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화요일 아침묵상-교리와 관습
마가복음 7:6-8 (표준새번역, NIV)
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사야가 너희 같은 위선자들을 두고 적절히
예언하였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해도,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훈계를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8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관습을 지키고 있다."
6 He replied, "Isaiah was right when he prophesied
about you hypocrites; as it is written: "'These people
honor me with their lips, but their hearts are far
from me.
7 They worship me in vain; their teachings are but
rules taught by men.'
8 You have let go of the commands of God and
are holding on to the traditions of men."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율법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과
율법을 반드시 지켜야만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율법주의는
얼핏 대단히 비슷하게 보이지만
전혀 다른 신앙의 모습을 가져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교리를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과
교회의 교리를 잘 지켜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교리주의는
전혀 다른 신앙입니다.
신앙전통에 의한 율법과 관습을
함부로 무시해 버려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
율법과 관습을 지키는 것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전통에 의해 만들어진 교리와 관습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깨뜨려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신앙을
교리와 관습을 지키는 것으로 여기는 것 역시
기독교 신앙과는 거리가 먼 신앙이 되고 맙니다.
교회의 전통에 의해 만들어진
교리와 관습을 지킨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가에 대해 초점을 두고
묵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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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지역 바리새인들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따지듯 묻습니다.
마가복음 7:5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전하여 준 관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것은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에게는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은 것이고
장로들의 전통(유전)을 어긴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들은(바리새인과 율법학자)
제자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어긴 것은
곧 정결법이라는 율법(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이라 여겼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는다며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하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의 생각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었으므로
장로들의 전통(유전, 교리)을 어긴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에 의하면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먹어야 한다는 규정(교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예수님의 제자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어겼다고 해도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의 생각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았다고
제자들의 행동을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어긴 것이라고
정죄(단정)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의 비난은
장로들의 전통을 어긴
제자들의 행동보다도 더 심각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는
장로들의 전통을 어긴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유전, 교리)을 지키지 않은 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어긴 것이라며
예수님의 제자들을 정죄했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과
동일한 것이라는 여기는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의 생각은
하나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주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하신 율법 가운데에는
꽤 복잡한 내용의 정결법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개인의 위생과 먹는 것까지 일일이 제한하는
복잡해 보이는 정결 예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복잡한 정결에 관한 규칙을 지키게 해서
저들의 삶을 귀찮고 불편하게 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결 예법을 주시고 지키게 하신 이유는
저들로 하여금 공동생활을 하면서
병들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정결 예법을 지키게 하신 것은
거룩하고 건강한 삶을 사느냐가 본질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신앙은
율법을 지키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나 마음과는 상관없었습니다.
오로지 율법을 문자대로 지키는 것이
그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율법을 문자대로 더욱 잘 지키기 위해
온갖 종류의 규칙과 교리들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규칙과 교리를
장로들의 전통(유전, 관습, 교리)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계명과 율법을 지키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마음보다
규칙과 교리를 지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신앙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율법주의라고 합니다.
율법주의가 무엇입니까?
율법에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답게 살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율법주의는 이런 것을 드러내기 보다는
율법을 단지 지켜야 할
수많은 규칙과 규정으로만 여기는 것입니다.
규칙과 규정을 강조하다보니
정말 중요한 율법의 정신을 잊어버립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은 사라지고
오직 규칙과 규정을 지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의 이러한 생각과 태도를
위선자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셨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위선이며 헛된 일이라고 하십니다.
마가복음 7:7-8
그들은 사람의 훈계를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관습을 지키고 있다.
율법주의는
단지 이천년 전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오늘 교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문제가
율법주의라고 한다면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교리주의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교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교리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교리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며,
예수님의 뜻이며,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은
주일 성수나 삼위일체의 교리
또는 세례에 관한 교리가 아닙니다.
더 나아가
감리교인, 장로교인, 침례교인,
또는 오순절교인이 된다고
구원을 받는 것도
변화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이며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려는 믿음입니다.
오직 이것만이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이고,
오직 이것만이
우리를 깨달음과 구원으로 인도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다음에
교리가 따라와야지
예수님의 가르침보다
교리가 앞선다고 하면
결국 예수님께서 그토록 꾸짖고 책망하셨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실패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물론 율법의 규정이나 규칙을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규정과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러한 규정과 규칙을 지키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왜 그러한 규정과 규칙을
지키게 하셨는지를 모르고
무조건 규정과 규칙을 지키다 보면
그런 규정과 규칙을 정하게 된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늘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리를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교리를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어떤 가르침에서
그러한 교리가 생겨나게 되었는가를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리를 지키는 것보다
항상 앞서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주신 가르침입니다.
교리를 지키기 이전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는
믿음과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성경이라는 문자에 담겨진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발견하여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자유를 얻게 하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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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