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일 월요 아침묵상-꼴찌가 되는 것

 

마가복음 9:35-37 (표준새번역, NIV)

35 예수께서 앉으신 뒤에, 열두 제자를 불러 놓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

36 그리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신 뒤에, 그를 껴안으시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보다,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안내 말씀>

지방교역자 수련회 참석관계로

화요일과 수요일 아침묵상은 쉽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은

세상을 살면서 세상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사는 것이며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다가

죽어서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을

기독교 신앙에서는 구원이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을 살면서는 철저히

세상의 방식을 따라서만 살려고 하면서

죽어서만 하나님 나라에 가려고 하는

그런 구원은 기독교의 구원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려고 애쓴 사람만이

육신이 죽어서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용한 사람에서

구원이 없음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도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인지를

예수님은 너무나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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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서로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고

다툼을 벌이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9:35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실제로 자기가 맡은 일에서

꼴찌가 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나보다 밑에 있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다스리고 명령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자리 어떤 위치에 있다할지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킨다고

시험만 보면 꼴찌를 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왜곡하는 것입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 대가로

물질, 지위, 성공, 성적, 명예와 같은 것을

충분히 얻을 수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맡은 일에 성실과 최선을 다한 대가로

남들보다 더 크고 높고 많은

물질, 성공, 명예, 지위, 성적을 얻는 것은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환경이나 지위가

남들보다 낮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지위가 높던지 낮던지,

내가 가진 재물이 많던지 적던지,

내가 이룬 성공이 크던지 적던지,

이런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자리에서나, 어떤 사람에게나

겸손한 마음으로 섬김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려는 마음은

돈이 많은 부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만이 가지는

악한 마음이 아닙니다.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려는 마음은

돈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지위가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권력이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지는 악한 마음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돈이 많고 적음이나

지위가 높고 낮음이나

권력이 크고 작음에 상관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섬기려는 마음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기독교인의 신앙 목적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남들 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남들 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루거나

남들 보다 부자가 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의 중요한 신앙 목적은

예수님께서 몸소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모든 사람을 섬기셨던 것처럼

겸손하고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마음과 태도를

배우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첫째가 되려고 하는 것은

세상에서의 첫째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라는 말씀에서 첫째는

세상 나라에서의 첫째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의 첫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의 첫째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 나라에서 꼴찌와 같은 마음과 태도로

모든 사람을 섬기고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하나님 나라의 첫째가 될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분명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너무나 오랫동안

예수님의 말씀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가르쳐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가야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고지론이라고 합니다.

 

고지론이란 한마디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가

세상과 사회의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해서

세상과 사회를 바꾼다는 것입니다.

 

얼핏 들으면

대단히 그럴듯한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달콤한 사탄의 유혹입니다.

 

기독교인이 세상과 사회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기독교 이천년의 역사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기독교인이

세상과 사회에서 가장 높은

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하면

세상과 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도는

매번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중세 유럽의 교회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독교 신앙을

백성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신앙인

국교로 삼았습니다.

 

심지어 한 나라의 왕이 되는 것도

교회의 최고 지도자였던

교황의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했습니다.

 

기독교의 신앙과 교리는

유럽 대부분 나라와 국민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삶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개신교인도

중세 유럽의 기독교 국가와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 나라였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수의 종교 권력자들이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독교 신앙을 제멋대로 이용하였던

암흑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장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마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라고

대통령 선거 때마다

수많은 목사들이 교인들을 선동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과연 장로 대통령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사회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더 가까워지게 만들었나요?

 

아니오.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국회의원의 숫자가

다른 종교나, 종교를 가지지 않은

국회의원들 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과연 과반을 넘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만들어 내는 법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법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미 한국사회와 미국사회는

교회가 오랫동안 바라고 소원한 대로

세상과 사회 각 분야의

가장 높은 자리 대부분을

기독교인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일부 교회와 목사들이 외쳤던 것처럼

기독교인들이 세상의 고지를 점령했으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전보다 더 좋아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기독교인들이 사회의 지도층이 되었기에

이전보다 세상이 더 좋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세상과 사회가 주는 영향력으로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사회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너무나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올라

누군가를 다스리고 명령하므로

세상과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과 태도로

모든 사람을 섬길 수 있을 때

세상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나라의 첫째가 되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가 가지셨던

가장 낮은 자의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내 이웃을 섬기고 돕는 것임을

깨닫고 실천하며 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