 합니다.

 

절망적인 현실을 통해

정말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이고

무엇이 욕심인지를 낱낱이 구별하게 하십니다.

 

지금까지의 복잡한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이란

자기 암시, 자기 최면, 자기 세뇌와 같은

내가 나를 설득하는 자기 확신이 아닙니다.

 

또한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이란

종교적 열심, 정성, 헌금, 봉사와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내가 소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이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긍휼과

자비와 오래 참으심을 깨달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고통과 아픔과 위기와 두려움 등등

수많은 사건과 어려움 상황들을 만날 때,

 

하나님은 도대체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이 내 삶 속에서 어떻게 간섭하시는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왜 옳으신가?

하나님은 어떻게 나를 도우시는가?

 

하나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가지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생기는

하나님의 대한 신뢰와 순종을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연속해서 나오는

예수님의 네 가지 이적(표적) 사건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기적에 초점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1) 갈릴리 바다에서의 풍랑을 잠잠케 하심

2) 거라사 지역의 군대 귀신을 내쫓으심

3)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인을 고치심

4)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심

 

네 가지 예수님의 이적 사건을 통해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입니다.

 

마가복음 4: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서로 말하기를

"이분이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그에게 복종할까?"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관심보다

기적에만 관심이 많다면

우리의 믿음은 결코 성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바르게 아는 믿음만이

신앙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두려움을

온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눈에 보이는 이적에만 마음을 뺏기지 말고

이적을 통해 보여주신

예수님은 누구신가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는

깨달음을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