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일 수요 아침묵상-두 번째 수난예고

 

마가복음 9:30-32 (표준새번역, NIV)

30 그들은 거기에서 나와서, 갈릴리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남들이 알기를 바라지 않으셨다.

31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서, 사람들이 그를 죽이고, 그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뒤에 살아날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고, 예수께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30 They left that place and passed through Galilee. Jesus did not want anyone to know where they were,

31 because he was teaching his disciples. He said to them, "The Son of Man is going to be betrayed into the hands of men. They will kill him, and after three days he will rise."

32 But they did not understand what he meant and were afraid to ask him about it.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3년간이나 따라다니면서도

예수님이 무엇을 위해

세상에 오신 메시아인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마 우리의 모습 역시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3년간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같은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 동안

신앙생활을 했으면서도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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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성경학자들에 의해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라고

불리어지는 말씀입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이 가시려는

고난의 길과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예고가 세 번 나오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마가복음 831절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8:31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흘 뒤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두 번째는 오늘 묵상하는

마가복음 931절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9:31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서,

사람들이 그를 죽이고,

그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뒤에 살아날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번째 수난예언은

마가복음 1032절로 34절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10:32-34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는데,

예수께서 앞장서서 가셨다.

제자들은 놀랐고, 앞으로 자기에게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일러주시기 시작하셨다.

"보아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그들은 인자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 줄 것이다.

그리고 이방 사람들은 인자를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흘 뒤에 살아날 것이다."

 

이것이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세 번에 걸친 예수님의 수난 예고입니다.

 

마가복음을 크게 둘로 나누면

마가복음 8장까지는

갈릴리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사역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831절부터는

예수님의 첫 번째 수난 예고가 나오면서

예수님 사역의 후반부로 넘어갑니다.

마가복음의

전반부와 후반부 사이에는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매우 대조적인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갈릴리를 중심으로 한

예수님의 전반부 사역을 보면

대부분 예수님의 이적과 권능을 통해서

그리고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증거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 후반부에 오면서부터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마가복음 후반부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생각하는

메시아가 어떻게 다른가를,

 

예수님과 제자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다른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3년이나 따라다니면서도 제자들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시는

메시아나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자신들이 알고 있던

메시아에 대한 믿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메시아나 하나님 나라를

믿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믿고 있는

메시아나 하나님 나라를

예수님을 통해

이루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자신들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 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냐 묻는다면

 

이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교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은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자신만을 위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교인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이루시려고 하셨던

하나님 나라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을 위해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자신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예수님을 믿는다고 착각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들의 소원과 꿈을 믿는 것이지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결코 말 할 수 없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예수님의 크고 놀라운 능력을 이용하여

내가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내 인생을 위한 예수님의 뜻과 계획이

내가 바라고 원하는 뜻과 계획보다

더 나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예수님께서, 성령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길 원하셨던 것을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에 놓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두 번째로

예수님이 앞으로 가셔야 할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고

사람들이 인자를 죽이고

인자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수난 예고에서는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수난 예고에서는

인자를 죽이려는 자들이

단지 예루살렘의 권력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마가복음 9:31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서,

사람들이 그를 죽이고,

그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뒤에 살아날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인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단지 예루살렘의 종교 권력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욕심과 탐심으로

말미암았음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은

단지 종교 권력자들의 죄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죄로 인한 것임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의 말씀은

결코 우리 모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말씀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용서와 구원의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하기 위한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은

남들보다 더 큰 성공과 부를 얻는 길이 아니라

남들은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길을

기꺼이 기쁨으로 가는 것임을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가신

예수님을 통해 배우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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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