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목요일 아침묵상-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
마가복음 8:31-33 (표준새번역, NIV)
31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흘 뒤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께서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꼭 붙들고, 예수께 항의 하였다.
33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시고, 베드로를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셨다.
31 He then began to teach them that the Son of Man must suffer many things and be rejected by the elders, chief priests and teachers of the law, and that he must be killed and after three days rise again.
32 He spoke plainly about this, and Peter took him aside and began to rebuke him.
33 But when Jesus turned and looked at his disciples, he rebuked Peter. "Get behind me, Satan!" he said. "You do not have in mind the things of God, but the things of men."
예수님을 따르고 믿는 것은
단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모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믿는 것은
예수님을 위대하고 전능한 신으로
고백하고 모시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믿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시고 몸소 가신 길을
따라 가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막아서는
베드로의 행동은
결국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이루기 위한
탐욕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위하고 교회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운다고
모든 것이 하나님을 위한 일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이냐가 중요합니다.
이것을 분별하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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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대답하기를
“주는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지금까지 자기가 따라다니던 예수님을
마침내 그리스도(메시아)로
고백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그리스도로서 장차 가실 길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8:31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흘 뒤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주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배척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 뒤에 살아나야 한다는
매우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지금까지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여러 가지 이적을 행하며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메시아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님이
종교지도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해야 한다니,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예수님에게는
전혀 낮선 일이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런 일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제자들은 몰랐다고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 홀로
이 길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만이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기에
십자가의 길을 홀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마침내 때가 되자
그동안 홀로 준비하며 간직해왔던
구원의 비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장차 고난을 받을 것을 가르쳐 주신 것을
예수님의 수난예언이라고 합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수난 예언을 세 번에 걸쳐서
반복하여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8:31, 9:31, 10:33-34 참고).
그런데 예수님의 수난 예언에 관한
세 번의 사건이 모두
매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장차 겪으셔야 할 고난에 대해
엄중한 예언을 하시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는 매번 엉뚱한 행동이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 수난 예언을 하시자
베드로가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했습니까?
마가복음 8:32
예수께서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꼭 붙들고,
예수께 항의 하였다.
예수님의 수난 예언을 들은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으면서 항의했습니다.
“예수님 도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죽어야 한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예수님께서는 절대로 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가로막고 나선
베드로의 행동과 반응은
분명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랑과 충성의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베드로의 만류에 대해
엄중하게 꾸짖으셨습니다.
마가복음 8:33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시고,
베드로를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셨다.
진심에서 우러나와
예수님이 가시려는 길을 막아서는
베드로의 행동을
예수님은 너무나 엄중하게
경고하고 꾸짖으십니다.
예수님의 책망입니다.
지금까지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르며 추구해왔던 것은
사실은 하나님을 위한 일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욕심을 위한 일이었음을
드러내시고 꾸짖은 것입니다.
베드로의 행동에는
분명 예수님을 사랑하고 충성하려는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길을 막아서는 베드로의 행동은
예수님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베드로의 진정성을 받아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엄히 꾸짖은 이유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인간적 차원의 사랑과 충성이
때로는 하나님의 일을 가로막는
사탄의 도구로 악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잘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진정어린 행동을
사탄의 행동이라고
엄히 꾸짖은 것입니다.
진심이 항상 능사는 아닙니다.
진정성이
신앙인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진정성이 우리의 신앙을
정당화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나의 진정성이
하나님의 뜻에 맞을 때에만
그 진정성이
가치가 있고 빛이 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인간의 그 어떤 진심과 사랑과 충성은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는
사탄의 도구로
악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말씀하신 것도
이런 위험성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위한다고 하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그것이 아무리 진심이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는 예수님의 뜻을 가로막는
사탄의 행위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베드로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가시려는 길을 가로막는
베드로의 모습에서
오늘날 교회와 교인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위해 한다는
교회와 교인들의 신앙이
예수님이 보시기에
예수님의 뜻을 가로막는
사탄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없을까요?
자기 딴에는 진심으로
예수님을 위한다고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를 주장하고,
자기 이익을 얻고자 하며
세상을 얻고자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베드로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예수님의 위한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예수님의 뜻을 가로막는 신앙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있을 수 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위하고
교회를 위한다고 하는
신앙의 열심과 정성이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는
사탄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바르게 깨닫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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