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목요일 아침묵상-쉼이 필요합니다.
마가복음 6:30-32 (표준새번역)
30 사도들이 예수께로 모여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거기에는 오고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으로 떠나갔다.
30 The apostles gathered around Jesus and
reported to him all they had done and taught.
31 Then, because so many people were coming and going that they did not even have a chance to eat, he said to them, "Come with me by yourselves to a quiet place and get some rest."
32 So they went away by themselves in a boat to a
solitary place.
하루도 쉼 없이 바쁘게 살아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안식을 하거나 휴식을 가지는 것은
시간의 여유나 물질의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안식을 하거나 휴식을 가지는 것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달린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시간의 여유가 없기에
또는 물질의 여유가 없기에
안식을 가지거나
쉼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보다
세상의 돈을 더 의존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명하신
안식을 지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안식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초점을 두고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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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묵상하는 말씀은
세례 요한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중단된
마가복음 6:7-13절과 연결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갈릴리 지역의 여러 마을들을 다니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파송명령에 따라
제자들을 갈릴리 지역의 여러 마을들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귀신을 내쫓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서
병을 치유했습니다.
제자들은 전도 사역을 모두 마치고
예수님께 돌아와서는
지금까지 자신들이 행한 모든 일들을
보고했습니다.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전도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12제자를
"사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도"(apostles)의 의미는
"보내심을 받은 자"란 뜻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고
갈릴리 각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 파송되었기 때문에
제자들을 "사도"(apostles)라고 부른 것입니다.
제자들의 전도 사역으로 인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더욱 퍼지게 되었고
갈릴리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만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휴식을 가지게 하시려고
잠시 사람들을 떠나
외딴 곳(광야)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식사할 겨를조차 없이
바쁘게 사역을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6:31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거기에는 오고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외딴 곳, 또는 한적한 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광야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람들이 없는 외딴 광야를 간다는 것은
단지 휴식을 갖는 것 외에도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마가는 기록하기를
중대한 위기 때마다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외딴 곳)을 찾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싸워
바쁘게 지내야 할 때마다
홀로 한적한 곳(광야)을 찾으셔서
기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35
아주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일어나서 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거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예수님께서는
외딴 곳에서 휴식시간을 가지며
조용히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셨으며,
이를 통해 영적인 힘을 회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랫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 전파의 사역을 하였던 제자들 역시
한적한 곳에서 쉬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영적인 회복이 필요하다고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떠나 광야에서 쉼이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도 바쁜 일에서 벗어나서
때때로 광야의 시간을 갖는 일이 필요합니다.
광야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매일같이 주어진 일만 바쁘게 하다보면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원망과 불평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바쁘게 사는 것,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직장 일에, 가게 일에
한 숨 돌릴 순간도 없이 바쁘게 일해야 하며
성실한 사람이라고 인정합니다.
학생들은 공부하는 일에
한 숨 돌릴 여유도 없이 바쁘게 공부해야 하며
본분을 지키는 학생이라고 인정합니다.
교인들은 교회의 수없이 많은 행사에
한 숨 돌릴 시간도 없이 바쁘게 참가하고 봉사해야
비로소 신실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쉴 틈이 없이 바쁘기만 하면
자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거나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시간이 없게 됩니다.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삶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세상이 요구하는 삶
오로지 부모들이 요구하는 인생
오로지 목사가 요구하는 신앙만 남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은
성실하고 신실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은
단 하나도 바꾸지 못하는 외식하는
삶과 신앙이 되게 만듭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더 바쁘고 분주한 삶을 요구할수록
사람을 떠나 한적한 곳을 찾아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 불 수 있는
자신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자고 하신 외딴 곳은 사막입니다.
광야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살아가며
자기만의 사막,
자기만의 광야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아무도 없이
자기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광야가 필요합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인지
내 욕심과 욕망을 위한 길인지
정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고 방해받지 않는
광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프랑스이 철학자였던
르낭(Joseph Ernest Renan 1823-1892)은
예수님의 삶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
이처럼 완벽하고 조화된 삶의 모범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는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그러나 적절히 쉬셨습니다.
그는 일할 때와 쉴 때를 아셨습니다.
홀로 있을 때를 아셨습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즐거워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홀로 있을 때에도 여유로우셨습니다.
그에게는 언제나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즐겁게 그를 따라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가 있는 곳에 잔치가 있었습니다.
그가 있는 곳에 웃음이 있었습니다.
그가 있는 곳에 평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순간 조용히 다시
자기 침묵의 성소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주 들판을 내다보셨습니다.
그의 눈길은 숲과 산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 가는 길, 이 길은
예수님의 정겨운 산책로요 오솔길이었습니다.
그는 확고하셨으나
부드러우셨습니다.
그는 천천히 단호하게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내 사명을 다 이루었다.” 고백하셨습니다.
휴식을 가지는 것은
시간의 문제나 형편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음의 문제입니다.
바쁘고 서두르는 제자들에게
주어진 형편과 상황에 억눌려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잠시 시간을 내어
안식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면하십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믿음의 문제였지
결코 형편과 처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바쁘고 분주한 삶
그래서 단 한숨도 돌리지 못할 것 같은
빠듯한 인생길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어 서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하는 것은
내 믿음의 선택에 달린 것입니다.
쉼 없는 부지런함이
결코 우리 삶과 신앙의
미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루도 쉬지 못하는 부지런함은
본받아야 하는 성실함이나 덕이 아닙니다.
하루도 쉬지 못하는 부지런함은
우리를 도우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불신입니다.
【오늘의 기도】
열심히 일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라
참된 안식을 누리는 것이 진짜 우리의 목적이며
참된 안식을 누리기 위해 내가 하던 일을
과감히 멈출 줄 아는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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