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월요일 아침묵상-영적 분별력
마가복음 8:1-10 (개역개정, NIV)
1 그 무렵에 또 큰 무리가 있어 먹을 것이 없는지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2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 지났으나 먹을 것이 없도다
3 만일 내가 그들을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느니라
4 제자들이 대답하되 이 광야 어디서 떡을 얻어 이 사람들로 배부르게 할 수 있으리이까
5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이로소이다 하거늘
6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7 또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는지라 이에 축복하시고 명하사 이것도 나누어 주게 하시니
8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9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흩어 보내시고
10 곧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시니라
1 During those days another large crowd gathered. Since they had nothing to eat, Jesus called his disciples to him and said,
2 "I have compassion for these people; they have already been with me three days and have nothing to eat.
3 If I send them home hungry, they will collapse on the way, because some of them have come a long distance."
4 His disciples answered, "But where in this remote place can anyone get enough bread to feed them?"
5 "How many loaves do you have?" Jesus asked. "Seven," they replied.
6 He told the crowd to sit down on the ground. When he had taken the seven loaves and given thanks, he broke them and gave them to his disciples to set before the people, and they did so.
7 They had a few small fish as well; he gave thanks for them also and told the disciples to distribute them.
8 The people ate and were satisfied. Afterward the disciples picked up seven basketfuls of broken pieces that were left over.
9 About four thousand men were present. And having sent them away,
10 he got into the boat with his disciples and went to the region of Dalmanutha.
우리는 매일같이 차고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를 소수의 사람들만이
감추고 숨기는 것보다는
널리 알리고 나누는 것이 훨씬 좋은 일입니다.
물론 여전히 특정 정보들은
소수의 사람들이 독점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이전보다는 더 많은 정보들을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가 가진
심각한 문제점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습니다.
확인할 수 없는 불확실한 정보들
사람을 미혹하기 위해 만들어 낸
가짜 뉴스, 가짜 정보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가짜 신앙, 가짜 믿음, 가짜 가르침을
가려낼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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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매우 적은 음식으로
수천 명을 먹이신 사건이
두 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가복음 6장 33절 이하에 나오는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의 물고기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사건입니다.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 물고기로
수천 명을 배불리 먹게 하셨다고 해서
오병이어의 이적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오늘 우리가 묵상할 말씀으로
마가복음 8장 1절 이하에 나오는
일곱 개의 빵과 두어 마리의 물고기로
사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사건입니다.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두세 마리로
수천 명을 먹게 하셨다고 해서
칠병이어의 이적이라고 합니다.
마가복음 6장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이적과
마가복음 8장에 나오는
칠병이어의 이적은
얼핏 대단히 비슷한 사건처럼 보입니다.
마가복음이
비슷해 보이는 두 이적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얼핏 두 이적이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두 이적이 가지는 의미와 차이는
눈에 보이는 차이보다 훨씬 큽니다.
이 차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얼핏 비슷하게 보이는
사건과 말씀이지만
각각의 사건과 말씀이 전해 주려고 하는
서로 다른 의미와 교훈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같이 성경을 묵상하고
주일마다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결코 성경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성경은 결코 더 많은 지식을
가르쳐 주기 위해 기록된 말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이
중요하던 시대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떤 신학박사나 목사들보다
성경에 대한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누구나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소수의 사람과 전문가에게만
제한되어져 있던 이전 시대에는
자신만의 “Know-How(노하우)”가 중요했습니다.
자신만 아는 비결이나 지식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만들어지고 부터는
한 두 사람의 지식과 정보가 아닌
여러 사람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함께 나누는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바야흐로
Know-How의 시대가 가고
Know-Where(노웨어)의 시대가
찾아온 것입니다.
Know-Where의 시대란
원하는 지식과 정보는 이미 인터넷에 널려있으니
자신이 원하는 지식과 정보를
인터넷에서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Know-Where의 시대도 지나가 버렸습니다.
굳이 내가 직접 찾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로 인해
지식과 정보와 뉴스의 과잉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원하지도 않는 각가지 정보가
하루에도 수십 개가
이메일로 보내져 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톡에는
굳이 내가 찾지 않아도
하루에도 수십 수백 수천 개의
온갖 지식과 정보와 뉴스들로 넘쳐납니다.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YouTube(유튜브)에
교회라고 검색만 해도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와
온갖 종류의 기독교 간증과
강의들로 차고 넘칩니다.
카톡으로도
하루에도 서너 번씩
좋은 글이라며.
은혜로운 글이라며
친구들이 교인들이 보내옵니다.
물론 그중에는
삶에 지혜를 주고
신앙에 용기를 주는
좋은 글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처도 근거도 없는
그럴듯한 말로
교인들을 미혹케 하는 글들도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굳이 내가 찾지 않아도
저절로 지식과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이기에
더 이상 Know-Where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식과 정보가 차고 넘치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지혜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것을
Know-What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분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별할 줄 아는 것은
단순히 세상을 사는 지혜만이 아닙니다.
성경에 대한
온갖 주장과 정보가 넘치는 이 시대에
바른 신앙을 위해 가장 필요한 영성은
분별할 줄 아는 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차고 넘치는 지식과 정보 가운데
진리를 분별할 줄 아는 영성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절실하고,
가장 필요한 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수님을 몰라서
믿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정보 때문에
예수님을 잘못 알기에
믿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왜 기독교와 교회에
사이비 가짜 거짓 종교지도자들이 많으냐고
답답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단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과 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학문에도 거짓 학자들이 있으며,
과학에도 거짓 과학자들이 나타나며,
의학에도 거짓 의사들이 있으며,
정치에도 거짓 정치가들이 있습니다.
신앙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걸쳐
사람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거짓 지도자들은 세상에 늘 있어왔습니다.
마태복음 7: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따라서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무조건 믿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믿기 이전에 진짜와 가짜 가르침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 진짜 예수님의 가르침이고
무엇이 사이비 가짜 예수님의 가르침인지를
분별할 줄 아는 영성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가지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일이 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잘 분별하지 못할까요?
우리는 오로지 자기 기준으로만
판단하고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내게 이익이 되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도 옳은 것이 되고
내게 손해가 되면
그것이 옳은 것이라도 잘못된 것이라
여기는 경향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매번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비슷하게 보이는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의 사건에서
사소해 보이는 차이를 분별하는 것은
영적 분별력을 배우는
매우 중요한 훈련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짓 선지자를 분별하고 삼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무조건 믿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바르게 믿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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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