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일 금요 아침묵상-메시아가 받는 고난과 멸시

 

마가복음 9:9-13 (표준새번역, NIV)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명하시어,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간직하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를 서로 물었다.

11 그들이 예수께 묻기를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합니까?" 하니,

1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확실히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한다. 그런데,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할 것이라고 기록한 것은, 어찌 된 일이냐?

13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다. 그런데, 그를 두고 기록한 대로, 사람들은 그를 함부로 대하였다."

9 As they were coming down the mountain, Jesus gave them orders not to tell anyone what they had seen until the Son of Man had risen from the dead.

10 They kept the matter to themselves, discussing what "rising from the dead" meant.

11 And they asked him, "Why do the teachers of the law say that Elijah must come first?"

12 Jesus replied, "To be sure, Elijah does come first, and restores all things. Why then is it written that the Son of Man must suffer much and be rejected?

13 But I tell you, Elijah has come, and they have done to him everything they wished, just as it is written about him."

 

 

메시아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당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을

세상의 영광과 환호와 높은 자리로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을

세상에서의 고난과 핍박,

미움과 멸시로 여기셨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생각했던

일반적인 메시아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세상 권세를 모두 가진 왕이

세상을 구원하고 사람을 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 권세를 가진 왕은

결코 메시아가 될 수 없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사람들에게

미움 받고, 멸시 당하고 고난 받는 메시아가

세상을 구원하고 사람을 살립니다.

 

이것이 성경이 미리 가르쳐 주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메시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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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산에서 내려오시면서

세 명의 제자들에게 명하시길

지금까지 보고들은 모든 것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성경학자들은 침묵 명령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저들이 본 것을 말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 대신 침묵 명령의 기한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언제까지 그들이 변화산에서 본 것을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까?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만

침묵하라고 명령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9: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명하시어,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받은 세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서로 묻기 시작합니다.

 

세 제자들은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자

예수님께 묻습니다.

 

마가복음 9:11

그들이 예수께 묻기를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합니까?“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제자들의 질문이 무슨 뜻입니까?

 

엘리야가 다시 온다는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은

말라기 성경의 말씀을 언급한 것입니다.

 

말라기 4:5

주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겠다.

 

주의 크고 두려운 날은

종말의 날이며 심판의 날이자

마지막 때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날을

구원의 날로 여겼습니다.

 

특별히 이 날은

로마 권력과 헤롯 왕권을 무너뜨리고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영원한 다윗의 왕권을 회복하는

날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이르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켜

마지막 때, 종말을 준비하게 한다는 것이

대부분 유대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따라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제자들의 질문은

다음과 같은 의도로 물은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엘리야가

다시 와서는 모든 것을 회복시키고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킬 것이기 때문에

메시아가 고난을 받고 죽음을 당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예언하신 말씀한대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다면

말라기가 예언한 말씀과는

전혀 맞지 않느냐는 질문입니다.

 

제자들이 질문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마가복음 9:1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확실히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한다.

그런데,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할 것이라고 기록한 것은,

어찌 된 일이냐?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질문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엘리야는

죽은 엘리야가 환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되묻습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할 것이라는

구약성경 이사야의 말씀에 대해서는

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느냐고 물으십니다.

 

이사야 53:3-5(현대인 성경)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고

슬픔과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사람들이 그를 외면하고

우리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질병을 지고

우리를 대신하여 슬픔을 당하였으나

우리는 그가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

고난을 당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제자들이 생각하기에는

율법학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메시아보다 엘리야가 먼저 세상에 올 것이고

엘리야가 메시아의 가실 모든 길을

예비할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엘리야 다음으로 오시는 메시아는

엘리야가 메시아가 가실

모든 준비를 마쳤기에 메시아는 더 이상

고난과 멸시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제자들의 이런 생각에 대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구약의 말씀에는

엘리야가 먼저 와서

메시아의 모든 길을 예비한다는

말씀만 있느냐?

물으신 것입니다.

 

구약성경에는

인자의 고난과 멸시받음에 대한

예언의 말씀도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제자들은

말라기 성경의 말씀만 가지고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을

부인(부정)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사야 성경의 말씀을 통해

메시아의 고난과 죽음이

이미 예언된 말씀임을

제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계속되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9:13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다.

그런데, 그를 두고 기록한 대로,

사람들은 그를 함부로 대하였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말라기가 예언한 엘리야라고

가르치십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며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친 세례 요한의 사역을

말라기 성경이 예언한

엘리야의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다시 오리라는

구약의 약속은

이처럼 세례 요한을 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이 보내신 세례 요한을

사람들이 함부로 대한 것입니다.

 

크고 두려운 날을 준비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예언자를

함부로 대하고 심지어 죽였습니다.

 

물론 당시 많은 백성들은

세례 요한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로 받아들여 회개를 하고

그가 베푸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종교 권력자들은

세례 요한을 하나님께서 보내신다는

엘리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종교 권력자들이

세례 요한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례 요한이

자신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자신들의 죄악을 지적하며

회개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엘리야의 성취로 온 세례 요한을

함부로 대하고 죽인 것입니다.

 

인자로 오신,

메시아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태도도,

세례 요한을 대하였던 태도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세례 요한에게 했던 것처럼

세상은, 종교권력자들은

예수님을 함부로 대했습니다.

 

결국 이사야의 예언과

예수님의 예언대로

인자는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며

마침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가

자신들이 기다리고 기대했던

메시아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기대하던 메시아

당시 종교 권력자들이 기다리던 메시아

세상 사람들이 원하였던 메시아는,

 

전능하신 능력과 권세와 힘으로

자신들이 바라고 원하고 소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는 메시아,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 앞에

메시아,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은

오히려 그들의 욕심과 탐심을

책망하면서 회개를 요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정작 교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욕심을 내려놓고

회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정작 교인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정작 교인들이 믿고 따르는 것은

내 소원과 뜻이 이루어지는 내 나라입니다.

 

결국 이런 식의 믿음은

이천 년 전 유대인들의 믿음처럼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일을

지금도 여전히 반복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고난과 시련으로부터 면제를 받거나

피할 수 있는 특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모든 인생의 고난과 시련을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으로

넉넉히 이기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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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