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금요일 아침묵상-권능으로 오는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9:1 (표준새번역, NIV)
막9:1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Mark9:1 And he said to them, "I tell you the truth, some who are standing here will not taste death before they see the kingdom of God come with power."
기독교 신앙을 통해 경험하는
가장 강력한 권능(power)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탐욕과 이익과 경쟁만이 판을 치는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세상 나라가 아니라
나눔과 사랑과 공의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야 말로
기독교 신앙이 이루어야 할
최고의 가치이며 최고의 영적 경험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야 말로
기독교 신앙의 온전한 구원이며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이며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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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신앙생활을 못 한다고 해서
가난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난한 사람이 항상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부자라고 해서
신앙생활을 못할 것도 없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세상에서 누리고 소유하는
돈이나 권세나 명예와 같은 것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생활의 보상이나 상급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 중에는
부자도 있을 수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힘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힘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 중에는
건강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서 나타나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삶과 모습은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성도들의 삶의 지위나 소유나 모습을 가지고,
이것을 그들의 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 혹은 형벌이라고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이나
형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특별한 경우로 제한해야지
한두 명에게 나타난 특별한 사건을
모든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일반화의 오류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이라도
사업에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업에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인들은 누구나
예수님을 잘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하는 세상 모든 일에서
형통하고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교인들의 바라고 소원하는 것이지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신 것은
내 사업이 성공하고 대박 나도록 돕기 위함이
아니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신 것은
사람이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답게 살도록
구원하시는 것이 목적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름으로 누리고 얻게 되는
가장 큰 보상은
이 세상에서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름으로 누리고 얻게 되는
가장 큰 보상과 형벌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일어날 것입니다.
마가복음 8: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그렇다면 여기에는
매우 심각한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아무런 보상이나 상급을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확신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얻거나 누릴 수 있는 결실이 아무 것도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해서
하나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대부분 교인들의 생각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보다는
좀 더 부자로 살아야 하고
좀 더 힘도 있어야 하고
좀 더 높은 자리에라도 올라야 된다고
기대하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매우 그럴듯해 보이지만
신앙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만약 교인들의 기대와 생각처럼,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만 하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보다
더 부요하게 살고,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살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른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이유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것일까요?
아니면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누리게 되는
세상적인 부와 권세와 명예 때문일까요?
예수님 당시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무리들과 제자들처럼
세상에서 누리고 얻게 되는
부와 권세와 명예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누리는 부와 권세와 명예는
예수님만 주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도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보다 세상이
세상에서 더 많은 부와 권세와 명예를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믿음의 증거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이것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바로
오늘 묵상하는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9:1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물론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종말을 통해 완성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종말이 때가 오기 전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권능으로 온다는 말씀입니다.
권능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랍고 신비한 기적과 같은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권능의 핵심은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너희 중에서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오는 것을 본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세상방식으로 운영되는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하나님 나라로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고 맛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세상방식으로 운영되는 세상 나라 가운데서
하나님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입니까?
그것은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운영되어져야 하며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사도행전 2장은
교회의 탄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이 소개하고 있는
초대 교회의 모습이 어떠했습니까?
사도행전 2:44-47 (현대인 성경)
믿는 사람들은 다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쓰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
각자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
그들은 한마음으로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성찬을 나누고
기쁨과 진실한 마음으로 함께 식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주님께서도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많아지게 하셨다.
사도행전 2장이 소개하고 있는
최초의 교회의 모습은
세상의 방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나눔과 섬김과 사랑이 있는
하나님 나라의 신앙 공동체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온다는 것은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세상의 방식대로 살지 않고
비록 제한적이지만, 비록 부분적이지만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은
세상 방식만 통할 것 같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방식이 통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맛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남을 속이고 빼앗고 이겨야만 살 수 있는
무한 경쟁을 강요하는 이 세상에서
남을 돕고 섬기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성도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은혜임을
경험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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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