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화요 아침묵상-베드로의 고백을 경고하신 이유

 

마가복음 8:27-30 (표준새번역, NIV)

2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의 가이사랴에 있는 여러 마을로 길을 나서셨는데, 도중에 제자들에게 물으시기를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셨다.

28 제자들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30 예수께서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시기를, 자기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나라를 빼앗긴 유대인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 줄 메시아가 오시기를

오랫동안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을 보고 듣고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은

자신들이 기대하고 바랐던 것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물으시자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선생님은 그리스도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로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도 부족할 지경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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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

갑자기 가시던 길을 멈추시더니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갑작스런 예수님의 질문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 요한이 부활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가 환생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여러 선지자들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은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라 다닌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해 깨닫고 배운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대답했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고백은

예수님에 대한 수많은 소문들 가운데

예수님에 대한 가장 정확한 고백입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무엇입니까?

 

베드로가 깨닫고 고백한

예수님이 그리스도(메시아)라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라 말라고

제자들에게 엄히 경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경고 하십니다.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심지어 마태복음은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고백을 크게 칭찬하시며

 

베드로의 고백위에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예수가 그리스도(메시아)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경고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모든 공관복음서에서 일치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16: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8:30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누가복음 9:21

경고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왜

주는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훌륭한 고백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게 하셨을까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습니까?

 

예수가 그리스도(메시아)라는

베드로의 고백은

틀림이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베드로가 생각하는 그리스도와

예수님이 생각하는 그리스도가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리스도와

예수님이 생각하는 그리스도가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이 생각했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십니까?

 

제자들이 지켜본 예수님은

가는 곳마다 귀신을 내쫓고, 병자를 고치시고,

적은 음식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배부르게 하시는

강력한 힘과 권능을 지닌 분이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권능과

신비하고 놀라운 능력이라면

자신들이 바라고 소원하는 것 또한

이루어주실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가장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것이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변에

모여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의 힘과 능력을 통해

자신들의 조국 이스라엘을

로마의 식민통치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지금까지 지켜 본 예수님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로마제국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은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고백에 감춰진 의미는

예수님을 장차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실

정치적 메시아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세상에 보내신 것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세상에 보내신 것은

인간의 자유와 구원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이천년 기독교의 역사는

제자들의 잘못된 메시아 신앙을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하나님 나라는

기독교를 국교로 만들어

기독교 외에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한 명도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리스도 신앙이 아닌

제자들이 바라고 원했던 메시아 신앙을

지금까지 반복하고 있습니다.

 

천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기독교를 국교로 삼았습니다.

 

중세 유럽의 국교였던 카톨릭 교회를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이루시고자 하셨던

하나님 나라라고 생각하는 개신교인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중세 카톨릭 교회가

천년의 역사를 통해 실패를 보여주었음에도

개신교회 역시

카톨릭 교회의 실패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국가를 위한 정치 지도자를 뽑을 때

그 사람이 어떤 가치와 생각을 가졌는지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직 그 사람이 자신들과 같은 신앙을 가진

개신교인지 아닌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개신교인 출신의 정치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면 마치 하나님 나라를

반쯤은 이룬 것이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자신들의 나라가 강력한 나라가 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잘못된 생각일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결코 미국이나 한국 등

특정한 나라가 위대해지거나 번영하는 것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신 하나님 나라는

세상 나라를 초월하여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인간이

참된 자유와 구원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내가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서 더 큰 권세와 성공과 부를

누리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시라는 고백은

예수님만이 나의 구원자이시며,

내 삶의 유일한 주인이라는 고백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세상나라의 권세나 물질()이 결코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나 한국이라는 세상 나라를

더 위대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악한 권세에 얽매인 사람들,

잘못된 사상이나 종교 가르침으로

얽매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된 자유를 얻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야 말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사명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다는 것이

내 신앙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제대로 그리고 바르게 분별하여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이루고자 하셨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