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일 수요 아침묵상-예수님의 수난예언

 

마가복음 8:31 (표준새번역, NIV)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흘 뒤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He then began to teach them that the Son of Man must suffer many things and be rejected by the elders, chief priests and teachers of the law, and that he must be killed and after three days rise again.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마가복음을 읽는 초대교회 교인들이

예수님이 메시아(그리스도)라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그리스도(메시아)의 모습은

당시 유대인들이 기대하였던

그리스도(메시아)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오랫동안 따라다녔던 제자들이

기대하였던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오해는

단지 당시 유대인들과 제자들만의

오해만이 아닙니다.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오해이기도 합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우리 모두의 기대와 소원과는 전혀 다른

그리스도의 모습에 대해 가르쳐 주는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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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 이십니다.”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오랜 시간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베드로가

마침내 예수님을 그리스도(메시아)

고백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베드로와 함께 있던 제자들에게

 

그리스도로서

장차 예수님이 가야 하실 길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그리스도가 가신다고 한 길이

제자들의 기대하고 예상한

그리스도의 길과는 정반대의 길입니다.

 

제자들이 기대하고 생각한

메시아(그리스도)

가실 길은 무엇이었습니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만 하면

모든 백성들에게 환영을 받으시고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실

메시아를 기대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장차 그리스도가 가실 길은

제자들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장차 그리스도가 가실 길이

무엇이었습니까?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의

모든 권력을 잡고 있는

대표적인 기득권 세력입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에 가서

권력을 잡으려면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을

제압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을

제압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에게 배척을 받고 미움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 의해

핍박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것이

장차 그리스도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장차 그리스도가 가야 할 길이

고난의 길 핍박의 길 십자가의 길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을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말씀이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던 베드로는

장차 그리스도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강력하게 항의하셨습니다.

 

나머지 제자들 역시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도무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다는 사실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가시려고 했던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 역시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고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있기에

부활의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십자가의 고난은 생략한 채

부활의 영광에만 초점을 맞추어

신앙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셔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의 신앙생활이

결코 고난이나 시련을

피하게 하는데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매년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사순절을 지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사순절을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절기로

지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 신앙이

결코 고난이나 시련으로부터 면제되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고난과 고통을

외면하고 살았던 우리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을 지킴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고난과 신앙의 시련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고난과 시련을 피하는 것에 있지 않고

고난과 시련을 넉넉히 이기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십자가의 길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인생의 고난과 신앙의 시련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는 것을 배우기보다는

고난과 시련을

피하고 면제받는 것에만

신앙의 목적을 둔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고난과 신앙의 시련은

극복하고 이기는 것으로만

해결할 수 있지

피하고 면제받는 것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요행과 행운으로

한 두 번의 고난이나 시련을

피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것이

항상 요행과 행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인생의 시련과 신앙의 고난을

요행이나 행운으로 해결한 사람은

도무지 피할 수 없는

시련이나 고난의 순간이 닥치게 되면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로마서 8:35-37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반복하지만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고난이나 시련을

피하게 하거나 면제받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믿음은

이제까지 멀리 하고 피하려고만 했던

신앙의 고난이나 인생의 시련과

담담히 맞서 싸우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믿음은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고난당하는 다른 사람을 섬기고 돕기 위해

다른 사람이 겪는 고난에 기꺼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이 모든 고난과 시련을

넉넉히 이기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인생을 살면서 내가 감당해야 하는

고난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는

참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