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일 금요 아침묵상-믿는 것과 따르는 것

 

마가복음 8:34 (개역개정, NIV)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4 Then he called the crowd to him along with his disciples and said: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당신이 많은 고난을 받을 것이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고

사흘 후에 살아날 것임을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고는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절대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베드로가 막아선 것입니다.

 

베드로가 생각하고 기대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가셔야 할 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호와 영광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시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셔야만

장차 자신들이 누릴

권세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속내를 아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엄중히 꾸짖으시고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

 

예수님의 수난 예언을 들은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가시려는 십자가의 길을

강력하게 막아서고는 항의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가로막는

베드로를 엄히 책망하시고는

무리들과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과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가졌던

저들의 모든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과

예수님 주변에 몰려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가졌던

저들의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과 이적을 베푸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예수님께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자신들도

이스라엘의 왕이 되신 예수님을 통해

권세와 권력, 더 많은 부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제자들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매우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마가복음 8: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예수님은 가르침은

단호했으며 분명했으며 충격적입니다.

나를 따라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단지 열두 제자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시길

예수님을 따라오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기를 부인해야 하며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누구든지라는 표현에

특별히 주목해야 합니다.

 

누구든지라는 말씀은

그 어떤 사람도 예외나 제외가 될 수 없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매우 중요한

영적원리에 관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제자들이나 군중들이나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어야만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를 부인하고

기꺼이 자기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누구라고 할지라도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과 관련하여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예수를 따르는 것을

기독교 신앙의 특별한 수준이나 단계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같은 사건, 같은 내용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으로서

다만 강조점을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일부 교인들 중에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구원에 관한 것이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구원 이후에 특별한 부름을 받은

일부 교인들, 신학생, 목사, 선교사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따라서 많은 교인들이

우리는 단지 예수님을 믿는 것이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짊어 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수님을 특별히 따르려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같은 사건, 같은 내용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성도의 영적 성숙을 구별하는

서로 다른 신앙행위가 아닙니다.

 

이것이 무슨 이야기냐 하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제자들과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은

예수님이야말로

자신들을 도와주실(구원하실) 분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메시아)라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과 많은 무리들이 믿었던

그리스도(메시아)

저들에게 어떤 분이었습니까?

 

세상에서는 더 많은 부와 권력과

성공을 누리도록 도와주시는 분이시며

죽어서는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가도록 도와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은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을 따라 다닌

제자들과 군중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야망과 꿈과 뜻을 성취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소원과 야망을 이루어 주시면

온갖 찬양과 경배와 영광을

예수님께 돌립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소원과 야망을

예수님께서 이루어 주지 않으면

예수님을 배척하고는 떠나가 버립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해

주님은 그리스도라고

놀라운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막상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신다고 하자

예수님을 붙잡고는 따지고 항의하며

예수님이 가시려는 길을 막아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이 가시려는

십자가의 길을 막아선 베드로를

예수님은 엄중히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무리들을 불러 모아놓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를 따라 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것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내게 좋은 일을 이루어 주실 때만

예수님을 가까이 하고

내게 힘든 일을 요구하실 때는

예수님을 멀리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도 따르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 외엔

그 어떤 길도 없습니다.

 

오늘의 기도

 

말로는 예수님을 위하고 하면서

명분은 교회를 위한다고 하면서

정작 우리 신앙의 열심과 정성이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지는 않은지

우리의 모습을 정직하게 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