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일 월요 아침묵상-제자이십니까?

 

마가복음 8:34-35 (개역개정, NIV)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34 Then he called the crowd to him along with his disciples and said: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35 For whoever wants to save his life will lose it, but whoever loses his life for me and for the gospel will save it.

 

 

기독교 신앙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 가운데

많은 교인들이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다른 차원의 믿음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심각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오해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과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르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서

결코 따로 떼어 놀 수 없는

한 몸과 같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을 믿는 것은

곧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르는 것이며,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르는 것이

곧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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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은 예수님을

구세주라고 고백하거나

주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구세주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뜻이고,

 

주님

우리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 하면

구세주는 ‘Saviour’이고

주님은 ‘Lord’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라고 하는 신앙고백과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하는 신앙고백은

같은 의미의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교인들 가운데는

예수님을 구세주라고 하는 신앙고백과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하는 신앙고백을

서로 다른 차원의 신앙고백으로 여깁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은

초보적인 믿음의 단계로 여깁니다.

 

반면에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것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 보다

좀 더 차원 높은 신앙의 단계로서

제자로서의 신앙이라고 여깁니다.

 

구원에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천국에서 상급을 받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과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것을

분리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매우 심각한 착각과 오해를

가지게 만듭니다.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과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것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신앙의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세주가 되시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 되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고

우리의 주님이 되시는 것은

결코 따로 나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주님이십니다.

이것은 결코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신앙고백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합니까?

 

제자들과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구세주로서의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이지,

 

예수님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받아들여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다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세상에서 부와 권세를 가져다주는 분,

죽어서는 지옥가지 않고

천국가게 해주는 분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이런 신앙이

도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심각한 왜곡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중요한 목적은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천국에 가서도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뜻을 따라

이 세상을 제대로 살기 위해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주님(Lord)으로 믿고

고백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주님의 말씀대로 살고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원이란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살려는 사람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물론 내 공로나 의지나 선함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말씀과 뜻을 무시하면서

예수님이 자신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형식적이고 교리적인 믿음만으로

구원을 얻는 것 또한 절대로 아닙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오히려 주님의 뜻을 따르려고

자신의 이익을 포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닌

제자들과 군중들의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제자들과 군중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을 구원해 줄 구세주로만 믿었지

예수님을 자신들이 따라가야 할

주님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야망과 꿈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의 교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 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교인들은

예수님을 믿는 신앙이 가져다주는

축복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에 대해서는

별로 큰 관심이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대다수 교인들의 생각은

예수님을 구세주로서의 믿는 신앙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대부분 교인들의 생각과 같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8: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오지 않은 사람에 대해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단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구원의 은혜는 없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을 따르려는

제자로서의 길을 걷지 않는 한

구원은 없다는 것입니다.

 

제자로서의 길은

다른 말로 하면 구원의 길입니다.

 

그런데 교회와 종교지도자들은

더 많은 교인들을

교회로 모으려는 탐욕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함부로 왜곡했습니다.

 

구원을 받고 축복을 누리는 것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믿음만으로

충분하다고 가르쳤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특별한 부름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축소했습니다.

 

구원과 제자로서의 길을

별개의 사건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교인들의 심각한 타락은

구원의 길과 제자의 길을

별개의 사건으로 만들어 버린

신앙의 왜곡(축소)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믿음과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믿음은

결코 별개의 사건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세주(그리스도)로 믿는 믿음과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려는

주님(LORD)으로 믿음을 가지고

이 땅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