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일 화요일 아침묵상-사람을 깨끗하게 하는 것

 

마가복음 7:17-23 (표준새번역, NIV)

17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 비유를 두고 물었다.

1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도 아직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9 밖에서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뱃속으로 들어가서 뒤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이런 말씀으로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하셨다.

20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나쁜 생각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데,

곧 음행과 도둑질과 살인과

22 간음과 탐욕과 악의와 사기와 방탕과 악한 시선과 모독과 교만과 어리석음이다.

23 이런 악한 것이 모두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힌다.

17 After he had left the crowd and entered the house, his disciples asked him about this parable.

18 "Are you so dull?" he asked. "Don't you see that nothing that enters a man from the outside can make him 'unclean'?

19 For it doesn't go into his heart but into his stomach, and then out of his body." (In saying this, Jesus declared all foods "clean.")

20 He went on: "What comes out of a man is what makes him 'unclean.'

21 For from within, out of men's hearts, come evil thoughts, sexual immorality, theft, murder, adultery,

22 greed, malice, deceit, lewdness, envy, slander, arrogance and folly.

23 All these evils come from inside and make a man 'unclean.'"

 

 

반복하여 설명을 드리지만

유대문화에서 더럽다는 것은

신체적인 위생의 문제가 아니라

부정하거나 거룩하지 못한 의미를 가진

지극히 영적이며 종교적인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즉 부정하게 만드는 것은

입으로 먹는 음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를 부정하게 만드는

더럽고 추하고 비겁하고 악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는

아름답고 의롭고 공평하고 선한 것이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가지고 묵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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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들의 유전(전통)에 의하면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별하고

음식을 먹는 방식에 따라

사람이 부정해지거나 거룩해진다고 여겼습니다.

 

이것은 오래된 유대인들의 믿음이었으며

그 일부는 지금까지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식의 생각과 믿음이

기독교 신앙에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부정하게 하고 더럽게 하는 것은

사람이 먹는 음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나오는 악한 것들로 인해

더러워진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마가복음 7:20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오랜 세월 유지되었던 유대인들의 믿음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에게 그럴듯하게 보이는

종교행위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더러워지거나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내면에 감춰진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사람을 부정하게 만들거나

거룩하게 만든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결하게 되고 거룩하게 됩니까?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어디에서 나온다고 하셨습니까?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종교 규칙이나 형식을 지키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과 생각을

깨끗하고 정결하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마음과 생각을 깨끗하고 거룩하게

바꿀 수 있습니까?

 

단순히 사탄을 쫓아내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과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이

깨끗해지거나 거룩해지지 않습니다.

 

누가복음 11:24-26(현대어)

더러운 귀신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물 없는 빈들을 헤매며 쉴 곳을 찾았다.

그러나 찾지 못하자

그가 나온 그 사람에게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전에 있던 집이 청소되고 잘 정돈된 것을 보고

자기보다 더 악한 다른 귀신 일곱을 데리고 와서

모두 그 사람에게로 들어갔다.

그렇게 되면 그 불쌍한 사람은

전보다 훨씬 더 비참하게 되는 것이다.

 

더러운 귀신 하나를 내쫓았더니

쫓겨난 귀신이 일곱 귀신을 데리고 온다는

예수님의 경고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부정하게 하는)

마음에 있는 나쁘고 악한 생각들을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까?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과

이로 인해 나타나는 악행을 해결하려면

우리의 초점이나 관심이

악한 일을 끊어야 하는 것에 두면 안 됩니다.

 

무슨 뜻입니까?

 

나쁜 행동이나 습관에 빠져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끊을 것인가에

모든 생각을 집중하게 되면,

 

오히려 나쁜 행동이나 습관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

더 깊게 빠져들게 됩니다.

 

늪에 빠진 사람이

늪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 깊은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마찬가지로

나쁜 행동이나 습관에 초점을 두면 둘수록

나쁜 행동이나 습관에서 벗어나기는커녕

더 깊게 빠져들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마음에 있는 나쁜 생각에 대해서

자꾸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서 비롯된 나쁜 생각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마음을 좋은 생각으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거룩하시고,

의로우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가득 채워 넣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강과 바다가

어떻게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듭니까?

 

더러운 물을 퍼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하고

그것을 묵상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주일마다 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하나님 말씀을 공급하는 것을 멈추면

우리의 마음은 순식간에

나쁜 생각과 악한 것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하기 위해선

예배의 자리에 열심을 다해 참석해야 하고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허무한 일에,

쓸모없는 일에,

죄악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죄악의 자리에 앉아서

죄악과 싸우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은

죄악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시편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함께 앉지 아니하며,

오로지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세상에는 마땅히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하는

좋은 일, 선한 일, 의로운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마땅히 해야 하는 좋은 일, 선한 일,

의로운 일에 부지런히 사용하면

죄를 지을 겨를이,

죄를 생각할 여유도 없게 됩니다.

 

우리를 더럽게 하고 부정하게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을 물리치는 길은

마음에 있는 나쁜 생각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내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내 마음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 마음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은

내 마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선한 것으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거룩하고 의로운 하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묵상하고 순종하려는 노력만이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내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과 싸우다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지쳐 쓰러지기보다

내 마음을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

기쁨과 감사,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삶으로

내 마음의 나쁜 생각들을 물리치며 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