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화요일 아침묵상-성령과 믿음
마가복음 9:14-19 (표준새번역, NIV)
14 그들이 다른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 제자들을 둘러싸고 있고, 율법학자들이 그들과 논쟁을 하고 있었다.
15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서는 몹시 놀라, 달려와서 인사하였다.
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그들과 무슨 논쟁을 하고 있느냐?"
17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말을 못하게 하는 귀신이 들려 있습니다.
18 어디서나 귀신이 아이를 사로잡으면, 아이를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그 귀신을 내쫓아 달라고 했으나, 그들은 내쫓지 못했습니다.“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아,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에게 참아야 하겠느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 일부를 산 아래 남겨두고
세 명의 제자들만 데리고
변화산에 올라가신 것은
지극히 의도적인 행동이셨습니다.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더 이상 제자들과
함께 하지 못할 상황에 대해 준비하고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제자들에게 어떤 아버지가
귀신들린 자신의 아이를 데려와
고쳐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귀신을 쫓는
권능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제자들은
아버지가 데려온 귀신 들린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제자들은 왜 예수님처럼
귀신들린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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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높은 산에 올라가셔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을 때
귀신 들린 아들을 둔 아버지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자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제자들에게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제자들은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아이에게서 귀신을 내쫓으려고 했지만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귀신을 내쫓는 일에 실패하자
율법학자들이 조롱하고 비난하며
제자들과 논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께서는
그 동안 일어난 사건을 들으시고는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십니다.
마가복음 9:19
예수께서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아,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에게 참아야 하겠느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제자들에게 벌어진 사건을
마가복음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제 곧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 부활하신 다음에
하늘로 올라가실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상황을
맞이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더 이상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는
상황이 되었을 때,
예수님의 부재라는 상황을
제자들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가를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부재로 인한 문제를
성령께서 도와주신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4:26
그러나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으로
해결하신다고 가르칩니다.
반면에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부재로 인한 문제와 어려움을
믿음이 해결해 준다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계시지 않음(부재)에 대한
요한복음과 마가복음의 관점은
서로 다른 곳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성령은 또 다른 모습으로 오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믿음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태도입니다.
성령은 사람을
마땅히 가야할 길로 인도한다면
믿음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한
사람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과 믿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더 이상
함께 계시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는
영적 원리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성령을 보내주시니
성령의 인도를 받으라는 것이고,
마가복음은
제자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성숙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예수님 부재의 상황을
예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어떤 사람이
예수님이 계시지 않을 때
귀신 들린 아들을 데리고 와서는
고쳐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예수님이 산 위에서 내려오길
기다리지 않고
자신들이 고쳐 주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예전에 자신들에게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을 주셔서
귀신을 쫓아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에게도
예수님이 가지신
귀신을 내쫓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낸다고 나섰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시도는
무참하게도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귀신을 내쫓지 못하고
사람들에 앞에서, 율법학자들 앞에서
망신만 당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을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며 책망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믿음이 없다고 책망하신 것이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제자들이 귀신을
내쫓지 못한 것 때문입니까?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우리는 귀신을 내쫓지 못했습니까?
마가복음 9:28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따로 그에게 물어 보았다.
"왜 우리는 귀신을 내쫓지 못했습니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미 자신들에
귀신을 내쫓는 권능을 주셨는데
자신들 귀신을 내쫓지 못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9: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런 부류는 기도로 내쫓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내쫓을 수 없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권능(능력)으로
귀신을 쫓는 것이 아니라
오직 기도로만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기도는 곧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을 의미합니다.
누가 기도할 수 있습니까?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무력한지,
자신이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자신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분명한 깨달음이 있는 사람만
절실한 심정과 태도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란
내가 가진 능력을 나타내거나
내가 바라는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종교적 수단이 아닙니다.
기도란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알고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로 귀신을 내쫓았다는 것은
하나님이 가지신 능력을
예수님이 소유하셨기에
귀신을 내쫓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로 귀신을 내쫓았다는 것은
세상의 그 어떤 권세나 힘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만을
간절하게 구하는 믿음으로
귀신을 내쫓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이 가진 놀라운 권세와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제자들의 믿음이 왜 실패했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자신들이 소유하여
그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자신들의 제자 됨을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불신앙으로 여기시고
강력하게 책망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태도와 시도는
예수님의 이름을 앞세운 일이라고 해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자신들의 능력을 의지한
불신앙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고
예수님이 자신들에게 주었다는
귀신을 내쫓는 신비한 권능을
의지하고 자랑하려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불신앙입니다.
한두 번 자신에게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고 해서
자신에게 나타난 능력을 의지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불신앙입니다.
【오늘의 기도】
내가 가지고 있거나 받은 것을
자랑하고 앞세우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불신앙이라는 것을 알고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가는
겸손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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