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일 금요일 아침묵상-고향사람들의 배척2

 

 

마가복음 6:4-6 (개역개정 NIV)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4 Jesus said to them, "Only in his hometown,

among his relatives and in his own house is a

prophet without honor."

5 He could not do any miracles there, except lay

his hands on a few sick people and heal them.

6 And he was amazed at their lack of faith.

 

 

예수님께서 고향 사람들에게

배척당하신 사건은

여러 가지 의미를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유대인들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를 배척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이것은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가장 잘 안다고 하는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척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을 그리고 예수님을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가장 왜곡하거나 배척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에 초점을 두고

묵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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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고향 사람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듣고 능력을 보고도

배척하는 것 보시고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6: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무슨 뜻입니까?

 

선지자는

비록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에서는

마땅한 존경을 받지 못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결코 없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구약의 선지자들 역시

고향에서 존경과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고 생활하면서

선지자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어느 날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선지자로 나타났다고

고향 사람들이 선지자로 인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선지자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인을 얻었을 때에

모세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한 사람은

다름 아닌 모세를 가장 잘 아는

형 아론과 누이 미리암 이었습니다.

 

민수기 12:1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형 아론과 누이 미리암은

모세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은 것은

비방한 것입니다.

 

그럼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은 것을

왜 비방했습니까?

 

자신들이 생각한 하나님의 구원은

오직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한 것이었기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은 것은

하나님의 뜻(말씀)을 어긴 것이라고 여겨

모세를 비난한 것입니다.

 

민수기 12:2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그럼 정말 아론과 미리암의 주장(생각)처럼

모세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이

하나님의 뜻을 어긴 잘못된 행동(불신앙)이었을까요?

모세를 비방하는 아론과 미리암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민수기 12:9-10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나병에 걸려 눈과 같더라

아론이 미리암을 본즉 나병에 걸렸는지라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까?

 

모세에 대해 잘 안다고 하는 생각과

자신들도 하나님에 대해 잘 안다고 하는 교만이

모세를 비난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끔찍한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비슷한 일이

예수님의 고향에서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나사렛 동네 사람들은 분명히

예수님의 놀라운 가르침을 들었고,

예수님께서 베푸신 권능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알고 있는

예수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으로 인해

예수를 메시아(그리스도)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것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고향에서는 더 이상 권능을 행하실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고향사람들의 배척(조롱과 모욕)으로 인해

예수님께서 기분(감정)이 나빠지셔서

능력을 베푸시지 못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향사람들의 배척(조롱과 모욕)으로 인해

예수님의 능력이 갑자기 사라지셔서

능력을 베푸시지 못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사렛에서는 더 이상 권능을 행하실

필요가 없다고 여기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권능(이적)

권능(이적)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권능(이적)을 보이시는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모든 초자연적인 사건은

단순히 기적(miracle)이라고 하지 않고

표적(sign)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모든 권능(이적)

본래 의도와 목적대로

계시(표적)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적을 경험한 사람들의 합당한 반응

즉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요구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계시를 깨닫지 못하는

이적은 그저 놀라운 기적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적을 보거나 경험했다고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깨닫지 못합니다.

 

기적을 통해 계시 즉 표적을 발견할 때만

예수를 그리스도로 깨닫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과 행하신 권능(이적)

하나님의 계시로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과 행하신 권능(이적)

하나님의 계시로서 받아들이지 않는 고향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말씀과 권능은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그저 신기하고 놀라운 일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믿으려 하지 않는 자들에게 기적은

단지 신기하고 놀라운 일일뿐이지

신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에서는

더 이상 권능(이적)을 행하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우리 삶에서

이런 저런 방식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고 해도

우리가 바른 믿음으로 반응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우리가 믿음으로 응답하지 않고

그저 그런 일로 지나가거나 무시해버린다면

우리 삶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고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왜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지혜로운 말씀을 듣고도

예수님이 행하신 권능(이적)을 보고도

예수님을 배척했습니까?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아도 알 수 없는 이유를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6:6 (개역개정)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마가복음 6:6 (표준새번역)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나사렛 고향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고 예상하던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예수님의 모습에 놀랐다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계시(표적)를 보고도 알지 못하는

고향 사람들의 모습에 놀라셨습니다.

 

고향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를 배척한 사건은

예수님을 배신한 가룟 유다의 사건과 더불어

복음서에 나오는 가장 불행한 사건입니다.

 

나사렛 사람들의 배척과 마찬가지로

가룟 유다의 배신한 사건 역시

예수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자들에 의해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를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 사람들의 배척 사건은

우리에게 주는 경고로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남들보다

더 잘 안다고 하는 우리의 생각이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근거한 믿음인지

아니면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예수님에 대한

편협한 자기 확신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내가 알고 있고 믿는 다고 하는 예수님이

정말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인지를

정말 진지하고 엄격하게 성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혹시 내가 믿고 있다고 믿는 예수님이

성경의 일부분만 가지고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만들어 낸 예수님을 믿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예수님을 배척한 나사렛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잘 알고 있으며

남들보다 잘 믿는다고 하는 우리의 믿음이

편견과 선입관으로 가득한 자기 확신이 아닌지

우리의 믿음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