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목요 아침묵상-하나님을 섬기는 방법

 

마가복음 9:35-37 (표준새번역, NIV)

35 예수께서 앉으신 뒤에, 열두 제자를 불러 놓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

36 그리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신 뒤에, 그를 껴안으시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보다,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35 Sitting down, Jesus called the Twelve and said, "If anyone wants to be first, he must be the very last, and the servant of all."

36 He took a little child and had him stand among them. Taking him in his arms, he said to them,

37 "Whoever welcomes one of these little children in my name welcomes me; and whoever welcomes me does not welcome me but the one who sent me."

 

 

잘 준비된 종교적 의식(예배)

정성껏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영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신앙 생활하는 교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준비된 종교적 의식(예배)

본질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종교적 의식(예배)을 통해

더 큰 은혜나 영광을 얻는 존재는

하나님이 아니라

예배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을 돌리는 것은

종교적 의식(제사나 예배)라기 보다는

하나님을 더 깊이 잘 아는 것입니다.

 

호세아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성도가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을

더 깊이 잘 알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잘 알아야만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내가 좋은 것을 하고는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신다는

심각한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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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는 것은

없습니다.

아는 것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를 가로 질러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가던 중

제자들이 길에서

누가 더 큰 사람인가를 놓고

다툼을 벌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예고를 듣고도

자기들끼리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인가를 두고

다툼을 벌인 것입니다.

 

제자들이

누가 더 큰 사람이냐를 두고

다툼을 벌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자들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생각하기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시기만 하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갈릴리 근처에서만 활동하시던 예수님께서

마침내 예루살렘을 향해 가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하는

제자들의 마음은 부풀어 올랐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제 예루살렘에 가시기만 하면

백성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

기대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제자들은 예수님이 왕이 되시고 나면

자기들이 얻게 될 자리가

무엇인지를 놓고 다툼을 벌인 것입니다.

 

서로 자신의 공로가 더 크니

자신이 더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며

다툼을 벌인 것입니다.

 

제자들의 다툼을 지켜 본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놓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 가운데 첫째가 되려면

먼저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9:35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제자가)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길 원한다면

먼저 모든 사람들 보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모든 사람들을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더 나아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모든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변에 있던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 껴안으시며

어린아이를 섬기는 것이

곧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고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9: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보다,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를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같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린 아이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흔히 어린 아이라고 하면

순수함, 순결함, 무죄함과 같은

좋은 것들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상징하는 어린 아이는

순수함, 순결함, 무죄함과 같은

좋은 것들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성경에서 어린 아이는

여자, 노인, 병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아무 쓸모도 없는 연약함을

상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옛날 유대인들의 종교문화는

사람들의 숫자를 셀 때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사람들만

숫자로 세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을 보면

여자와 어린아이를 제외하고

오천 명이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4: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이것은 단지 유대문화 뿐만 아니라

고대 사회에서는 힘이 없는 어린 아이들은

제대로 된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경제적인 활동이나

군사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어린 아이를

아무 쓸모없는 존재로 여겼던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에서

어린 아이가 상징하는 것은,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 봤을 때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

사람들이 쓸모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어린 아이를 섬겨야 한다고 하신

예수님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기에

어린 아이를 섬기고 영접한다고

경제적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힘이 있어 필요할 때에

나를 도와 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린 아이를 섬기고 영접한다고

도무지 아무런 도움도 얻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이치는

자신에게 이익이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만을 섬기고 영접하려고 합니다.

 

세상의 이치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섬김의 대상이나

영접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이치는

자신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여길 때만

다른 사람을 섬기려고 하지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다면

섬기기는커녕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이치는 이처럼 항상

강한 자, 권력이 있는 자, 돈이 많은 자만을

앞 다투어 섬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누가 큰 사람이 될 것인가를 놓고

서로 다투고 있는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고 하십니다.

 

더 나아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겨야 하는 사람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힘 있고 권세 있고 부자인 사람이 아닙니다.

 

힘없고 연약한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을

섬겨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세상이 거들떠보지도 않으려는

힘없고 연약한 사람을 섬기는 것이

곧 예수님을 섬기고 영접하는 것이며,

 

예수님을 섬기고 영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

말씀 하십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세상의 힘 있는 자들을 섬기는 것은

결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

가장 비천하게 여기는 사람들,

심지어 세상이 쓸모없다 여기는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하 만물을 창조하신

우주의 주인이시며 가장 높으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사람을

섬기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 노예였던 히브리인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어 강한 자의 손에서

그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세상의 강한 자들에게 있지 않으시고

세상의 약한 자들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것은

세상과 사회의 가장 약한 자를

돌보고 섬기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대단하고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무시하고 함부로 여기는

가장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