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일 화요 아침묵상-십자가의 표적



마가복음 8:11-13 (개역개정, NIV)

11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12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3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는

예수님을 비난하고 시험하기 위해서

하늘로부터 내리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여 달라고 요구한 표적은

사람들이 놀랄만한 신기한 기적이었습니다.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거나

천군천사들을 동원하여

당장이라도 로마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기적을 요구한 것입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이러한 기적을 요구한 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메시아는

로마로부터 자신들을 독립시켜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라는

마귀의 시험을 거절하였듯이,

 

메시아를 증명하는 표적을 보여 달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요구를 거절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 깊이 탄식하시며 말씀하시길

표적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결코 표적을 주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도대체 왜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의 요구를

탄식하시며 단호하게 거절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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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으로 보여 달라고 합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신비한 이적 대신에

사람들이 조롱하고 멸시하고 저주하는

십자가의 표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은

바리새파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늘로부터 오는 신비한 표적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인받기를 원합니다.

증명하기를 원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의 믿음이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의 믿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이

하나님께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받지 않도록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와 권력과 명예를 달라고 합니다.

 

무슨 명분과 이유를 앞세워

이런 요구를 하나님께 드립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에 속한 사람들보다

승승장구하고, 형통하고, 성공해야

세상 사람들이 비로소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을 믿을 것이라는

명분을 앞세웁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오늘날 교회와 교인들은

하늘로부터 오는 신비하고 놀라운

표적이라는 유혹과 시험에

스스로 넘어가 버린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자신이 하나님 자녀라는 증거를

세상에서 자신이 누리는

성공과 출세와 돈에 두려고 합니다.

 

더 큰 성공과,

더 높은 출세와

더 많은 돈을 가지는 것을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로 삼은 것입니다.

 

교회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라는 증거를

세상에서 교회가 누리는

명예와 숫자와 건물에 두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업적들을 세상에 남기는가,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모이는가,

얼마나 많은 헌금이 걷히는가,

얼마나 큰 교회건물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 것들로

하나님의 교회라는 증거를 삼은 것입니다.

 

얼핏 그럴듯해 보이는 주장이지만

이런 식의 생각과 믿음은

바리새파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과 믿음을

여전히 반복하는 잘못된 믿음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가르쳐 주기를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결코 같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교회가 교회인 이유는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것을 주기 때문에

교회인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인 이유는

교회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주기 때문에

교회인 것입니다.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추구하고

교회가

세상과 똑같은 것을 준다면,

 

굳이 교회가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교인들의 자랑과 교회의 자랑은

세상 사람들의 자랑과 세상의 자랑과

조금도 다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와 교인들이

교회가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파괴해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세상의 유혹이나 요구를 들어주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세상에 증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요구하는 방식과는

정반대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세상이 조롱하고

세상이 멸시하고,

세상이 저주하는 십자가가

바로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의 표적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힘과 권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가진 힘과 권력조차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내려놓는 것입니다.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모습으로

권력자가 아니라 종의 모습으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기보다

죽기까지 순종하는 모습으로

 

하나님 아들이심을 만천하에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신 것처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은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지금보다 더 성공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지금보다 더 겸손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낮아져야 하고

지금보다 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더 높은, 더 많은, 더 강한 것을

요구하는 세상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은

결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닙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은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종교적 탐욕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22-24

유대 사람들은 표적을 구하고,

그리스 사람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전하되,

십자가에 달리신 분으로 전합니다.

이것은 유대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에게는 어리석음이지만,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예수님께는 십자가만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원하는 것

이를테면, 성공, 출세, , 명예, 인기 등등

이런 것들을 가진다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초월할 줄 아는 믿음만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신비하고 놀라운 표적으로는

예수님을 믿는

바른 신앙을 가지지 못합니다.

 

신비하고 놀라운 표적은

사람들의 관심을

예수님에게 향하게 하지 않고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에만

향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려고 할 때

비로소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세상에 높이는 길은

세상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멸시하고 비천하게 여기는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