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일 월요일 아침묵상-장로들의 전통

 

 

마가복음 7:1-5 (표준새번역, NIV)

1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께로 몰려왔다.

2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부정한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빵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바리새파 사람과 모든 유대 사람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켜, 규례대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았으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오면, 정결하게 하지 않고서는

먹지 않았다. 그 밖에도 그들이 전해 받아 지키는

규례가 많이 있었는데, 그것은 곧,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대를 씻는 일이다.

5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전하여 준 관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1 The Pharisees and some of the teachers of the

law who had come from Jerusalem gathered around

Jesus and

2 saw some of his disciples eating food with hands

that were "unclean," that is, unwashed.

3 (The Pharisees and all the Jews do not eat unless

they give their hands a ceremonial washing, holding

to the tradition of the elders.

4 When they come from the marketplace they do

not eat unless they wash. And they observe many

other traditions, such as the washing of cups,

pitchers and kettles.)

5 So the Pharisees and teachers of the law asked

Jesus, "Why don't your disciples live according to

the tradition of the elders instead of eating their

food with 'unclean' hands?"

 

 

장로들의 전통(유전)

사람들로 하여금

율법을 더 잘 지키도록 만든 것이지

사람들을 비난하고

정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제자들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제자들의 잘못을 고쳐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남을 비난하고 정죄하므로

자신들의 의를 드러내려는

악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것은 지켜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매우 심각한 신앙의 왜곡이 됩니다.

 

예수님은 믿고 따른다고 하는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마음을 배우는 것에

신앙의 초점을 두지 않고

사람이 만든 교리와 규칙을 지키는 것에만

지나치게 얽매이게 되면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신앙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신앙이 될 것입니다.

 

이 사실에 초점을 두고

오늘 말씀을 묵상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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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들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갈릴리 지역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루살렘에서 내려 온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마가복음 7:5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전하여 준 관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왜 저들이

예수님을 비난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과 제자들의 잘못을

알려주거나 고쳐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을 비난하므로

자신들이야말로

장로들의 전통을 철저하게 지키는

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비난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내세운 장로들의 전통(유전)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이 아니었습니다.

 

저들이 내세운

장로들의 전통은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만들어낸

종교 규정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성경의 말씀을 잘 지키기 위한

일종의 교리와 같은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비난하기 위해 내세운

정결에 관한 장로들의 전통(유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공동체는

무려 40년 동안

광야에서 천막을 치고는

공동생활을 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천막에서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영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에 대한 구별이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천막이라는 열악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공동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부정한 음식

부정한 질병

부정한 행위는

순식간에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위기의 율법은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에 대한 것에

매우 자세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음식, 장소, 사람, 짐승 등에 관해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했습니다.

 

모든 것을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으로 구별하는 율법은

이방 백성들은 부정한 사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결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민족의식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민족에 대한 이런 식의 구별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레위기의 정결법을

자기들 마음대로 확대해석한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셨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만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정결 예법을 포함한 율법을 지키는 것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가장 중요한 증거로 여겼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잘 지킴으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사가 걸린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제사와 함께 율법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 신앙의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들의 부패와 타락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성전제사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됩니다.

 

타락한 제사장들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발은

제사장들이 드리는 성전제사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철저하게 지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생겨났습니다.

 

성전제사보다 삶에서 율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바로 바리새파라고 하는 종교인들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의 타락으로 인해

바리새파 사람들의 주장은

많은 유대인들에게 지지를 받게 됩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땅에는

가장 대표적인 종파(지금의 교단)로는

사두개파와 바리새파, 에세네파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세 가지 종파 외에도

비록 소수파이기는 하지만

열심당(제롯당)도 있었습니다.

 

당시 유대교 여러 교단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는 종파는 바리새파였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장로들의 전통(유전)이었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유전)이란

모세의 율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들이 만들어 낸

세부적이고 상세한 규정과 규칙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율법을 강조하는 장로들의 전통은

율법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것까지 강요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율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 지나친 열심이

성전제사에서만 적용 되었던 정결 예법을

유대 백성들의 일상적인 삶에도 적용하도록

강요한 것입니다.

 

제사를 드릴 때 제사장들은

제물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하며,

제물을 담을 그릇을 씻어야 하는

율법이 있었습니다.

 

바리새파 종교 지도자들은

제사장들이 성전 제사를 위해

지켜야 했던 정결 예법을

일반 백성들이 일상적인 삶에서도

그대로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장로들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과 율법학자들은

정결에 관한 장로들의 전통을 가지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로들의 전통은

결코 성경에 기록된 율법이 아니라

율법을 잘 지키는 방법으로 내세운

종교 지도자들의 오래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바리새파 사람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율법과 동등하게 여겼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어긴 것이라 여겼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가지고

이것을 지키느냐 지키지 못하느냐에 따라

거룩한 자와 부정한 자를 나누었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가지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자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자로

나누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하나님 말씀의 왜곡입니다.

사람이 만든 그 어떤 전통이나 교리도

결코 하나님의 말씀과 동등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만든 전통이나 관습 교리는

언제든지 바뀌고 변화되고 사라질 수 있지만

우리에게 영원한 것은 오직

말씀(율법)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게 되면

하나님을 말씀을 지킨다는 신앙행위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신앙행위가 될 수 있음을

예수님을 비난하는 율법학자들의 모습을 통해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형식과 모양에 집착하는 신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고 따르는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